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능엄경언해 제2

  • 역주 능엄경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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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허]Ⅱ. 정종분(正宗分)○첫째 사마타를 말하여 진심을 알게 하다 ②
  • [운허]4. 견(見)은 멸하지 않는다
  • 4. 견(見)은 멸하지 않는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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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견(見)은 멸하지 않는다 4


능엄경언해 권2:7ㄴ

二. 卽幻明眞
〔경문〕 佛告샤 大王아 汝ㅣ 見變化 遷改不停고 悟知汝滅니 亦於滅時예 汝ㅣ 知身中에 有不滅耶아 波斯匿王이 合掌白佛호 我實不知노다 佛言샤 我ㅣ 今에 示汝不生滅性호리라 大王아 汝年이 幾時예 見恒河水다 王이 言호 我ㅣ 生三歲예 慈母ㅣ 攜我야 謁耆婆天 제 經過此流호니 爾時예 卽知是恒河水호다 佛言샤 大王아 如汝所說야 二十之時예 衰於十歲며 乃至六十히 日月歲時로 念念에 遷變니 則汝ㅣ 三歲예 見此河時와 至年十三야 其水云何더뇨 王言호 如三歲時야 宛然無異며 乃至于今年六十二예도 亦無有異다

〔경문〕

능엄경언해 권2:8ㄴ

부톄 니샤 大王아 變化 주001)
-:
-에. 자리토.
올마 고텨 머므디 아니호 주002)
아니호:
아니함을.
주003)
네:
네가.
보고 네 업 주004)
업:
없을(=없어질) 줄.
아니  업 時節에 모매 주005)
모매:
몸에.
업디 아니 주006)
아니:
아니할. 아니하는.
거시 잇 네 아다 주007)
아다:
아느냐?
波斯匿王이 合掌야 부텻긔 주008)
부텻긔:
부처님께.
오 내 實로 아디 몯노다 주009)
몯노다:
못합니다.
부톄 니샤 내 이제 너를 生滅 아니 性을 뵈요리라 주010)
뵈요리라:
뵈리라. 「뵈-+오/우+리+라」.
大王아 네 나히 며친  주011)
며친 :
몇 (살)인 때에.
恒河ㅅ 므를 본다 주012)
본다:
보았느냐?
王이 오 내 난 세 서린 주013)
세 서린:
세 살인.
제 慈母ㅣ 나 려 주014)
려:
데리고. 「리-」.
耆婆天을 뵈 제 주015)
뵈 제:
뵐 제. 「-오-」는 「뵈-」의 객체 耆婆天을 높임.
므를 주016)
므를:
물을. (강을).
디나니 그  곧 이 恒河ㅅ 므를 아로다 주017)
아로다:
알았습니다.
부톄 니샤 大王아 네 닐옴 주018)
닐옴:
이름. 「니-+오/우+ㅁ」.
야 스믈힌 주019)
스믈힌:
스물인. 「스믈ㅎ」.
時節에 열힌 주020)
열힌:
열인. 「열ㅎ」.
제론 주021)
제론:
제보다는.
衰며 여네 니르리 주022)
니르리:
이르도록.
날와 와 주023)
날와 와:
날과 달과. ㄹ아래서 「-와」로 쓰임.
歲와 時와로 念念에 올마 變니 네 세 서린 제이 河  제와 나히 열세헤 니르러 그 므리 엇더더뇨 주024)
엇더더뇨:
어떠하더냐?
王이 오 세 서린 時節

능엄경언해 권2:9ㄱ

야 번득히 달옴 주025)
달옴:
다름. 「다-+오/우+ㅁ」.
업스며 이제 나히 여쉰 둘헤 니르러도  달옴 업스다 주026)
업스다:
없습니다. 「-이-」는 상대높임.

