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 태자의 보시행 14]
善友太子ㅣ 즉재
해 주001) 디여 닐오 父母ㅣ 내
월인석보 22:33ㄴ
말 아니 드르시면
이셔 주002) 이셔: 여기에서. 이(여기에, 이것에)+-셔(-서). 처소대명사는 근칭, 중칭, 원칭을 가지는데 사물대명사 ‘이, 그, 뎌’에 ‘-긔, -’가 연결된다.
命을
료리다 주003) 료리다: 버리겠습니다. 리+오+리++다.
고 밥 아니
거늘 주004) 거늘: ‘먹거늘’의 잘못이다. 월인석보 권22가 16세기 중엽의 한 사찰에서 복각된 복각본이어서 군데군데 오각이 보인다. 이도 그러한 오각 중의 하나로 보인다.
父母ㅣ 시름야 닐웨 밥 머그라 달애다가
몯샤 주005) 몯샤: 못하시거늘. 몯+시+거(어)+.
第一 夫人이 王 샤
아 주006)
니 주007) 뮈우미 주008) 어려니 주009) 어드리 주010) 이셔 命 리논 야 보리고
바래 주011) 드러가라
월인석보 22:34ㄱ
쇼셔 주012) 쇼셔: 하소서. 명령법의 어미에는 ‘-쇼셔’, ‘-아쎠’, ‘-라’ 등이 있었다. 이들은 2인칭의 명령으로 공손법의 등급을 나타내었다. 보통 공손법의 등급은 이들 어미로 ‘쇼셔’체, ‘야쎠’체, ‘라’체 등으로 표시한다.
萬一이나
라오미 주013) 라오미: 바람이. 바라는 것이. 라-+-옴.
잇니다 주014) 잇니다: 있습니다. 있나이다. 잇-+-니이다.
【萬一 萬分엣 주015) 分이라】 王이 마
거스디 주016) 몯샤 주017) 그리라 신대
善友太子ㅣ 즉재 니러 父王ㅅ 바래
禮數 주018) 예수(禮數): 명성이나 지위에 알맞은 예의와 대우. 또는 주인과 손님이 만나 인사함.
니라 주019) 니라: 하시니라. -+--+-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선우 태자의 보시행 14]
선우태자가 즉시 땅에 지어 이르시되, 부모가 내 말을 안 들으시면 여기에서 목숨을 버리겠습니다 하고, 밥을 안 먹거늘 부모가 시름하여 이레를 밥 먹으라고 달래다가 못 하시거늘, 제일 부인이 왕께 아뢰시되 아들의 뜻 같은 이는 움직임이 어려우니 어떻게 여기에서 목숨을 버리는 모습을 보겠습니까? 바다에 들어가라 하소서. 만일이나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만일은 만분의 일이다.】 왕이 차마 거스르지 못하시어 그리하라 하시기에 선우태자가 즉시 일어나 부왕의 발에 예수를 하시니라.
Ⓒ 역자 | 한재영 / 2008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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