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해〕 부처님 뜻에 ‘견’과 ‘견’의 연이 허공에 있는 꽃과 같아서, 그 중에 본래 이것과 이것 아닌 〈것의〉 뜻이 없음을 위하여 나타내시므로 이런 까닭에 ‘여’한 말씀으로 물음을 따라서 대답하시니, 그러나 이것은 배움이 있는 적은 지혜에 미치는 것이 아니므로 이런 까닭에 대중이 어찔하여 가지고 있던 것을 잃고, 모름지기 문수〈사리〉주011)
〔경문〕 “세존이시여, 만일 이 앞의 연의 색과 공 등 〈물〉상이, 만일 이것이 ‘견’이라면 반드시 가리킬 것이 있을 것이고, 만일 ‘견’이 아니라면 반드시 볼 것이 없을 것이니(=인데), 이제 이 뜻이 〈돌아〉간 곳을 알지 못하여, 이런 까닭으로 놀라움이 있을 뿐이언정, 이 예전의 선근주040)
선근:
좋은 과보를 받을 좋은 인(因)이란 뜻.
이 가벼우며 적은 것이 아니니, 원하는 바는 여래〈께서〉 큰 자비를 펴서 밝히소서. 이 모든 물상과 이 견정이 본래 이 어떤 물상이기에 그 중간에 이것[是]과 이것 아닌 것[非]이 없습니까?”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