〔경문〕 부처님이 이르시기를, “대왕아, 변화에 옮아 다시 머무르지 아니함을 네가 보고 네가 없을(=없어질) 줄 아니, 또 없을(=없어질) 적에 몸에(=몸 가운데) 없〈어지〉지 아니하는 것이 있는 줄을 너는 아느냐?” 하니, 바사닉왕이 합장하여 부처님께 사뢰되, “저는 참으로 알지 못합니다.” 하자, 부처님이 이르시기를, “내가 이제 너에게 생멸하지 않는 성〈품〉을 보이리라. 대왕아, 네 나이 몇일 때에 항하 주027)
항하:
인도의 히말라야산맥에서 근원을 발하여 동으로 흘러 뱅골만에 들어가는 갠지스강.
의 물을 보았느냐?” 하니, 왕이 사뢰되, “제가 난 〈지〉 세 살 적에 자모 주028)
자모:
자애로운 어머니.
가 나를 데리고 기바천 주029)
기바천:
기바천신. 오래 삶을 관장하는 천신.
을 뵐 제 이 강을 지났으니, 그 때, 곧 이 항하의 물을 알았습니다.”고 하였다. 부처님이 이르시기를, “대왕아, 너의 이르는 것(=말)과 같아서, 스물인 시절에 열 〈살〉인 적보다 쇠하며, 예순에 이르도록 날과 달과 해와 시절로 일념 일념에 옮아 변하는데, 네가 세 살인 적에 이 항하를 볼 때와 나이가 열셋에 이르러 〈볼 때와는〉 그 물이 어떠하더냐?” 하니, 왕이 여쭈되, “세 살인 시절과 같아서 뚜렷이 다른 것이 없었으며, 이제 나이가 예순둘에 이르러서도 또(=역시) 다름〈이〉 없습니다.”

〔주해〕 幼壯老耄ㅣ 種種變異나 而見은 無有異니 此ㅣ 卽生滅中에 不生滅者也ㅣ라 耆婆 此云長壽天神이니 携子謁之호 求長壽也ㅣ라

〔주해〕 져므며 주030)
져므며:
젊으며. 어리며.
壯며 老耄호미 種種로 變야 다나 주031)
다나:
다르나.
보 주032)
보:
봄은. 보는 것은. 「:보 (〈보-+오/우)」.
달오미 주033)
달오미:
다름이. 「다-+오/우+ㅁ」.
업스니 이 곧 生滅中에 生滅 아니 거시라 耆婆 예셔 닐오맨 주034)
닐오맨:
이름에는.
長壽天神이니 아려 뵈오 주035)
뵈오:
보임은. 「-오-」는 「뵈-」의 객체. 천신을 높임.
長壽 求호미라 주036)
-호미라:
-함이다.

〔주해〕 어리며 〈건〉장하며 노모 주037)
노모:
늙어서 정신이 가물가물함.
함이 갖가지로 변하여 다르나(=달라지나) 보는 것은 다름이 없으니, 이것이 곧 생멸 중에서도 생멸하지 않는 것이다. 기바는 여기서 이름에는 장수천신이니, 아들을 데리고 〈천신에게〉 보임은 장수를 구하는 것이다.

〔경문〕 佛言샤 汝ㅣ 今에 自傷髮白面皺니 其面은 必定皺於童年커니와 則汝ㅣ 今時예 觀此恒河와 與昔童時예 觀河之見과로 有童耄아 不아 王言호 不也世尊하 佛言샤 大王아 汝面이 雖皺나 而此見精은 性이 未曾皺니 皺者 爲變이어니와 不皺 非變이라 變者 受滅커니와 彼不變者 元無生滅니 云何於中에 受汝의 生死야셔 而猶引彼末伽梨等의 都言호 此身이 死後에 全滅다

〔경문〕

능엄경언해 권2:9ㄴ

부톄 니샤 네 이제 머리 셰며 주038)
셰며:
세며.
쥬 주039)
쥬:
주름살이 짐을. 「지-+오/우+ㅁ+」.
슬니 주040)
슬니:
슬퍼하니. 「-+ᄂᆞ니」ㅎ이 콧소리된 표기.
그  一定히 아 나힌 제셔 지거니와

