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해〕 諸經에 殺戒ㅣ 居首 爲設化 以慈悲로 爲本이시고 此經에 婬戒ㅣ 居首 爲眞修 以離欲로 爲本이시니 盖欲氣 麤濁야 染汚妙明며 欲習 狂迷야 易失正受니 續生死며 喪眞常호미 莫甚於此 故로 須首戒샤 而爲第一淸淨明誨也ㅣ시니라 觀阿難起敎컨댄 示遭邪染며 而厥初發心에 先厭欲濁며 至於三漸次中에 一一首懲然後에 身心이 妙圓야 獲大安隱며 十信初心에도 由欲愛乾枯야 而慧性이 圓明야 遂階等妙며 諸世間人도 由心不流逸야 而澄瑩生明야 漸乎六天니 是故로 眞修內攝엔 必先離欲也ㅣ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1년(세조 7)
〔주해〕
諸經에 殺戒 처 이쇼 敎化 펴샤 慈悲로 本 사모 爲시고
이 經에 婬戒 처 이쇼 眞實ㅅ 닷고 欲 여희요로 本 사모 爲시니
欲氣
멀텁고 주001) 흐리여 微妙히 고 더러이며 欲習
능엄경언해 권6:89ㄱ
미치며 迷惑야 正受 쉬이
일니 주002) 生死 니며 眞常 일후미 이 甚니 업슬
이런로 모로매 처 警戒샤 第一 淸淨 쵸 사시니라
阿難 춈 니와도 보건댄 邪 더러요 맛나 뵈며 처 發心호매 몬져 欲濁 아쳐러 며 三漸次 中에 니르러
낫나치 주003) 처 警戒신 後에 身心이 微妙히 두려워 큰 安隱을 어드며 十信 첫 매도 欲愛 라 이우루믈 브터 慧性이 두려이 가 等覺 妙覺애
리 주004) 디르며 주005) 모 世間人도 미 흘러 逃亡티 아니호 브터 가 고미 나 六天에 漸漸 나가니
이런로 眞實로 닷가 안로 자보맨 모
능엄경언해 권6:89ㄴ
로매 몬져 欲 여희디니라
Ⓒ 언해 | 간경도감 / 1462년(세조 8)
〔주해〕
여러 경에 살계가 처음에 있음은 교화를 펴심은 자비로 본을 삼음을 위하시고
이 경에 음계가 처음에 있음은 진실의 닦음은 욕망을 떠나는 것으로 근본을 삼음을 위하신 것이니
욕기는 거칠고 흐려 미묘히 밝음을 더럽히며 욕습은 미치며 미혹하여 정수를 쉽게 잃는 것이니
생사를 이으며 진상을 잃음이 이것보다 심한 것이 없으므로
이런 까닭에 반드시 처음 경계하시어 제일 청정한 밝은 가르침을 삼으신 것이다.
아난의 가르침 일으킴을 본즉 사의 더럽힘 만남을 보이며 처음 발심함에 먼저 욕탁을 싫어하며 삼점차중에 이르러 낱낱이 처음 경계하신 후에야 몸과 마음이 미묘히 원만하여 큰 안은을 얻으며
십신 주006) 십신: 보살의 수행 계위 52위 가운데 처음의 10신위를 말함. 불법의 진리를 믿어 의심이 없는 지위.
첫 마음에도 욕애가 말라 시듦을 말미암아서야 혜성이 원만히 밝아
등각 주007) 등각: 두루하고 바른 보편 타당성있는 각. 불타를 뜻함.
과
묘각 주008) 묘각: 불타의 불가사의 절묘한 위없는 바를 깨달음. 보살52위, 41위의 하나.
에 자리잡으며 모든 세간인도 마음이 흘러 도망하지 아니함을 말미암아서야 맑아 밝음이 나
육천 주009) 육천: 욕계의 6천. 사왕천, 도리천, 야마천, 도솔천, 낙변화천, 타화자재천.
에 점점 나아가는 것이니
이런 까닭에 진실로 닦아 안으로 잡음에는 모름지기 먼저 욕을 떠나야 할 것이다.
Ⓒ 역자 | 장세경 / 1997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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