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난타의 출가 5]
부처님이 또 난타를 〈이번에는〉 지옥으로 데리고 가서 지옥을 보이시니, 〈거기서는〉 여러 가마에 사람을 넣어 놓고 끓이되, 한 가마에는 물만을 끓여서, 난타가 부처님께 묻자오니까, 부처님이, “네가 가서 물어 보라.”고 이르셨다. 난타가 옥졸 더러 묻되, “여느 가마는 다 죄인을 〈넣고〉 끓이는데, 이 가마는 어찌 비었느냐?” 〈옥졸이〉 대답하되, “염부제 안에 부처님의 아우인 난타가 출가한 공덕으로 하늘에 가서 태어났다가 도리 〈닦음을〉 말려(그만두려) 하는 까닭으로 하늘에서 목숨이 다하면, 이 지옥에 들일 것이므로 물을 끓여 기다리는 것입니다.”고 했다. 난타가 겁내서 잡아 넣을까 하여 이르되, “나무불타시여! 저를 염부제에 도로 데려가 주소서.” 했다. 부처님이 이르시되, “너는 계율을 부지런히 지녀 하늘에 가서 태어날 복을 닦아라.”고 하셨다. 난타가 사뢰되, “하늘도 말고 이 지옥에는 들고 싶지 않습니다.”고 했다.
Ⓒ 역자 | 김영배 / 1993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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