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 태자의 보시행 39]
王이 닐오 네
귓것 주001) 들여 미치도다
엇더 주002) 盲人과
사로려 주003) 사로려: 살려. ‘-려’는 의향을 나타내는 어미이다.
다 네 모던다 어버
쎠 주004) 너를
波羅 주005) 바라(波羅): 범어 파라사의 음사. 붉은 꽃이 피는 활엽수. 짙은 붉은 빛의 수액을 염료로 사용함.
㮈王ㅅ
善友太子 마초앳
월인석보 22:55ㄴ
니
善友ㅣ 이제 바래 드러가 몯
도라왯니 주006) 도라왯니: 돌아왔나니. ‘--’는 시상의 선어말 어미(현재). 현재 계속되고 있는 동작. ‘-니’는 원인을 나타내는 어미.
네
엇뎨 주007) 빌머
것싀 주008) 것싀: ‘탈피하다’의 의미를 가지는 동사 ‘것밧다’의 파생명사. ‘거지’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온당하여 보인다.
겨지비 외요려 다 그 리 닐오 비록 그러코도
주글뎡 주009) 갈아 주010) 나디 아니호리다 王이
거스디 주011) 몯야 즉재 사 브려
善友를
려다가 주012) 靜室에
녀코 주013) 다다 주014) 【靜室 괴외 주015) 지비월인석보 22:56ㄱ
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선우 태자의 보시행 39]
왕이 이르되 “네가 귀신이 들려 미쳤구나. 어찌 맹인과 살려 하는가? 너는 몰랐더냐? 어버이 벌써 너를 파라내왕의 선우태자께 맞추었느니 선우가 이제 바다에 들어가 못 돌아왔으니 네가 어찌하여 빌어먹을 거지의 계집이 되려 하는가?” 그 딸이 이르되 “비록 그러하고도 죽을 뿐일지언정 갈려 나지 않겠습니다.” 왕이 거스르지 못하여 곧 사람을 부려 선우를 데려다가 정실에 넣고 닫거늘【정실은 고요한 집이다.】
Ⓒ 역자 | 한재영 / 2008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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