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능엄경언해 제2

  • 역주 능엄경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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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허]Ⅱ. 정종분(正宗分)○첫째 사마타를 말하여 진심을 알게 하다 ②
  • [운허]7. 견(見)은 혼란하지 않는다
  • 7. 견(見)은 혼란하지 않는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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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견(見)은 혼란하지 않는다 4


능엄경언해 권2:35ㄴ

四. 辯見非物
〔경문〕 若見이 是物인댄 則汝ㅣ 亦可見吾之見리라

〔경문〕 다가 보미 이 物인댄 네  어루 주001)
어루:
가히.
주002)
내:
나의.
보 보리라

〔경문〕 만일 보는 것이 물인댄(=물이라면) 네가 또 가히 나의 보는 것을 볼 것이다.

〔주해〕 物은 則可見이니라 此 躡上앳 咸物非汝

능엄경언해 권2:36ㄱ

之言야 重辨也시니라

〔주해〕 物은 어루 주003)
:
볼. 보는.
거시니라 이 우흿 주004)
우흿:
위의. 위에 있는.
다 物이라 너 아니라 샨 마 드듸샤 주005)
드듸샤:
디디시고.
다시 시니라

〔주해〕 물은 가히 보는(=볼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위에 있는 ‘다 물이다. 네가 아니다.’고 하신 말을 디디시고 다시 가리신 것이다.

〔경문〕 若同見者로 名爲見吾댄 吾不見時옌 何不見吾 不見之處오

〔경문〕 다가  주006)
:
함께.
보로 일후믈 주007)
일후믈:
이름을.
날 보미라 딘댄 주008)
딘댄:
할진댄. 하는 것이라면.
내 보디 아니 時節엔 엇뎨 내의 보디 아니 고 주009)
고:
곳을.
보디 몯다 주010)
몯다:
못하느냐?

〔경문〕 만일 함께 보는 것으로 〈그〉 이름을 나를 보는 것이라 하면, 내가 보지 아니하는 시절에는 어찌 나의 보지 아니하는 곳을 보지 못하느냐?

〔주해〕 同見者 依物之迹也ㅣ오 不見者 離物之體也ㅣ니 若謂吾와 汝왜 同見一物호로 是見吾之見이라 면 特迹而已니 當吾ㅣ 離物야 不見之時옌 其體ㅣ 何在오 旣無處

능엄경언해 권2:36ㄴ

ㅣ 可見이면 定非是物矣로다

〔주해〕  보 物에 브튼 주011)
브튼:
붙은.
자최오 주012)
자최오:
자취이고.
보디 아니호 物에 여흰 주013)
여흰:
여읜.
體니 다가 닐오 나와 너왜 주014)
나와 너왜:
나와 네가.
  物 보로 이 내 보 보미라 면 오직 자최 미니 내 物 여희요 當야 보디 아니 時節엔 그 體 어듸 주015)
어듸:
어디.
잇뇨 주016)
잇뇨:
있느냐? 「-뇨(〈-니오)」 「-고」물음법.
마 주017)
마:
이미.
고디   주018)
 :
볼 곳이.
업스면 一定히 이 物이 아니로다

〔주해〕 함께 보는 것은 물상에 붙은 자취이고, 보지 아니하는 것은 물상에(=물상을) 여읜 〈본〉체이니, 만일 이르기를 ‘나와 네가 함께 한 물상을 봄으로써 이것이 나의 보는 것을 봄[=견]이라고 한다면 오직 자취일 따름이니, 내가 물상 여읨을 당하여 보지 아니할 때에는 그 본〈체〉가 어디 있느냐? 이미 볼 곳이 없으면 일정하게 이것은 물상이 아니로다.

〔경문〕 若見不見이라 홀 딘댄 自然非彼不見之相이니라

〔경문〕 다가 보디 아니 주019)
:
곳을. 「+ㄹ」.
보노라 주020)
보노라:
본다고.
딘댄 주021)
딘댄:
할진댄. 한다면.
自然히 주022)
뎌:
저[彼].
보디 아니논 相이 아니니라

〔경문〕 만일 〈나의〉 보지 아니하는 곳을 본다고 한다면 자연히 저 보지 아니하는 상이 아닌 것이다.

