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난타의 출가 4]
부처님이 또 난타를 데리고 도리천에 가셔서 천궁을 구경하게 하시니, 천궁마다 천자가 천녀를 데리고 노니는데, 한 천궁에는 5백 천녀가 있으되, 천자가 없어서, 난타가 부처님께 묻자오니, 부처님이 이르셨다. “네가 가서 물어 보라.” 난타가 묻기를, “어찌 이곳만 천자가 없으신가?” 하니, 천녀가 대답하되, “염부제 안에 부처님 아우 난타가 출가한 인연으로 장차 이곳에 와서 우리의 천자가 될 것입니다.”라고 했다. 난타가 이르되, “내가 바로 그 사람이니 이곳에 살고 싶소.” 하니, 천녀가 이르되, “우리는 하늘이고, 그대는 당시로서는 사람이니, 도로 가서 사람의 목숨을 버리고 다시 이곳에 와서 〈태어〉나야 〈여기서〉 살 것입니다.” 난타가 부처님께 와서 사뢰니까, 부처님이 이르셨다 “네 처의 고움이 천녀와 〈비교하여〉 어떠하냐?” 난타가 아뢰었다. “천녀를 보니까, 제 처야 눈 먼 미후와 같습니다.” 부처님이 난타를 데리시고 염부제에 돌아오시니, 난타는 하늘에 가서 태어나고자 수행을 부지런히 했다.
Ⓒ 역자 | 김영배 / 1993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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