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능엄경언해 제2

  • 역주 능엄경언해
  • 역주 능엄경언해 제2
  • [운허]Ⅱ. 정종분(正宗分)○첫째 사마타를 말하여 진심을 알게 하다 ②
  • [운허]5. 견(見)은 유실(遺失)하지 않는다
  • 5. 견(見)은 유실(遺失)하지 않는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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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견(見)은 유실(遺失)하지 않는다 3


능엄경언해 권2:14ㄴ

二. 原迷
〔경문〕 隨汝諦觀라 汝身佛身에 稱顚倒者 名字何處야 號爲顚倒오 于時예 阿難이 與諸大衆과 瞪瞢瞻佛와 目睛이 不瞬야 不知身心이 顚倒所在더니

〔경문〕 너를 조차 子細히 보라 네 몸과 부텻 모매 顚倒타 닐오 어느 고 주001)
고:
곳을. 「곧」[所].
일훔 지허 주002)
일훔 지허:
이름 붙여. 이름 지어.
일후믈 顚倒타 뇨 주003)
:
때(에).
阿難이

능엄경언해 권2:15ㄱ

모 大衆과 아 주004)
아:
바르게 하여.
아히 주005)
아히:
아득히.
부텨 보와 주006)
보와:
보아.
눈 주007)
눈:
눈자위. 「눈ㄷ.
디 주008)
디:
깜짝하지.
아니야 身心의 顚倒 잇논  아디 몯더니

너를 좇아 자세히 보라. 네 몸과 부처님의 몸에 거꾸로 되었다고 말함은 어느 곳을 〈두고〉 이름지어 〈그〉 이름을 거꾸로 되었다〈고〉 하느냐?” 하시니, 그때에 아난이 모든 대중과 눈을 바르게 하여 아득히 부처님을 보아 눈자위를 깜작하지 않아〈도〉 심신의 거꾸로 있는(=된) 곳을 알지 못했다.

〔주해〕 將與原窮顚倒之本샤 庶幾反悟ㅣ어시 而大衆이 迷瞢야 不知所在로다

〔주해〕  려 주009)
려:
데리고.
顚倒의 根源을 推尋야 窮究샤 도 주010)
도:
돌이켜. 도리어.
알에코져커시 주011)
알에코져커시:
알게 하고자 하시거늘.
大衆이 어즐야 잇논 주012)
:
곳을. 「+ㄹ」.
아디 몯도다

〔주해〕 장차 데리고 전도의 근원을(=장차 전도의 근원을 가지고) 추심 주013)
추심:
찾아서 가져옴.
하고 궁구 주014)
궁구:
속속들이 파고들어 연구함.
하시어(=하심으로써) 돌이키어 알게 하고자 하시거늘, 대중이 어찔하여 있는 곳을 알지 못하도다.

〔경문〕 佛興慈悲샤 哀愍阿難及諸大衆샤 發海潮音샤 遍告同會샤 諸善男子아 我ㅣ 常說言호 色心諸緣과 及心所使와 諸所緣法이 唯心所現이라 노니 汝身汝心이 皆是妙明眞精妙心中엣 所現物이어늘 云何汝等이 遺失本妙 圓妙明心과 寶明妙性고 認悟中迷다

〔경문〕

능엄경언해 권2:15ㄴ

부톄 慈悲 니와샤 주015)
니와샤:
일으키시어. 「니왇-」.
阿難과 모 大衆 어엿비 주016)
어엿비:
불쌍히.
너기샤 주017)
너기샤:
여기시어.
海潮音을 내샤 【潮 밀므리니 바 밀므리 주018)
바 밀므리:
바다의 밀물이.
업수 주019)
업수:
없으되.
모로매 주020)
모로매:
모름지기. 반드시.
時節을 일티 아니니 이 緣 업슨 慈悲로 機 應야 니샤 請 기드리디 주021)
기드리디:
기다리지.
아니샤 주022)
아니샤:
아니하심을.
表니라】
모 會예 너비 주023)
너비:
널리.
니샤 善男子하 주024)
-하(‘아’의 잘못):
-들아.
녜 주025)
녜:
늘.
닐오 色과 心 주026)
심:
심의. 마음의.
여러 緣과  주027)
:
마음의. 다음에 오는 풀이말에 대해 속뜻으로 임자말이 됨.
브리 주028)
브리:
부리는.
것과 모 緣논 주029)
-논:
-하는.
法이 오직  나톤 주030)
나톤:
나타난. 「낱-+오/우+ㄴ」.
거시라 노니 몸과괘 주031)
몸과~괘:
몸과~마음이.
다 이 妙明眞精妙心中엣