〔주해〕 縱辨也시니라 縱使妄意로 謂 能見吾 不見者댄 終自非是彼不見논 相이라 시니 盖彼不見相 非見 所及일니라

〔주해〕

능엄경언해 권2:37ㄱ

 주023)
:
한껏. 충분히.
시니라 비록 거즛 주024)
거즛:
거짓.
드로 주025)
드로:
뜻으로.
닐오 能히 내의 보디 아니  보노라 딘댄 매 주026)
매:
마침에〈는〉. 결국에〈는〉.
自然히 뎌 보디 아니논 相이 아니라 시니 뎌 보디 아니논 相 보 미 주027)
미:
미칠[及]. 「및-+오/우+ㅭ」.
고디 아닐니라 주028)
아닐니라:
아닌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ㄹ+(ㅣ)니라」.

〔주해〕 충분히 가리신(=가려서 말씀하신) 것이다. 비록 거짓 뜻으로(=마음으로) 이르기를, ‘능히 나의 보지 아니하는 곳을 본다.’고 할진댄 결국에는 자연히 저 보지 아니하는 상이 아니라 하시니, 저 보지 아니하는 상은 보는 것의 미칠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문〕 若不見吾 不見之地ㄴ댄 自然非物이어니 云何非汝ㅣ리오

〔경문〕 다가 내의 주029)
내의:
내가. 「아니」의 속뜻으로 임자말로 쓰임.
보디 아니  보디 몯딘댄 自然히 物이 아니어니 엇뎨 너 아니리오 주030)
아니리오:
아니겠느냐? 「-고」물음법.

〔경문〕 만일 내가 보지 아니하는 땅을(=곳을) 보지 못한다면 자연히 물이 아니거니, 어찌 네가 아니겠느냐?

〔주해〕 見이 旣非物 卽眞汝性이라

〔주해〕 보미 마 物 아닐 곧 眞實ㅅ 네 性이라

〔주해〕 보는 것이 이미 물이 아니므로 곧, 〈이것이〉 진실한 너의 성품인 것이다.

〔경문〕 又則汝ㅣ 今에 見物之時예 汝旣見物거든 物亦見汝논 디라 體性이 紛雜야 則汝與我와 幷諸世閒이 不成安立리라

〔경문〕

능엄경언해 권2:37ㄴ

 네 이제 物  時節에 네 마 物을 보거든 物이  너를 보논디라 주031)
보논디라:
보는지라.
體와 性괘 어즈러이 주032)
어즈러이:
어지러이.
섯거 주033)
섯거:
섞어. 섞이어.
너와 나와 모 世間이 便安히 셔미 주034)
셔미:
서는 것이. 「셔-+(오/우)+ㅁ+이」 「:셔-」상성임.
이디 몯리라

〔경문〕 또 이제 〈네가〉 물〈상〉을 볼 때에, 네가 이미 물〈상〉을 보거든, 물〈상〉 또〈한〉 너를 보는지라, 〈본〉체와 성〈품〉이 어지러이 섞여 너와 나와 모든 세간이 편안히 서는 것이 이루어지지 못할 것이다.

〔주해〕 又約物我ㅣ 雜亂샤 辨見이 非物也시니라 若見이 是物인댄 則物이 應有見야 而有情과 無情괘 體性이 錯雜야 不可分辨故로 曰 不成安立이라 시니 則見이 非是物이론 디 又可明也ㅣ로다 諸世閒 謂衆生과 及器와 通指有情無情也시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1년(세조 7)

