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나건하라국의 독룡·나찰 교화 9]
그때에 금강신이 큰 금강저를 잡고 〈변화하여〉 무수한 몸이 되어 금강저 머리마다 불이 수레바퀴 두르듯 하여 차례로 허공으로 내려오니, 불이 몹시 성해서 용들의 몸을 사르려 하므로 용이 두려워하여 〈숨고자 했으나〉 숨을 곳이 없어 부처님 그림자에 달려드니, 부처님 그림자는 서늘하여 〈마치〉 감로를 뿌리는 듯하니, 용이 더위를 여의고, 〈부처님을〉 우러러보니, 허공에서 무수한 부처님이 각각 빛을 내시고 그 빛마다 끝이 없는 변화불이 또 각각 무수한 빛을 내시고 〈그〉 광명 속에 고른 집금강신이 금강저를 〈어깨에〉 메었더니, 용이 부처님을 보고 매우 기뻐하며, 금강신을 보고는 매우 두려워하여, 부처님께 예배하며, 다섯 나찰녀도 예배했다.
Ⓒ 역자 | 김영배 / 1993년 10월 22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3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