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난타의 출가 6]
부처님이 그제서야 〈난타를〉 위하여 설법하시니, 이레 안에 아라한을 이루니, 비구들이 찬탄하여 이르되, “세존이 세간에 나셔서 심히 기특하셨도다.”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오늘만이 아니라 옛날에도 이러 하였었다.” 지나간 겁에 비제희국에 한 음녀가 있었는데 【음녀는 음란한 여자다.】 가시국왕이 〈음녀가〉 곱다는 〈말을〉 듣고, 혹심을 내어 【혹심은 미혹한 마음이다.】 심부름하는 이를 시켜 구하니, 그 나라에서 주지 않거늘 다시 심부름하는 이를 시켜 이르되, “잠깐 서로 보고, 닷새 사이에 도로 보낼 것이다.” 하니, 비제희국 왕이 음녀에게 가르치되, “네 고운 모양이며 가지고 있는 재주를 다 갖추어 보여 가시왕이 너에게 혹하게 하라.” 하고 보냈다. 닷새가 지나니까 도로 가서 부르되, “큰 제사를 지내려 하는데, 모름지기 이 각시라야 할 것이므로 잠깐 도로 돌려 보내면 제사를 마치고 다시 보내겠다.” 하니, 가시왕이 보내서 제사를 마치니, 심부름하는 이를 시켜 보내구료 청하니, 대답하되, “내일 보낼 것이다.” 이튿날에 가시왕이 또 심부름하는 이를 시켜 보내구료 하니, 또 대답하되, “내일은 보내리라.” 하고 그 모양으로 여러 날 보내지 않으므로 가시왕이 애타하여 미혹한 마음을 일으켜 두어 사람을 데리고, 그 나라에 가려고 하니 신하들이 말리다가 못하였더니,
Ⓒ 역자 | 김영배 / 1993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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