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 태자의 보시행 15]
王이
무르샤 주001) 네 구틔여
大海예 주002) 대해(大海)예: 큰바다에. 대해에. ‘예’는 부사격 조사이다. 체언과 결합하여 부사어를 만들어 주는 격조사이다. 양성모음 체언 뒤에서 ‘애’, 음성모음 체언 뒤에서 ‘에’, ‘이’ 또는 ‘ㅣ’ 뒤에서는 ‘예’로 나타난다. 여기서 ‘예’로 나타난 것은 ‘대해(·땡:)’의 ‘’가 이중모음이기 때문이다.
드러가
므슷 주003) 일
호려 주004) 다 對答
월인석보 22:34ㄴ
摩尼 주005) 마니(摩尼): 범어 마니의 음역. 주(珠), 보주(寶珠), 마니주(摩尼珠), 마니보주(摩尼寶珠), 말니(末尼), 이구(離垢), 여의(如意). 진다마니(振多摩尼)의 줄임말.
大寶 가져다가 一切衆生
얻고져 주006) 얻고져: 얻고자. 희구(希求)를 나타낸 어미로는 ‘-고져’ 이외에도 ‘-아져’, ‘-과뎌’, ‘-과여’, ‘-긧고’ 등이 있었다.
거슬 足게 주고져
노다 주007) 노다: 하나이다. ‘-노다’는 어간 뒤에 붙어 주로 1인칭 주어와 함께 쓰인다.
그 大王이 出令샤
뉘 주008) 바래 주009) 드러가려
뇨 주010) 뇨: 하느냐. ‘-뇨’는 동사, 형용사 어간 뒤에 붙어 의문사와 함께 쓰인다.
녀러오면 주011) 닐굽 주012) 뉘옛 옷 밥과 보왜
낟디 주013) 낟디: 나쁘지. 부족하지. ‘낟다’는 ‘부족하다, 나쁘다’.
아니리니
【아비와 아와 니미 주014) 뉘라】 길헤 주015) 길헤: 길에. ‘길ㅎ’은 휴지(休止) 앞에서 ‘ㅎ’이 탈락하여 ‘길’로 나타난다.
와
결속 주016) 과 주리
월인석보 22:35ㄱ
니
善友太子도
摩尼寶珠 어드라 주017) 바래 드러가려 다 한 사미 듣고
깃거 주018) 깃거: 기뻐하여. ‘다’는 ‘기뻐하다’. 기본형은 ‘깃거다’.
모니 五百이러니 우리 太子
좃리다 주019) 좃리다: 좇겠습니다. 따라가겠습니다. 좇-+--+-오-+-리-+--+-다.
더라 주020) -더-: ‘이다’ 또는 용언의 어간 및 어미 ‘-으시’·‘-었-’·‘-겠-’ 등의 뒤에, 또는 어미 ‘-라’·‘-냐’·‘-니’·‘-구나’·‘-구려’ 등의 앞에 붙어, 과거에 경험하여 알게 된 사실을 객관적으로 회상하는 뜻을 나타내는 선어말 어미.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선우 태자의 보시행 15]
왕이 물으시되 네가 구태여 대해에 들어가 무슨 일을 하려 하느냐? 대답하되 마니대보를 가져다가 일체중생의 얻고자 하는 것을 족하게 주고자 합니다. 그때 대왕이 명령을 내리시되 “누가 바다에 들어가려 하느냐. 다녀오면 일곱 세상에의 옷, 밥과 보배가 나쁘지 아니하리니.【아비와 아들과 잇는 것이 한 세상이다.】 길에 갈 배와 꾸밈을 주리니 선우태자도 마니보주를 얻으러 바다에 들어가려 한다. 많은 사람이 듣고 기뻐 모인 이가 오백이더니 “우리가 태자를 좇겠습니다” 하더라.
Ⓒ 역자 | 한재영 / 2008년 12월 2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3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