능엄경언해 권2:16ㄱ

나톤 物이어늘 엇뎨 너희 等이 本來微妙 圓妙明心과 寶明妙性을 일코 주032)
일코:
잃고.
아 주033)
아:
아는.
中엣 어료 주034)
어료:
어리석음을. 「어리-+오/우+ㅁ+」.
잡다

〔경문〕 부처님이 자비 주035)
자비:
중생에게 낙(樂)을 주고 고(苦)를 없애주는 것.
를 일으키시어 아난과 모든 대중을 불쌍히 여기시고 해조음 주036)
해조음:
중생을 교화하실 시기를 놓치지 아니하심이 바다의 밀물과 같이 때에 맞는 말씀.
을 내시어 【‘조’는 밀물이니 바다의 밀물은 염이(=생각이) 없으되 모름지기 때를 잃지 아니하니, 이는 〈인〉연 없는 자비로 기〈미〉를 응하여 이르시고 청〈함을〉 기다리지 아니하심을 나타낸 것이다.】 모든 회〈중〉에 널리 이르시기를, “선남자 주037)
선남자:
현생에서 불법을 믿고 선을 닦는 남자.
들아, 내가 늘 이르되, ‘색과 마음의 여러 인연과 마음이 부리는 것과 모든 소연 주038)
소연:
피동의 뜻으로 ‘연을 받음’.
의 법이 오직 마음에 나타난 것이다.’고 하니, 네 몸과 네 마음이 다 이 묘명 주039)
묘명:
오묘하고 밝음.
진정한 묘심 가운데 나타난 물〈건〉이거늘, 어찌 너희들이 본래 미묘하고 원묘 주040)
원묘:
원만하고 오묘함.
한 묘심과 보명 주041)
보명:
보배같이 밝음.
묘성 주042)
묘성:
오묘한 성품.
을 잃고 아는 〈것〉 중의 어리석음을 잡느냐?”고 하셨다.

〔주해〕 示倒無別處야 唯心所現인  샤 使卽心而悟也시니라 色 總擧五根六塵也ㅣ오 心 總擧六識八識也시니라 諸緣은 卽根識의 所緣諸法也ㅣ라 心所使 卽善惡業行과 靜作思想也ㅣ라 諸所緣法은 廣擧山 河大地와 明暗色空과 眞妄性相과 邪正因果시니 悉無自體야 唯心所現이론 디 如鏡中像이 全體是鏡이니 然則汝今幻妄身心이 皆是妙明心鏡에 所現이라 全體 是心이어늘 直不卽幻妄而悟妙體고 反乃遺本妙而執幻妄니 是ㅣ 認悟中之迷호미니 此卽顚倒所在也ㅣ라 妙心則一이어늘 而稱謂多異者 依法야 隨用之異也ㅣ라 此 明心所現物이 如鏡故로 稱妙明眞精也ㅣ시고 又明迷本逐末故로 稱本妙明心也ㅣ시니라 所謂本妙者 本來自妙야 不假修爲也ㅣ라 心之與性은 乃體用 互稱也시니 心則從妙起明야 圓融照了호미 如鏡之光故로 曰圓明妙心이라 시고 性則卽明而妙야 凝然寂湛호미 如鏡之體故로 曰寶明妙性이라 시니라

〔주해〕

능엄경언해 권2:17ㄱ

갓로미 주043)
갓로미:
거꾸로됨이.
다 고디 주044)
다 고디:
다른 곳이.
업서 오직  나톤 거신 주045)
거신:
-것인들.
뵈샤 매 나가 주046)
나가:
나아가.
알에 주047)
알에:
알게.
시니라 色 五根六塵 다 드러 니시고 주048)
니시고:
이르시고.
心은 六識八識을 다 드러 니시니라 여러 緣은 곧 根과의 주049)
-과 -과의:
-과 -의.
緣논 여러가짓 주050)
여러가짓:
여러 가지의.
法이라  브리 거슨 곧 善 주051)
-과 -괏:
-과 -의.
業行과 靜과 作괏 思想이라 【作 닐씨라 주052)
닐씨라:
일어나는 것이다.
모 緣논 주053)
-논:
-하는.
法은 山

