其 四百七十二
사도 몯시며 죽도 몯샤 나라해
나가시니 주001) 父母도 몯 니시며 아도 몯
월인석보 22:12ㄱ
니샤
누를려 주002) 누를려: 누구에게. 누구+를+려. 인칭대명사의 미지칭은 ‘누’였다. 주격형 ‘뉘(거성)’, 속격형 ‘뉘(상성)’, 대격형 ‘눌, 누를’ 등. 이 ‘누’에 의문의 첨사(添詞) ‘고, 구’가 연결된 것이 ‘누고, 누구’인 바, 이 ‘누고, 누구’가 근대어에 와서 대명사 어간으로 인식된 것이다.
므스기라 주003) 므스기라: 무엇이라고. 의문 대명사 ‘므스/므슥’[何]의 고대형은 ‘*므슥’으로 추정되는데, 휴지나 자음 앞에서 말자음이 탈락한 점은 다른 특수어간교체르 보이는 체언과 같지만 모음 앞에서도 이음절 모음을 유지한 점이 다르다. ¶므스것고〈월석 21:215〉, 므슷 罪오〈월석 1:7〉, 므스기 깃부미리오[何喜]〈영가집 하:17〉, 므스글 求리오[何求]〈두언 22:38〉, 므스게 료〈월석 10:25〉.
시랴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기 사백칠십이
살지도 못하시며 죽지도 못하시어 한 나라에 나아가시니
부모도 못 이르시며 아우도 못 이르시어 누구에게 무엇이라고 하시겠는가?
Ⓒ 역자 | 한재영 / 2008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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