역주 번역소학

  • 역주 번역소학 권4
  • 번역소학 제4권
  • 내편(內篇)○제3편 경신(敬身)○명음식지절(明飮食之節)
  • 명음식지절 001
메뉴닫기 메뉴열기

명음식지절 001


번역소학 권4:28ㄴ

割할不블正이어든 不블食식시며 不블得득其기醬이어든 不블食식시며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버효미 주001)
버효미:
벰이. 버히-[割]+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티 주002)
바ᇰ져ᇰ티:
방정(方正)하지. 반듯하지.
아니커든 먹디 아니시며 제여곰 주003)
제여곰:
(음식마다) 제각각. ‘제곰’도 보인다. ¶ 사미나 제곰 사롤 쳐소 얻디 몯엿거든〈번역소학 8:3ㄱ〉. ‘곰’은 보조사로 알려져 있는데, 명사에서 유래한 것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졔곰’에서 대명사 ‘저’에 붙은 ‘ㅣ’가 관형격 조사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의 문법적 성격은 알기 어렵다.
마 주004)
마ᄌᆞᆫ:
맞-[宜]+ᄋᆞᆫ(관형사형 어미). ‘제여곰 마ᄌᆞᆫ’은 주석의 내용과 부합한다. ‘제여곰 마ᄌᆞᆫ 쟈ᇰ을’이 『소학언해』(3:25ㄴ)에서는 원문대로인 ‘그 醬을’로 바뀌었다.
을 얻디 몯거든 주005)
몯거든:
못하면. 몯[不能]+ᄒᆞ-+거든. 어근 끝의 무성 자음 뒤에서 ‘ᄒᆞ-’가 탈락할 수 있다. 만일 어근 말음이 모음이거나 유성 자음이면 ‘ㆍ’만 탈락한다. ¶①너옷 信티 아니커든〈월인석보 9:35하ㄴ〉 ②나 恭敬供養커든 憍慢  아니 내요미오〈월인석보 7:53ㄴ〉. ‘ᄒᆞ-’가 탈락하지 않으면 ‘몯ᄒᆞ거든’이 아니라 ‘몯ᄒᆞ여든, 몯ᄒᆞ야든’이 된다. 다음 예문 중 ①은 바로 이 대목을 『소학언해』에서 고친 것이다. ¶①그 醬을 얻디 몯여든 먹디 아니시며〈소학언해 3:25ㄴ〉 ②다가 외오디 몯야든 딕 션븨 야 어피고 세 번 티니라〈번역노걸대 상:3ㄴ〉. ‘ᄒᆞ야ᄃᆞᆫ’의 예가 아주 풍부하므로 ‘몯ᄒᆞ야ᄃᆞᆫ’도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용례가 보이지 않는데, 그것은 단순한 우연일 것이다. ¶娑竭龍王이 뎌 宮殿을 디워 큰 모시 외에 야 惡王 種族이 나 것 업스리니〈월인석보 25:48ㄱ〉.
먹디 아니시며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벤 것이 반듯하지 않으면 잡숫지 않으셨으며, 제각각 맞는 장(醬)을 얻지 못하면 잡숫지 않으셨으며,
〈해설〉 출전 : 논어 향당편(鄕黨篇). 주석(소학집설) : 주자(朱子)께서 말씀하셨다. “고기를 썬 것이 바르지 않으면 잡수시지 않으신 것은 잠시라도 바른 것에서 벗어나지 않으시고자 함이다. 고기를 먹을 때에 쓰는 장(醬)에는 (고기의 종류마다) 각각 합당한 것이 있으니, (그것을) 얻지 못했을 때 잡수시지 않으신 것은 (모든 일에서) 갖추어지지 않음을 싫어하신 것이다. 이 두 가지는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도, 다만 맛을 즐겨서 고집스럽게 잡수신 것도 아니다.”(朱子曰 割肉不方正者不食 造次不離於正也 食肉用醬 各有所宜 不得則不食 惡其不備也 此二者無害於人 但不以嗜味而苟食耳).
Ⓒ 역자 | 이유기 / 2020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1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버효미:벰이. 버히-[割]+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주002)
바ᇰ져ᇰ티:방정(方正)하지. 반듯하지.
주003)
제여곰:(음식마다) 제각각. ‘제곰’도 보인다. ¶ 사미나 제곰 사롤 쳐소 얻디 몯엿거든〈번역소학 8:3ㄱ〉. ‘곰’은 보조사로 알려져 있는데, 명사에서 유래한 것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졔곰’에서 대명사 ‘저’에 붙은 ‘ㅣ’가 관형격 조사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의 문법적 성격은 알기 어렵다.
주004)
마ᄌᆞᆫ:맞-[宜]+ᄋᆞᆫ(관형사형 어미). ‘제여곰 마ᄌᆞᆫ’은 주석의 내용과 부합한다. ‘제여곰 마ᄌᆞᆫ 쟈ᇰ을’이 『소학언해』(3:25ㄴ)에서는 원문대로인 ‘그 醬을’로 바뀌었다.
주005)
몯거든:못하면. 몯[不能]+ᄒᆞ-+거든. 어근 끝의 무성 자음 뒤에서 ‘ᄒᆞ-’가 탈락할 수 있다. 만일 어근 말음이 모음이거나 유성 자음이면 ‘ㆍ’만 탈락한다. ¶①너옷 信티 아니커든〈월인석보 9:35하ㄴ〉 ②나 恭敬供養커든 憍慢  아니 내요미오〈월인석보 7:53ㄴ〉. ‘ᄒᆞ-’가 탈락하지 않으면 ‘몯ᄒᆞ거든’이 아니라 ‘몯ᄒᆞ여든, 몯ᄒᆞ야든’이 된다. 다음 예문 중 ①은 바로 이 대목을 『소학언해』에서 고친 것이다. ¶①그 醬을 얻디 몯여든 먹디 아니시며〈소학언해 3:25ㄴ〉 ②다가 외오디 몯야든 딕 션븨 야 어피고 세 번 티니라〈번역노걸대 상:3ㄴ〉. ‘ᄒᆞ야ᄃᆞᆫ’의 예가 아주 풍부하므로 ‘몯ᄒᆞ야ᄃᆞᆫ’도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용례가 보이지 않는데, 그것은 단순한 우연일 것이다. ¶娑竭龍王이 뎌 宮殿을 디워 큰 모시 외에 야 惡王 種族이 나 것 업스리니〈월인석보 25:48ㄱ〉.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