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번역소학

  • 역주 번역소학 권4
  • 번역소학 제4권
  • 내편(內篇)○제3편 경신(敬身)○명음식지절(明飮食之節)
  • 명음식지절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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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음식지절 001


번역소학 권4:25ㄴ

曲곡禮례예 曰왈 共食식不블飽포며 共飯반不블澤手슈며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曲곡禮례예 로 모다 주001)
모다:
모여. 몯-[集]+아(연결 어미). 동사의 활용형인 ‘모다’가 접사 없이 부사로 파생되어 쓰이기도 하였다. ¶虛空애셔 八部ㅣ 모다 됴시다 더라〈석보상절 3:6ㄱ〉. 원문의 ‘共’은 ‘함께’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서는 ‘모다’로 번역하였다. ‘모다’가 ‘함께’를 뜻하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 『소학언해』(3:22ㄴ)에서는 ‘함께’를 뜻하는 부사 ‘ᄒᆞᆫ가지로’로 바뀌었다.
차반 주002)
차반:
음식. ‘차반’은 한자어 ‘茶飯’이었지만 대개 한글로 적혔다. 『소학언해』(3:22ㄴ)에서는 ‘음식’으로 바뀌었다.
머글 저긔 주003)
저긔:
적에. 때에. 『소학언해』(3:22ㄴ)에서는 ‘제’로 바뀌었다.
브르게 말며 모다 밥 머글 저긔 손 처 주004)
ᄡᅮᆺ처:
닦아. 문질러. ᄡᅮᆾ-[擦, 撫, 摩]+어(연결 어미). ¶婬亂 모로 처(淫躬撫摩)〈능엄경언해 1:35ㄴ〉. ‘숫돌’은 ‘ᄡᅮᆾ-’에 ‘돌’이 결합한 ‘ᄡᅮᆺ돌’이 발달한 것이다. ‘ᄡᅮᆺ처’는 원문에 없는 낱말이다. ‘손 ᄡᅮᆺ처 ᄯᆞᆷ 나게 말며’가 『소학언해』(3:22ㄴ)에서는 ‘손에 ᄯᆞᆷ 잇게 아니ᄒᆞ며’로 바뀌었다. 주석에서는 ‘不澤手’를 ‘그 손을 적시지 않음(不使濡其手)’이라 하였는데, 그것은 음식물로 손을 적시지 말라는 뜻으로 보인다. 이 책과 『소학언해』(3:22ㄴ)의 번역 모두 위 주석의 내용과는 상치(相馳)된다.
주005)
ᄯᆞᆷ:
땀[汗].
나게 말며 주006)
말며:
말며. 이 문장은 27ㄱ에서 끝난다.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곡례(曲禮)」에서 이르되, 모여서 음식을 먹을 때에는 배불리 먹지 말며, 모여서 밥을 먹을 때에는 손을 닦아서 손에 땀이 나게 하지 말며,
〈해설〉 출전 : 예기 곡례(曲禮). 주석 1(소학집해) : 식(食)은 먹는 것이 한 가지가 아닌 것이고, 반(飯)은 다만 밥뿐인 것이다. 함께 먹으면서 배부름을 구하는 것은 겸양의 도리가 아니다.(食者 所食非一品 飯者止飯而已 共食而求飽 非讓道也). 주석 2(소학집성) : 장자(張子)가 말씀하셨다. “손을 적시지 않는다는 것은 반드시 물건(도구)으로 음식을 취하여 손을 적시지 않는 것이다.”(張子曰 不澤手 必有物以取之 不使濡其手). 장자(張子)는 북송(北宋)의 장재(張載: 1020~1077)이다. 횡거진(橫渠鎭) 출신이어서 ‘횡거(橫渠)’를 호(號)로 삼았으며, 흔히 횡거 선생(橫渠先生)으로 불렸다. 이정(二程)과 주자(朱子)의 학설에 영향을 끼쳤다.
Ⓒ 역자 | 이유기 / 2020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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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모다:모여. 몯-[集]+아(연결 어미). 동사의 활용형인 ‘모다’가 접사 없이 부사로 파생되어 쓰이기도 하였다. ¶虛空애셔 八部ㅣ 모다 됴시다 더라〈석보상절 3:6ㄱ〉. 원문의 ‘共’은 ‘함께’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서는 ‘모다’로 번역하였다. ‘모다’가 ‘함께’를 뜻하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 『소학언해』(3:22ㄴ)에서는 ‘함께’를 뜻하는 부사 ‘ᄒᆞᆫ가지로’로 바뀌었다.
주002)
차반:음식. ‘차반’은 한자어 ‘茶飯’이었지만 대개 한글로 적혔다. 『소학언해』(3:22ㄴ)에서는 ‘음식’으로 바뀌었다.
주003)
저긔:적에. 때에. 『소학언해』(3:22ㄴ)에서는 ‘제’로 바뀌었다.
주004)
ᄡᅮᆺ처:닦아. 문질러. ᄡᅮᆾ-[擦, 撫, 摩]+어(연결 어미). ¶婬亂 모로 처(淫躬撫摩)〈능엄경언해 1:35ㄴ〉. ‘숫돌’은 ‘ᄡᅮᆾ-’에 ‘돌’이 결합한 ‘ᄡᅮᆺ돌’이 발달한 것이다. ‘ᄡᅮᆺ처’는 원문에 없는 낱말이다. ‘손 ᄡᅮᆺ처 ᄯᆞᆷ 나게 말며’가 『소학언해』(3:22ㄴ)에서는 ‘손에 ᄯᆞᆷ 잇게 아니ᄒᆞ며’로 바뀌었다. 주석에서는 ‘不澤手’를 ‘그 손을 적시지 않음(不使濡其手)’이라 하였는데, 그것은 음식물로 손을 적시지 말라는 뜻으로 보인다. 이 책과 『소학언해』(3:22ㄴ)의 번역 모두 위 주석의 내용과는 상치(相馳)된다.
주005)
ᄯᆞᆷ:땀[汗].
주006)
말며:말며. 이 문장은 27ㄱ에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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