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해〕
앞에서 원통법을 말하셨는데 여기에서 원통의 상서를 나타내시어 응하신 것이다.
여러 부처가 오체에서 한가지로 보광을 펴심은 성징하심이 밝음이 지극하시면 보각이 원만히 녹아서 전체 발현하심을 나타내신 것이다.
서로 정수리에 부으심은 정수리가 원만히 지극한 상이므로 여러 부처가 성징하심이 여기에 원만히 지극하심을 나타내신 것이다.
회중에 있는 보살과 나한은 곧 24성의 무리들이시니
불광이 또 그 정수리에 부으심은 그 닦아 증험함과 같아서 우열이 없음을 인하신 것이다.
숲과 나무와 못이 다 법음을 펴며 광명이 섞여 서로 얽히심은 원통이 앞에 나타나면 일체의 소리가 이 부처의 소리이며 일체의 색이 이 부처의 색이라 알아 들어갈 곳 아님이 없으며 원통의 이치 아님이 없는 것이다.
대중이 널리 금강 삼매를 얻음은 이를 인하여 다 능히 혹의 장애를 헐고 원통을 앎이다.
하늘이 보화를 뿌리며 허공이 보색을 나타내며 땅이 산하를 숨기며 계가 진찰을 머금음은 원통성을 증험하면
무작 묘행 주005) 무작 묘행: 생멸이 없는 이치, 열반, 조작이 없는 것. 뛰어난 행법(行法).
이 자연히 펴지며
보명 공각 주006) 보명 공각: 보배 광명으로 깨달음을 원만히 얻음.
이 자연히 발현하며 유위습루가 반드시 다시 생겨나지 아니하며 모든 티끌이 훤하여 다시 가리어 멂이 없음을 나타내신 것이다.
범패와 영가가 자연히 펴 연주함은 능히 법계로 하여금 영원히 많은 수고를 떠나 늘 미묘한 즐거움을 얻게 하신 것이다.
성인이 펴신 원통법문을 깊은 뜻과 미묘한 이로움의 자세함이 이같으시므로
이런 까닭에 많은 상서가 자세히 응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