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한글고전

12. 망(妄)에서 진(眞)을 보이다 13

능엄경언해 권2:89ㄴ

三. 正合

〔경문〕例汝의 今日에 以目로 觀見山河國土와 及諸衆生컨댄 皆是無始見病의 所成이니라 見과 與見緣이 似現前境나 元我覺明의 見所緣 眚이니 覺見이 卽眚이오 本覺明心이 覺緣 거슨 非眚이라

〔경문〕 너의 오 ^주001)

오：

오늘.

누느로 山河國土와 모 衆生 보 견주건댄 다 이 無始 ^주002)

무시：

무시 이래. 아득한 옛날부터.

옛 보 ^주003)

보：

보는 것의.

病의 이론 ^주004)

이론：

이룬.

거시니라 見과 見 緣이 알 境에 나토미 나 ^주005)

나：

같으나.

本來 내 覺明의 緣  보 眚이니 覺과 見괘 곧 眚이오 本覺明心이 緣 아 거슨 眚이 아니라

〔경문〕 너의 오늘(=지금의) 눈으로 산하와 국토와 모든 중생 보는 것을 견주어 보면, 다 이것은 무시 〈이래〉의 보는 것의 병이 이룬 것이다. ‘견’과 ‘견’의 연이 앞의 경에 나타나는 것과 같으나, 본래 나의 각명으로 연하는 곳을 보는 생이니, ‘각’과 ‘견’은 곧 ‘생’이고, 본각의 밝은 마음이 연을 깨닫는 것은 ‘생’이 아니다.

〔주해〕器界ㅣ 無實야 亦似境而已니 乃無始見病 所成이라 非前境의 所造 故로 曰元我覺明의 見所緣 眚也ㅣ라 시니라 見與見緣 指妄根妄境也시니 雖似有나 而無實야 元則我之覺明의 見所緣 眚而已니 此眚이 非他ㅣ라 但有覺有見호미 卽爲眚病이니 所謂샨 知見에 立知면 卽無明本也ㅣ라 然이나 此 特覺明之妄이라 非本覺之妄일 故로 曰本覺明心이 覺緣 거슨 非眚也ㅣ라 시니라

〔주해〕

능엄경언해 권2:90ㄴ

器界實이 업서  境  미니 無始옛 見病의 이론 거시라 알 境의 지 ^주006)

지：

지은. 「지ㅿ-+오/우+ㄴ-」.

거시 아닐 이런로 니샤 本來 내 覺明의 緣  보 眚이라 시니라 見과 見 緣 妄根과 妄境 치시니 비록 이슈미 ^주007)

이슈미：

있음이.

나 實업서 本來 내 覺明 緣  보 眚 미니 이 眚이 다니 아니라 오직 覺 이시며 ^주008)

이시며：

있으며.

見 이슈미 곧 眚病이 외니 니샨 知見에 아로 ^주009)

아로：

알음을.

셰면 곧 無明의 根源이라 그러나 이 오직 覺明의 妄이라 本覺 妄이 아닐 이런로 니샤 本覺明心이 緣 아 거슨 眚 아니라 

능엄경언해 권2:91ㄱ

시니라

〔주해〕 기계 ^주010)

기계：

기세계. 중생을 포용하여 살게 하는 국토 세계.

가 실이 없어 또 경과 같을 따름이니, 무시 〈이래〉의 견의 병이 이룬 것이다. 앞의 경이 지은 것이 아니므로 이런 까닭에 이르시기를 ‘본래 내 각명의 연하는 곳을 보는 생이라’고 하신 것이다. ‘견’과 ‘견’의 연은 망근과 망경을 가리키시니, 비록 있는 것은 같으나, 실이 없어서 본래 내 각명의 연하는 곳을 보는 생〈일〉 따름이니, 이 생이 다른 것이 아니다. 오직 각이 있으며 견 있음이 곧 생병이 되니, 이르신 〈바〉 지견 ^주011)

지견：

사물의 이치를 증지(證知)하는 견해.

에 알음을 세우면 곧 무명 ^주012)

무명：

불교의 진리를 알지 못하는 당체.

의 근원이다. 그러나 이는 오직 각명의 망이다. 본각의 망이 아니므로 이런 까닭에 이르시기를 ‘본각의 밝은 마음이 연을 아는 것은 생이 아니라’고 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