〔주해〕

능엄경언해 권2:38ㄱ

 物와 나왜 섯거 어즈러우믈 주035)
어즈러우믈:
어지러움을. 「어즈럽-」.
자샤 보미 物 아닌  주036)
아닌 :
아닌 것을.
시니라 다가 보미 이 物인댄 주037)
-인댄:
-이면.
物이 반기 보미 이셔 주038)
이셔:
있어〈서〉. 「이시-」.
有情 無情 주039)
-과-괘:
-과-가/이.
體와 性괘 섯거 디 몯린 주040)
몯린:
못할 것인.
젼로 니샤 便安히 셔미 이디 몯리라 시니 見이 物 아니론디 주041)
아니론디:
아닌지.
 어루 기리로다 주042)
기리로다:
밝힐 것이로다.
모 世間 衆生과 器와 니시니 有情과 無情과 通히 치시니 주043)
치시니:
가리키신 것이다.
Ⓒ 언해 | 간경도감 / 1462년(세조 8)

〔주해〕 또 물〈상〉과 내가 섞여 어지러움을 잡으시어(=잡고) 보는 것이 물〈상〉 아닌 것을 가리신 것이다. 만일 보는 것이 물〈상〉이면 물〈상〉이 반드시 보는 것이 있어 유정 주044)
유정:
마음이 있는 중생.
무정 주045)
무정:
비정. 마음이 없는 풀·나무·흙·돌 따위.
의 〈본〉체와 성〈품〉이 섞여 가리지 못할 것인 까닭으로 이르시기를, ‘편안히 서는 것이 이루어지지 못할 것이라’ 하시니, ‘견’이 물 아닌지를(=아닌 것을) 또 가히 밝힌 것이로다. 모든 세간은 중생과 기〈량〉 주046)
기:
기량(器量). 교법을 믿고 이를 실제로 닦을 만한 능력을 가진 이를 그릇에 비유함.
을 이르시니, 유정과 무정을 통틀어 가리키신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1996년 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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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어루:가히.
주002)
내:나의.
주003)
:볼. 보는.
주004)
우흿:위의. 위에 있는.
주005)
드듸샤:디디시고.
주006)
:함께.
주007)
일후믈:이름을.
주008)
딘댄:할진댄. 하는 것이라면.
주009)
고:곳을.
주010)
몯다:못하느냐?
주011)
브튼:붙은.
주012)
자최오:자취이고.
주013)
여흰:여읜.
주014)
나와 너왜:나와 네가.
주015)
어듸:어디.
주016)
잇뇨:있느냐? 「-뇨(〈-니오)」 「-고」물음법.
주017)
마:이미.
주018)
 :볼 곳이.
주019)
:곳을. 「+ㄹ」.
주020)
보노라:본다고.
주021)
딘댄:할진댄. 한다면.
주022)
뎌:저[彼].
주023)
:한껏. 충분히.
주024)
거즛:거짓.
주025)
드로:뜻으로.
주026)
매:마침에〈는〉. 결국에〈는〉.
주027)
미:미칠[及]. 「및-+오/우+ㅭ」.
주028)
아닐니라:아닌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ㄹ+(ㅣ)니라」.
주029)
내의:내가. 「아니」의 속뜻으로 임자말로 쓰임.
주030)
아니리오:아니겠느냐? 「-고」물음법.
주031)
보논디라:보는지라.
주032)
어즈러이:어지러이.
주033)
섯거:섞어. 섞이어.
주034)
셔미:서는 것이. 「셔-+(오/우)+ㅁ+이」 「:셔-」상성임.
주035)
어즈러우믈:어지러움을. 「어즈럽-」.
주036)
아닌 :아닌 것을.
주037)
-인댄:-이면.
주038)
이셔:있어〈서〉. 「이시-」.
주039)
-과-괘:-과-가/이.
주040)
몯린:못할 것인.
주041)
아니론디:아닌지.
주042)
기리로다:밝힐 것이로다.
주043)
치시니:가리키신 것이다.
주044)
유정:마음이 있는 중생.
주045)
무정:비정. 마음이 없는 풀·나무·흙·돌 따위.
주046)
기:기량(器量). 교법을 믿고 이를 실제로 닦을 만한 능력을 가진 이를 그릇에 비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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