능엄경언해 권2:17ㄴ

河大地와 明暗色空과 眞妄性相과 邪正因果 너비 드러 니시니 주054)
제:
스스로.
體 업서 오직  現혼 거시론디 주055)
거시론디:
것인지. 「것+이로+ㄴ디」.
거우루 주056)
거우루:
거울.
中엣 像이 全體 이 거우뤼론디 주057)
거우뤼론디:
거울인지. 거울인 것과.
니 주058)
니:
같으니.
그러면 네 이제 幻妄 몸과 괘 다 이 微妙히  주059)
:
밝은.
 주060)
:
마음의.
거우루에 주061)
거우루에:
거울에.
現 거시라 全體 이 미어늘 바 주062)
바:
바로.
幻妄애 나가 微妙 體 아디 몯고 주063)
아디 몯고:
알지 못하고.
도 주064)
도:
도리어.
本來ㅅ 微妙 리고 주065)
리고:
버리고.
幻妄 잡니 이 아 中엣 어료 주066)
어료:
어리석음을.
자보미니 주067)
자보미니:
잡음이니.
이 곧 顚倒 잇논 주068)
잇논:
있는.
라 주069)
라:
곳이다. 「」.
微妙  나히어늘 주070)
나히어늘:
하나이거늘.
닐오미 주071)
닐오미:
이르는 것이.
주072)
해:
많이.
달오 주073)
달오:
다름은.
法을 브터 믈 주074)
믈:
씀을. 「-+오/우+ㅁ+을」.
조초 주075)
조초:
좇음에.
달오미라 이  物 나토미 거우루 호 기샨 주076)
기샨:
밝히신.
젼로 妙明眞精이라 니시고  根源을 모고 그틀 주077)
그틀:
끝을.
조초 주078)
조초:
좇음을.
기샨 젼

능엄경언해 권2:18ㄱ

로 本妙 明心이라 니시니라 니샨 주079)
니샨:
이르신.
本妙 本來 제 微妙야 닷가호 비디 주080)
비디:
빌지.
아니씨라 주081)
아니씨라:
아니할 것이다.
과 性과 體와 用과 서르 주082)
서르:
서로.
니르시니  微妙 조차 고미 주083)
고미:
밝음이. 「-+오/우+ㅁ+이」.
니러 두려이 주084)
두려이:
원만히. 온전히.
노겨 비취유미 주085)
비취유미:
비춤이. 「비취-+요/유+ㅁ+이」.
거우룻 주086)
거우룻:
거울의.
光明이  젼로 니샤 圓妙明心이라 시고 性은 고매 주087)
고매:
밝음에.
나가 微妙야 擬然히 괴외며 주088)
괴외며:
고요하며. 「괴외-」.
고미 주089)
고미:
맑음이.
【擬然은 얼의욘 주090)
얼의욘:
어린. 엉긴. 「얼의-요/유+ㄴ」.
라 주091)
라:
모양이다.
거우룻 體  젼로 니샤 寶明妙性이라 시니라

