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분 주001) 분호ᇰ: 분홍(粉紅). 하얀빛을 띤 엷은 붉은색이다. 『소학집설』에서 이를 간색(間色)이라 하였다.
디 주002) ᄌᆞ디: 자주(紫朱). 한자어 ‘紫的’에서 온 차용어(借用語)이다. ¶金紫 디 긴 印이라〈삼강행실도 런던 충 13〉. 후대에 구개음화하여 ‘ᄌᆞ지’로 변하게 된다.
로
녯 주003) 샹녯: 평상(平常)의. 샤ᇰ녜(常例)+ㅅ(관형격 조사). ‘샤ᇰ녜’는 한자어이지만 언제나 한글로 적혔다. 16세기에 ‘샹해’가 나타난다. ¶네 반시 이 보리심을 해 브즈러니 렴야 가져셔〈장수경언해 22ㄱ〉. 이 책(4:5ㄱ)에도 ‘샤ᇰ해’가 나온다. ‘샤ᇰ해’는 ‘샹ᄒᆡ’로 발달하게 된다. ¶ 셩고 로브터 봉휘의 만히 득지티 못니 샹 앙앙히 나라흘 원망야〈쳔의쇼감언ᄒᆡ 1:18ㄴ〉. ‘해’가 ‘ᄒᆡ’로 바뀐 것은 ‘ㆍ’의 소멸에 따른 과잉교정이다.
오
디 주004) ᄆᆡᇰᄀᆞ디: 만들지. ᄆᆡᇰᄀᆞᆯ-[造]+디(보조적 연결 어미). 『소학언해』(3:21ㄴ)에서도 ‘ᄆᆡᇰᄀᆞ디’로 나타난다.
아니더시다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분홍색과 자주색으로 평상복을 만들지 아니하셨다.
〈해설〉 출전 : 논어 향당편(鄕黨篇). 주석(소학집설) : 주자(朱子)께서 말씀하셨다. “분홍색과 자주색은 중간색으로서 바르지 않고, 또 부인과 여자의 옷에 가깝다. 설복(褻服)은 사사로이 거(居)할 때에 입는 옷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으므로, (분홍색과 자주색으로) 조복(朝服)과 제복(祭服)도 만들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朱子曰 紅紫間色 不正 且近於婦人女子之服也 褻服私居服也 言此則不以爲朝祭之服 可知).
Ⓒ 역자 | 이유기 / 2020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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