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나건하라국의 독룡·나찰 교화 1]
나건하라국 고선산에 있는 독룡못 가에 【독룡지는 모진 용이 있는 못이다.】 나찰혈〈이 있는데〉 그 속에 【나찰은 빠른 귀신이라고 하는 말이다. 혈은 구멍이다.】 다섯 나찰이 있어 암룡이 되어 숫놈 독룡을 얻어서 용도 우박을 오게 하며 나찰들도 어지럽게 설치고 다니므로 4년을 고생하며, 염병이 흔해서 그 나라 임금이 두려워하여 신령께 빌다가 안되니까, 주사를 불러 주문을 외우게 하니 【주사는 주문을 외우는 사람이다.】 독룡과 나찰들의 기운이 성해서 주사가 주술을 부리지 못하므로 왕이 생각하되, 한 신기한 사람을 얻어서 이 나찰들을 내쫓고 독룡들을 항복시키면 내 몸밖에야 무엇을 아낄 것이랴?
Ⓒ 역자 | 김영배 / 1993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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