〔주해〕 거꾸로됨이 다른 곳이(=것이) 없어(=다른 것이 아니라) 오직 마음에 나타난 것인 줄을 보이시어 마음에 나아가 알게 하신 것이다. ‘색’은 오근 주092)
오근:
다섯 감각기관인 눈·귀·코·혀·몸을 말함.
육진 주093)
육진:
육경. 위의 5근에 마음을 더한 6근을 통하여 몸속에 들어가 우리들의 정심(淨心)을 더럽히고 진성(眞性)을 덮어 흐리게 하는 티끌.
을 다 들어서 이르시고, ‘심’은 육식 주094)
육식:
육근을 통한 여섯 가지 인식작용.
팔식 주095)
팔식:
위의 6식에 말나식과 아뢰야식을 더한 것.
을 다 들어서 이르신 것이다. 여러 〈인〉연은 곧, 〈오〉근 주096)
근:
5관등의 기관.
〈육〉식 주097)
식:
경계를 대하여 인식하는 마음의 작용.
에 인연한 여러 가지 법이다. 마음이 부리는 것은 곧, 선과 악의 업행 주098)
업행:
몸·입·뜻으로 짓는 말·동작·생각과 그 세력의 행위.
과 ‘정’과 ‘작’의 사상이다. 【‘작’은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인〉연하는 법은 산하 대지와 명암의 주099)
색:
물질을 가리킴.
· 주100)
공:
실체가 없고 자성(自性)이 없는 것.
과 진실·허망한 성상과 사정 주101)
사정:
사특함과 올바름.
인과 주102)
인과:
원인과 결과.
를 널리 들어서 이르시니, 다 제 본체가 없고 오직 마음에 나타난 것인지 거울 중에 있는 〈형〉상이 전체로 이 거울인 것과 같으니, 그러면, 네가 이제 환망 주103)
환망:
환상과 허망함.
한 몸과 마음이 다 이 미묘하게 밝은 마음의 거울에 나타난 것이다. 전체는 이 마음이거늘 바로 환망에 나아가 미묘한 본체를 알지 못하고 도리어 본래의 미묘〈함〉을 버리고 환상과 허망함을 잡으니, 이것은 아는 가운데에〈서도〉 어리석음을 잡은 것이니, 이것이 곧, 거꾸로 됨이 있는 곳이다. 미묘한 마음은 〈본시〉 하나이거늘 이르는 것이 많이 다름은 법에 따라서부터 씀을 좇음에(=쓰는 것에 따라서) 다른 것이다. 이는 마음에 〈사〉물 나타남이 거울 같음을 밝히신 까닭으로 묘명한 진정 주104)
진정:
참으로 정교로움.
이라 이르시고, 또 근원을 모르고 〈그〉 끝을 따름을 밝히신 까닭으본묘명심 주105)
본묘명심:
오묘하고 밝은 마음.
이라고 이르신 것이다. 〈앞에〉 이르신 ‘본묘’는 본래 스스로 미묘하여 닦음을 〈다른 것에서〉 빌지 아니한 것이다. 마음과 성은 본체와 작용을 서로 이르시니, 마음은 미묘함을 따라 밝음이 일어서 원만히 녹여 비추는 것이 〈마치〉 거울의 광명과 같은 까닭으로 이르시기를, 원묘명심이라 하시고, 성〈품〉은 밝음에 나아가 미묘하여 응연히 고요하며 맑은 것이 【‘응연’은 엉긴 모양이다.】 거울의 본체〈와〉 같은 까닭으로 이르시기를 보명묘성이라고 하신 것이다.

〔경문〕 晦昧약 爲空야 空과 晦暗괏 中에 結暗야 爲色니 色이 雜妄想야 想相로 爲身야 聚緣이 內로 搖코 趣外야 奔逸 昏擾擾相 以爲心性니 一迷爲心야 決定惑爲色身之內고 不知色身과 外洎山河와 虛空大地히 咸是妙明眞心中物인  니 譬如澄淸 百千大海 棄之고 唯認一浮漚體야 目爲全潮며 窮盡瀛渤 니 汝等이 卽是迷中엣 倍人일 如我 垂手로 等無差別니 如來說爲可憐愍者ㅣ니라

〔경문〕

능엄경언해 권2:18ㄴ

어드웍 주106)
어드웍:
어두워서. 「어드우+억」 「-억」은 제약법 「-아/어」의 강세형.
空이 외야 空과 어드움괏 中에 어드우미 자 주107)
자:
맺아. 맺히어. 「및-」.
色이 외니 色이 妄想 섯거 주108)
섯거:
섞어. 「-」.
想과 相과로 모미 외야 모 주109)
모:
모인. 「몯-」.
緣이 안로 주110)
안로:
흔들고. 「이어-」.
이어고 밧로 주111)
밧로:
밖으로. 「」.
 주112)
:
달리는. 「-」.
어득 주113)
어득:
어둑한.
어즈러운 相 心性을 사니 번 어즐

능엄경언해 권2:19ㄱ

야
주114)
어즐야:
어찔하여. 「어즐-」.
 사마 주115)
사마:
삼아서는. 「삼-+아/어+」.
決定히 惑야 色身 안 삼고 色身과 밧긔 주116)
밧긔:
밖에. 「-의」는 위치자리토.
山河와 虛空大地예 니르리 다 이 微妙히  眞實ㅅ  中엣 物인 주117)
-인:
-인, 것을.
아디 몯니 가비건댄 주118)
가비건댄:
견주건댄.
 百千大海 리고 오직  주119)
:
뜬. [淨].
더품 주120)
더품:
거품.
體 자바 일후믈 全潮ㅣ라 며 瀛渤이 다니라니 주121)
다니라니:
다한 것이라고 하듯이 하니.
【瀛渤 바리라 주122)
바리라:
바다이다. 「바」.
너희히 곧 이 迷惑 中엣 倍 사밀 주123)
사밀:
사람이므로.
내 주124)
내:
나의. 내가.
드리운 손과로 주125)
손과로:
손으로. 손과.
가지라 差別업스니 如來 닐오 어엿븐 주126)
어엿븐:
불쌍한.
거시라 니라