능엄경언해 권2:10ㄱ

이제 이 恒河 봄과 녜 아  恒河 보던 見과로 져므며 늘구미 잇녀 주041)
잇녀:
있느냐?
아니녀 주042)
아니녀:
아니하냐?
王이 오 아니다 주043)
아니다:
아닙니다.
世尊하 부톄 니샤 大王아 네 치 비록 지나 주044)
지나:
주름살이 지나.
이 見精은 性이 간도 주045)
간도:
잠깐도.
지디 아니니 지닌 주046)
지닌:
주름살이 지는 것은.
變이 외어니와 주047)
외어니와:
되거니와.
지디 아니닌 주048)
아니닌:
아니하는 이는.
變이 아니라 變닌 滅을 받거니와 뎌 變티 아니닌 本來生滅이 업스니 엇뎨 그 中에 너의 生死 바다셔  주049)
:
아직. 오히려.
주050)
뎌:
저.
末伽黎等의 모다 닐오 이 모미 주근 後에 오로 주051)
오로:
온전히. 온통.
다 주052)
-다:
-한다.
호 주053)
호:
함을.
혀다 주054)
혀다:
끄느냐?

〔경문〕 부처님이 이르시기를, “네가 이제 머리가 세며 얼굴에 주름살〈이〉 짐을 슬퍼하니, 그 얼굴은 일정하게 아이(=어린) 나이 적보다 주름살이 졌거니와 네가 이제 이 항하를 보는 것과 아이 때에 항하를 보던 견과(=것과)는 젊으며 늙음이(=늙음에 다름) 있느냐 아니하냐(=없느냐)?” 하시니, 왕이 사뢰되, “아닙니다(=없습니다). 세존이시여.” 하자, 부처님이 이르시기를, “대왕아, 너의 낯이 비록 주름살이 졌으나, 이 견정 주055)
견정:
보는 정기.
은 그 성〈질〉이 잠깐도 주름살이 지지 아니하〈였으〉니, 주름살 지는 것은 변화가 되거니와 주름살 지지 않는 것은 변화가 아니다. 변하는 것은 멸(=없어짐)을 받거니와 저 변치 않는 것은 본래 생멸이 없으니, 어찌 그 중에서 너의 생사를 받아서 오히려 저 말가리 주056)
말가리:
외도(外道) 6사(師)의 하나.
등이 모두 이르기를, ‘이 몸이 죽은 후에〈는〉 온전히 멸한다.’는 말을 끌어〈오〉느냐?”고 하셨다.

〔주해〕 旣無生死 卽汝의 眞常이니 不應惑彼斷滅異論也ㅣ니라 末伽梨 卽迦旃毗羅之徒ㅣ라

〔주해〕 마 주057)
마:
이미.
生死ㅣ 업슬 주058)
업슬:
없으므로.
곧 너의 眞常이니 그처 주059)
그처:
끊어져.
업스리라

능엄경언해 권2:10ㄴ

주060)
논:
하는.
다 주061)
다:
다른.
議論애 疑惑 아니디니라 주062)
아니디니라:
아니할 지니라. 아니할 것이다.
末伽黎 곧 伽旃과 毗羅의 무리라

〔주해〕 이미 생사가 없으므로, 곧 〈이것이〉 너의 진상이니, 저 끊어져 없어지리라는 다른 의론에 의혹 주063)
의혹:
의심하여 분간하지 못함.
〈을〉 하지 아니할 것이니라. 말가리는 곧 가전과 비라의 무리이다.

〔경문〕 王聞是言고 信知身後에 捨生趣生야 與諸大衆과 踊躍歡喜야 得未曾有더라

〔경문〕 王이 이 말 듣고 眞實로 身後 주064)
신후:
죽은 후.
에 生 리고 주065)
리고:
버리고. 「리-」.
生애 가 주066)
가:
감을. 「:가(〈가-+오/우)+ㅁ+」.
아라 모 주067)
모:
모든.
大衆과 소사 주068)
소사:
솟아 날아. 「솟-」.
깃거 주069)
깃거:
기뻐하여. 「깃ㄱ-」.
아 주070)
아:
예전(에).
잇디 아니턴 이 得과라 주071)
-과라:
~(도)다. 「-과-」는 확정법 안맺음씨끝.
더라

〔경문〕 왕이 이 말씀을 듣잡고 진실로 죽은 뒤에 〈이〉 생을 버리고 〈다른〉 생에 감을(=태어남을) 알고 모든 대중과 〈더불어〉 솟아 날아(=좋아서 뛰며) 기뻐하여 ‘예전에 있지 아니하던 일을 얻〈었〉도다’고 하였다.

