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해〕
‘방’은 법이다.
승기율 주009) 승기율: 40권. 대중부의 율장. 마하승기율대비구계본의 준말.
에서 말씀하기를 걸식을 분위라고 하시니
모든 중에게 나누어 베풀어 도력을 위호함을 말한 것이다.
조법사가 말하기를 걸식이 대략 네 가지 뜻이 있으니
하나는 군생을 복리함을 위하고, 둘은 교만을 꺾어 항복시킴을 위하고, 셋은 몸에 수고가 있는 줄을 앎을 위하고, 넷은 거리껴 집착함을 덜어버림을 위하는 것이다라고 하니
이 경에 탐욕을 버리게 하시며 스스로 음식을 익히지 아니하게 하심은 곧 거리껴 집착함을 덜으심이다.
보리도를 이루게 하심은 곧 도력을 위호하여 군생을 복리케 함이다.
몸이 행여 붙어있는 줄 알며 세간이 나그네인 줄을 알아 모으고 갈무리함에 일함이 없으며 돌아보아 사랑함 없음이 다 이른바 법을 따름이다.
능히 법을 따르지 못하고 탐도하여 업을 지으면
【‘도’는 음식을 탐한다는 것이다.】 이는 법을 헐어버리며 법칙을 허는 것이므로 이런 까닭에 이름이 적인이니
비록 부처의 옷을 입었으나 깨끗하지 아니한 것으로 명을 살리므로
이것이 나의 의복을 빌려 불법을 의지하여 탐하여 팔아 이양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