〔경문〕 어두워서 ‘공’이 되고 주127)
공:
있음[有]이 아님. 실체가 없고 자성(自性)이 없는 것.
과 어두움과의 가운데 어두움이 맺히어 ‘색’이 되니, 색이 허망한 생각을 섞어 생각과 주128)
상:
외계에 나타나 마음의 상상이 되는 사물의 모양.
으로 몸이 되어 모인 인연이 안으로 흔들〈리〉고 밖으로 〈나〉가서 달리는 어둑한 어지러운 모양[상]을 심성을 삼으니, 한 번 어찔하여서 마음을 삼고서는 결정적으로 미혹하여 색신 주129)
색신:
빛깔과 형상이 있는 몸. 곧 육신.
을 안을 삼고 색신과 〈그〉밖에 산하와 허공과 대지에 이르기까지 다 이 미묘하게 밝은 진실한 마음 가운데 있는 〈사〉물인 줄을 알지 못하니, 〈이것을〉 견주건댄 맑은 백천의(=수많은) 큰 바다를 버리고 오직 하나〈의〉 뜬 거품 〈같은〉 체를 잡아서 이름을 전조 주130)
전조:
바닷물의 전부.
라고 하며 영발 주131)
영발:
큰 바다.
이 다한 것이라고 하듯이 〈말〉하니, 【‘영발’은 바다이다.】 너희들은 곧 이 미혹 주132)
미혹:
정신이 흐려지도록 무엇에 홀림.
한 가운데서 어긋난 사람이므로 내가 드리운 손과 한가지라서 차별이 없으니, 여래께서 이르기를, 불쌍한 것이라고 한 것이다.

〔주해〕 正原迷倒之由也시니라 圓妙明心 本非空色이라 全一眞角而已어늘 由妄塵이 瞥起야 成晦昧相야 於是예 轉覺體야 爲頑空며 晦妙明야 爲妄色니 空色이 旣立면 想相이 競生며 色想이 雜和야 遂爲身相야 妄有緣氣ㅣ 於中에 積聚야 內則隨想搖蕩고 外則逐境奔逸니 此 特雜妄緣塵 昏擾之相이어늘 而人이 以爲自心體性니 得非迷哉아 旣一迷此면 則決定以心로 爲在幻質之內고 曾不知妙明眞心이 範圍天地며 包呑萬象  야 乃認之於蕞爾身中니 何異棄彼無邊刹海고 認一浮漚야 以爲全潮之體와 溟渤之量이리오 此ㅣ 則以正으로 爲倒야 一倍瞻視之人故로 引垂手之事샤 結之시니 明其以正으로 爲倒也시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1년(세조 7)

〔주해〕 迷惑며 갓론 주133)
갓론:
거꾸로 된.
젼 주134)
젼:
까닭을.
正히 根源 거더 주135)
거더:
걷어.
니시니라 두려이 주136)
두려이:
원만히. 「두려이〈두려」.
微妙   本來空과 色괘 아니라 젼혀 주137)
젼혀:
전혀. 아주.
 眞覺 미어늘 주138)
미어늘:
따름이거늘.
妄塵이 믄득 니로브터 주139)
니로브터:
일어남에서부터.
어두운 相이 이러 주140)
이러:
이루어져. 되어.
이 주141)
이:
여기에.
覺體 올마 頑 空이 외며 微妙 고미 주142)
고미:
밝음이.
어드워 妄色이 외니 空과 色괘 마 주143)
마:
이미.
셔면 주144)
셔면:
서면.
想과 相괘 토아 주145)
토아:
다투어. 「토-」.
나며 色과 想괘 섯거 주146)
섯거:
섞어. 「-」.
身相이 외야 妄히 잇 緣氣 그 中에 모다 주147)
모다:
모이어. 「몯-」.
안론 주148)
안론:
안으로는.