〔주해〕 旣蒙發明와 頓悟眞常야 不執斷滅也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1년(세조 7)

〔주해〕 마 發明샤 주072)
-샤:
-하심을.
닙와 주073)
닙와:
입사와. 입어.
眞常 다 아라 그처 업수 주074)
업수:
없음을. 「없-+오/우+ㅁ+」.
잡디 아니니라
Ⓒ 언해 | 간경도감 / 1462년(세조 8)

〔주해〕 이미 발명하심을 입어 진상을 다 알아(=깨달아) 끊어 없어짐을 잡지(=고집하지) 아니한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1996년 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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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에. 자리토.
주002)
아니호:아니함을.
주003)
네:네가.
주004)
업:없을(=없어질) 줄.
주005)
모매:몸에.
주006)
아니:아니할. 아니하는.
주007)
아다:아느냐?
주008)
부텻긔:부처님께.
주009)
몯노다:못합니다.
주010)
뵈요리라:뵈리라. 「뵈-+오/우+리+라」.
주011)
며친 :몇 (살)인 때에.
주012)
본다:보았느냐?
주013)
세 서린:세 살인.
주014)
려:데리고. 「리-」.
주015)
뵈 제:뵐 제. 「-오-」는 「뵈-」의 객체 耆婆天을 높임.
주016)
므를:물을. (강을).
주017)
아로다:알았습니다.
주018)
닐옴:이름. 「니-+오/우+ㅁ」.
주019)
스믈힌:스물인. 「스믈ㅎ」.
주020)
열힌:열인. 「열ㅎ」.
주021)
제론:제보다는.
주022)
니르리:이르도록.
주023)
날와 와:날과 달과. ㄹ아래서 「-와」로 쓰임.
주024)
엇더더뇨:어떠하더냐?
주025)
달옴:다름. 「다-+오/우+ㅁ」.
주026)
업스다:없습니다. 「-이-」는 상대높임.
주027)
항하:인도의 히말라야산맥에서 근원을 발하여 동으로 흘러 뱅골만에 들어가는 갠지스강.
주028)
자모:자애로운 어머니.
주029)
기바천:기바천신. 오래 삶을 관장하는 천신.
주030)
져므며:젊으며. 어리며.
주031)
다나:다르나.
주032)
보:봄은. 보는 것은. 「:보 (〈보-+오/우)」.
주033)
달오미:다름이. 「다-+오/우+ㅁ」.
주034)
닐오맨:이름에는.
주035)
뵈오:보임은. 「-오-」는 「뵈-」의 객체. 천신을 높임.
주036)
-호미라:-함이다.
주037)
노모:늙어서 정신이 가물가물함.
주038)
셰며:세며.
주039)
쥬:주름살이 짐을. 「지-+오/우+ㅁ+」.
주040)
슬니:슬퍼하니. 「-+ᄂᆞ니」ㅎ이 콧소리된 표기.
주041)
잇녀:있느냐?
주042)
아니녀:아니하냐?
주043)
아니다:아닙니다.
주044)
지나:주름살이 지나.
주045)
간도:잠깐도.
주046)
지닌:주름살이 지는 것은.
주047)
외어니와:되거니와.
주048)
아니닌:아니하는 이는.
주049)
:아직. 오히려.
주050)
뎌:저.
주051)
오로:온전히. 온통.
주052)
-다:-한다.
주053)
호:함을.
주054)
혀다:끄느냐?
주055)
견정:보는 정기.
주056)
말가리:외도(外道) 6사(師)의 하나.
주057)
마:이미.
주058)
업슬:없으므로.
주059)
그처:끊어져.
주060)
논:하는.
주061)
다:다른.
주062)
아니디니라:아니할 지니라. 아니할 것이다.
주063)
의혹:의심하여 분간하지 못함.
주064)
신후:죽은 후.
주065)
리고:버리고. 「리-」.
주066)
가:감을. 「:가(〈가-+오/우)+ㅁ+」.
주067)
모:모든.
주068)
소사:솟아 날아. 「솟-」.
주069)
깃거:기뻐하여. 「깃ㄱ-」.
주070)
아:예전(에).
주071)
-과라:~(도)다. 「-과-」는 확정법 안맺음씨끝.
주072)
-샤:-하심을.
주073)
닙와:입사와. 입어.
주074)
업수:없음을. 「없-+오/우+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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