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 태자의 보시행 12]
善友太子ㅣ 닐오
이 주001) ‘’: 고대의 ‘사’에 소급, 체언에서는 ‘i, ㄹ’ 뒤에 직접 연결되었고 용언에서는 선어말 어미 ‘-거-’, 어말 어미 ‘-아, -늘 -고, -게’ 등에 연결되었다. ‘각시, 오’.
주002) 싀훤타 고 드러 父王 내 이제 大海예 드
월인석보 22:31ㄴ
러가 貴 보 어더 오고져 노이다 王이 니샤 나라히 네 뒷논 거시라 庫藏앳 보
조초 주003) 주004) 거니
므스므라 주005) 大海예 드러 갈따 네 기픈 宮의셔 기러 帳 안해
누 주006) -: 눕다. 자음으로 시작된 어미 앞에서 자동적으로 ‘ㅂ’으로 교체된다.
며 잆
음담다가 주007) 음담다가: 음담(飮啖)다. 음식을 먹다. 마시다.
이제 먼 길헤
딘댄 주008) 딘댄: ‘-ㄴ대’에 후치사 ‘ㄴ’이 붙어 ‘-ㄴ댄’(간혹 ‘-ㄴ덴’)이 된 것이다. 조건을 나타낸 어미로는 현대에도 쓰이는 ‘-면’과 ‘-든/’이 있었고, 특이한 것으로 ‘-ㄴ대’, ‘-란’ 등이 있었다. ‘-든/’은 선어말 어미 ‘-거-’, ‘-아/어-’에 연결되었다. ‘거든, 야’.
주009) 골며 주010) 골며: 고푸며. 형용사 파생접미사 ‘--’는 동사 어간에 연결되는데, 그 말음이 모음이면 ‘-ㅸ-’, ‘ᅀ’이면 ‘-/-’, 그 밖의 자음이면 ‘-/브-’로 나타났다. ‘골-, 알-’는 후대에 ‘ㄹ’의 탈락으로 ‘고프-, 아프-’가 되어 ‘곯-, 앓-’과의 파생 관계가 의식되지 않데 되었다.
목
며 주011) 치며 더
월인석보 22:32ㄱ
믈
뉘 주012) 알료 주013) 알료: 알리오. 알겠는가. ‘알-+-리-+-오’. ‘-료’는 용언 어간 뒤에 붙어 ‘-리오’임.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선우 태자의 보시행 12]
선우태자가 이르되 “이것이야(말로) 가장 시원하다” 하고 들어 부왕께 아뢰되 “내가 이제 대해에 들어가, 귀한 보배를 얻어 오고자 합니다” 왕이 이르시되 나라가 너의 둔 것이다. 창고의 보배를 마음대로 쓰거니 무엇하러 바다로 들어가려 하는가! 네가 깊은 궁에서, 길어 장막 안에 누으며 입까지 음식을 먹다가, 이제 먼 길을 갈진대 배고프며 목마르며 추우며 더움을 누가 알겠는가?
Ⓒ 역자 | 한재영 / 2008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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