능엄경언해 권2:20ㄴ

 조차 이어고 주149)
이어고:
흔들고. 「이어-」.
밧론 주150)
밧론:
밖으로는.
境을 조차 니 주151)
니:
달리니.
이 오직 妄 섯근 주152)
섯근:
섞은.
緣塵 어득며 주153)
어득며:
어둑하며.
어즈러운 相이어늘 주154)
-이어늘:
-이거늘.
사미 제  體性을 삼니 아니 迷惑녀 주155)
-녀:
-하냐? 「-(으)녀〈-으니어〈-으니아」가 물음법.
마 번 이 迷惑면 決定히 로 주156)
로:
마음으로.
幻質 안해 주157)
안해:
안에. 「안ㅎ」.
이쇼 주158)
이쇼:
있음을.
삼고 微妙히  眞心이 하콰 콰 주159)
하콰 콰:
하늘과 땅을. 「하ㅎ, ㅎ」.
範圍며 【範은 쇠디기엣 주160)
쇠디기엣:
주조(鑄造)의. 「쇠디기」.
소히오 주161)
소히오:
거푸집이고. 「소ㅎ」.
圍 테라】
萬象 려 주162)
려:
꾸려. 싸. 「리-」.
머구멧 주163)
머구멧:
머금어 있는줄. 머금은 줄.
아디 몯야 져근 주164)
져근:
적은. 「젹-」.
몸 안해 아니 엇뎨 뎌 업슨 주165)
업슨:
무한한. 「없-」.
刹海 리고   더푸믈 자바 全潮ㅅ 體와 溟渤ㅅ 量 사모매 다리오 주166)
다리오:
다르리오? 「-오〈-고」고 물음법.
【溟 바리라】 이 곧 正로 주167)
로:
-으로.
갓로 주168)
갓로:
거꾸로 됨을.
사마 가지로 倍히 보 사민 젼로 손 드리우샨 주169)
드리우샨:
드리우신.
이 샤 주170)
샤:
끄시어. 「-」[引].
結시니 正로 갓롬 사모 기시니라 주171)
기시니라:
밝히신 것이다.
Ⓒ 언해 | 간경도감 / 1462년(세조 8)

