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소학 권4:24ㄴ
去거喪시고 無무所소不블佩패러시다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거상 주001) 바시고 주002) 바ᄉᆞ시고: 벗으시고. 밧-[脫]+ᄋᆞ시(주체 존대 선어말 어미)+고. 중세 국어에서는 ‘밧-’과 ‘벗-’이 다 쓰였는데, 분포가 달랐다. 대상이 추상 명사일 때에는 ‘벗-’이 쓰이고, 대상이 구체 명사일 때에는 ‘밧-’이 쓰였다. ¶①病도 덜며 厄도 버스리라〈석보상절 9:34ㄴ〉 ②裸 옷 바 씨오〈월인석보 9:36 상ㄱ〉.
아니 주003) 아니: 아니. 현대 국어에서는 ‘용언 어간+지 않-’이 일반적인 용법이지만, 중세 국어에서는 ‘아니(부사)+용언’이 더 일반적이다.
실 주004) ᄎᆞ실: (몸에) 차실. ᄎᆞ-[佩]+시+ㄹ.
것
업더시다 주005) 업더시다: 없으셨다. 중세 국어에서는 ‘-더시-’와 ‘-시더-’가 다 활발하게 쓰였다. ¶俱夷 고개 안고 우르시더라〈석보상절 3:34ㄴ〉. ‘-더시-’는 18세기 문헌에서도 나타난다. ¶君이 在커시든 踧踖히 시며 與與히 더시다〈논어율곡언해 2:55ㄱ〉.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거상(居喪)을 벗으시고는 (패물을) 아니 차시는 것이 없으셨다.
〈해설〉 출전 : 논어 향당편(鄕黨篇). 주석(소학집설) : 주자(朱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특별히 불행한 일이 없다면 옥(玉)을 몸에서 떠나게 하지 않으니, 뿔송곳이나 거친 숫돌과 같은 것들도 다 차고 다닌다.”(朱子曰 君子無故 玉不去身 觿礪之屬 亦皆佩也). 『소학집성(小學集成)』 「권수(卷首)」의 ‘소학서목록(小學書目錄)’ 중 ‘소학서도목(小學書圖目)’ 30ㄱ에 ‘군자패옥지도(君子佩玉之圖)’가 그려져 있다. 이 그림은 이충구 외(2019a:230)에 수록되어 있다.
Ⓒ 역자 | 이유기 / 2020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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