〔주해〕 미혹하여 거꾸로 된 까닭을 〈틀림없이〉 바로 〈그〉 근원을 걷어서 이르신 것이다. 원만히 미묘한 밝은 마음은 본래 공과 색이 아니라 전혀 한 진각〈일〉 따름이거늘 허망한 티끌이 문득 일어남에서부터 어두운 상이 되고, 여기에 각체가 옮아서 그릇된 공이 되며 미묘한 밝음이 어두워져 허망한 색이 되니, 공과 색이 이미 서면 생각과 상이 다투어 〈생겨〉나며, 색과 생각이 섞이어 신상이 되어 허망하게 있는 연기 그 가운데 모여 안으로는 생각을 따라 흔들〈리〉고 밖으로는 주172)
경:
경계, 인식작용의 대상.
을 따라 달리니, 이는 오직 허망함을 섞은 연진 주173)
연진:
번뇌의 반연. (연줄).
의 어둑하며 어지러운 상(=모양)이거늘 〈이것을〉 사람들이 제 마음의 체성을 삼으니, 미혹하지 아니하냐? 이미 한 번 여기에 미혹하면 결정적으로 마음으로〈서〉 환질 주174)
환질:
실체가 없는 환(幻)의 바탕.
안에 있는 것을 삼고, 미묘하게 밝은 진심이 하늘과 땅을 범위〈로〉 하며 【‘범’은 주조하는데 쓰는 거푸집이고, ‘위’는 테두리이다.】 만상 주175)
만상:
온갖 물건의 형상.
을 꾸려서 머금은 줄을 알지 못하여 적은 몸안에 아니, 어찌 저 무한한 찰해 주176)
찰해:
사바세계.
를 버리고, 하나의 뜬 거품을 잡고서 〈그것을〉 모든 바닷물의 본체와 바다의 〈분〉량을 삼음과 다르리오? 【‘명’은 바다이다.】 이는 곧, ‘정’[바름]으로서 거꾸로 됨을 삼아 한가지로 뒤집어 보는 사람인 까닭으로 〈부처님이〉 손을 드리우신 일을 끄시어 〈말씀을〉 맺으시니, ‘정’[바름]으로써 거꾸로 됨 삼는 것을 밝히신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1996년 9월 22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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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고:곳을. 「곧」[所].
주002)
일훔 지허:이름 붙여. 이름 지어.
주003)
:때(에).
주004)
아:바르게 하여.
주005)
아히:아득히.
주006)
보와:보아.
주007)
눈:눈자위. 「눈ㄷ.
주008)
디:깜짝하지.
주009)
려:데리고.
주010)
도:돌이켜. 도리어.
주011)
알에코져커시:알게 하고자 하시거늘.
주012)
:곳을. 「+ㄹ」.
주013)
추심:찾아서 가져옴.
주014)
궁구:속속들이 파고들어 연구함.
주015)
니와샤:일으키시어. 「니왇-」.
주016)
어엿비:불쌍히.
주017)
너기샤:여기시어.
주018)
바 밀므리:바다의 밀물이.
주019)
업수:없으되.
주020)
모로매:모름지기. 반드시.
주021)
기드리디:기다리지.
주022)
아니샤:아니하심을.
주023)
너비:널리.
주024)
-하(‘아’의 잘못):-들아.
주025)
녜:늘.
주026)
심:심의. 마음의.
주027)
:마음의. 다음에 오는 풀이말에 대해 속뜻으로 임자말이 됨.
주028)
브리:부리는.
주029)
-논:-하는.
주030)
나톤:나타난. 「낱-+오/우+ㄴ」.
주031)
몸과~괘:몸과~마음이.
주032)
일코:잃고.
주033)
아:아는.
주034)
어료:어리석음을. 「어리-+오/우+ㅁ+」.
주035)
자비:중생에게 낙(樂)을 주고 고(苦)를 없애주는 것.
주036)
해조음:중생을 교화하실 시기를 놓치지 아니하심이 바다의 밀물과 같이 때에 맞는 말씀.
주037)
선남자:현생에서 불법을 믿고 선을 닦는 남자.
주038)
소연:피동의 뜻으로 ‘연을 받음’.
주039)
묘명:오묘하고 밝음.
주040)
원묘:원만하고 오묘함.
주041)
보명:보배같이 밝음.
주042)
묘성:오묘한 성품.
주043)
갓로미:거꾸로됨이.
주044)
다 고디:다른 곳이.
주045)
거신:-것인들.
주046)
나가:나아가.
주047)
알에:알게.
주048)
니시고:이르시고.
주049)
-과 -과의:-과 -의.
주050)
여러가짓:여러 가지의.
주051)
-과 -괏:-과 -의.
주052)
닐씨라:일어나는 것이다.
주053)
-논:-하는.
주054)
제:스스로.
주055)
거시론디:것인지. 「것+이로+ㄴ디」.
주056)
거우루:거울.
주057)
거우뤼론디:거울인지. 거울인 것과.
주058)
니:같으니.
주059)
:밝은.
주060)
:마음의.
주061)
거우루에:거울에.
주062)
바:바로.
주063)
아디 몯고:알지 못하고.
주064)
도:도리어.
주065)
리고:버리고.
주066)
어료:어리석음을.
주067)
자보미니:잡음이니.
주068)
잇논:있는.
주069)
라:곳이다. 「」.
주070)
나히어늘:하나이거늘.
주071)
닐오미:이르는 것이.
주072)
해:많이.
주073)
달오:다름은.
주074)
믈:씀을. 「-+오/우+ㅁ+을」.
주075)
조초:좇음에.
주076)
기샨:밝히신.
주077)
그틀:끝을.
주078)
조초:좇음을.
주079)
니샨:이르신.
주080)
비디:빌지.
주081)
아니씨라:아니할 것이다.
주082)
서르:서로.
주083)
고미:밝음이. 「-+오/우+ㅁ+이」.
주084)
두려이:원만히. 온전히.
주085)
비취유미:비춤이. 「비취-+요/유+ㅁ+이」.
주086)
거우룻:거울의.
주087)
고매:밝음에.
주088)
괴외며:고요하며. 「괴외-」.
주089)
고미:맑음이.
주090)
얼의욘:어린. 엉긴. 「얼의-요/유+ㄴ」.
주091)
라:모양이다.
주092)
오근:다섯 감각기관인 눈·귀·코·혀·몸을 말함.
주093)
육진:육경. 위의 5근에 마음을 더한 6근을 통하여 몸속에 들어가 우리들의 정심(淨心)을 더럽히고 진성(眞性)을 덮어 흐리게 하는 티끌.
주094)
육식:육근을 통한 여섯 가지 인식작용.
주095)
팔식:위의 6식에 말나식과 아뢰야식을 더한 것.
주096)
근:5관등의 기관.
주097)
식:경계를 대하여 인식하는 마음의 작용.
주098)
업행:몸·입·뜻으로 짓는 말·동작·생각과 그 세력의 행위.
주099)
색:물질을 가리킴.
주100)
공:실체가 없고 자성(自性)이 없는 것.
주101)
사정:사특함과 올바름.
주102)
인과:원인과 결과.
주103)
환망:환상과 허망함.
주104)
진정:참으로 정교로움.
주105)
본묘명심:오묘하고 밝은 마음.
주106)
어드웍:어두워서. 「어드우+억」 「-억」은 제약법 「-아/어」의 강세형.
주107)
자:맺아. 맺히어. 「및-」.
주108)
섯거:섞어. 「-」.
주109)
모:모인. 「몯-」.
주110)
안로:흔들고. 「이어-」.
주111)
밧로:밖으로. 「」.
주112)
:달리는. 「-」.
주113)
어득:어둑한.
주114)
어즐야:어찔하여. 「어즐-」.
주115)
사마:삼아서는. 「삼-+아/어+」.
주116)
밧긔:밖에. 「-의」는 위치자리토.
주117)
-인:-인, 것을.
주118)
가비건댄:견주건댄.
주119)
:뜬. [淨].
주120)
더품:거품.
주121)
다니라니:다한 것이라고 하듯이 하니.
주122)
바리라:바다이다. 「바」.
주123)
사밀:사람이므로.
주124)
내:나의. 내가.
주125)
손과로:손으로. 손과.
주126)
어엿븐:불쌍한.
주127)
공:있음[有]이 아님. 실체가 없고 자성(自性)이 없는 것.
주128)
상:외계에 나타나 마음의 상상이 되는 사물의 모양.
주129)
색신:빛깔과 형상이 있는 몸. 곧 육신.
주130)
전조:바닷물의 전부.
주131)
영발:큰 바다.
주132)
미혹:정신이 흐려지도록 무엇에 홀림.
주133)
갓론:거꾸로 된.
주134)
젼:까닭을.
주135)
거더:걷어.
주136)
두려이:원만히. 「두려이〈두려」.
주137)
젼혀:전혀. 아주.
주138)
미어늘:따름이거늘.
주139)
니로브터:일어남에서부터.
주140)
이러:이루어져. 되어.
주141)
이:여기에.
주142)
고미:밝음이.
주143)
마:이미.
주144)
셔면:서면.
주145)
토아:다투어. 「토-」.
주146)
섯거:섞어. 「-」.
주147)
모다:모이어. 「몯-」.
주148)
안론:안으로는.
주149)
이어고:흔들고. 「이어-」.
주150)
밧론:밖으로는.
주151)
니:달리니.
주152)
섯근:섞은.
주153)
어득며:어둑하며.
주154)
-이어늘:-이거늘.
주155)
-녀:-하냐? 「-(으)녀〈-으니어〈-으니아」가 물음법.
주156)
로:마음으로.
주157)
안해:안에. 「안ㅎ」.
주158)
이쇼:있음을.
주159)
하콰 콰:하늘과 땅을. 「하ㅎ, ㅎ」.
주160)
쇠디기엣:주조(鑄造)의. 「쇠디기」.
주161)
소히오:거푸집이고. 「소ㅎ」.
주162)
려:꾸려. 싸. 「리-」.
주163)
머구멧:머금어 있는줄. 머금은 줄.
주164)
져근:적은. 「젹-」.
주165)
업슨:무한한. 「없-」.
주166)
다리오:다르리오? 「-오〈-고」고 물음법.
주167)
로:-으로.
주168)
갓로:거꾸로 됨을.
주169)
드리우샨:드리우신.
주170)
샤:끄시어. 「-」[引].
주171)
기시니라:밝히신 것이다.
주172)
경:경계, 인식작용의 대상.
주173)
연진:번뇌의 반연. (연줄).
주174)
환질:실체가 없는 환(幻)의 바탕.
주175)
만상:온갖 물건의 형상.
주176)
찰해:사바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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