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음보살이 석존과 다보불에게 공양하고 돌아감 2
[묘음보살이 석존과 다보불에게 공양하고 돌아감 2]
本國에
다라 주001) 다라: 다다라. 다-[到]+아(연결어미).
八萬四千菩薩이 圍繞야
淨華宿王석보상절 20:52ㄴ
智佛 주002) 정화수왕지불(淨華宿王智佛): 정화수왕지불(淨華宿王智佛)께. ‘’는 높임 자질을 가진 명사 다음에 오는 여격조사이다. ‘정화수왕지불(淨華宿王智佛)’은 연꽃잎처럼 더러움이 없는 성수(星宿)의 왕에 의해 신통(神通)을 나타낸 부처라는 뜻이다.
가 샤 주003) 가 샤: 가서 사뢰시되. 가서 여쭈시되. 가-[至]+아(연결어미)#-[白]+샤(주체높임 선어말어미)+오/우(설명형 연결어미).
世尊하
내 주004) 내: 제가. 나[我]+ㅣ(주격조사). 당시에는 1인칭 낮춤말이 없어서 ‘내’로 표기되었으나, 내용으로 보면 1인칭 낮춤말 ‘제’가 맞다. ‘·내’는 주격통합이어서 거성(去聲)이다.
娑婆世界예 주005) 사바세계(娑婆世界)예: 사바세계(娑婆世界)에. ‘예’는 음절 부음 〔j〕 다음에 실현되는 처소부사격조사이다.
가아 주006) 衆生
饒益긔 주007) 요익(饒益)긔: 요익(饒益)하게. 이익이 되게. ‘요익(饒益)’은 다른 사람에게 넉넉하게 이익(利益)이 되게 함을 이르는 말이다. 보조적 연결어미 ‘-긔’ 앞에 ‘’가 생략되었다. 앞 음절의 끝소리가 무성자음이면 ‘’를 생략하는 것이 당시의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야
釋迦牟尼佛와
多寶佛塔 주008) 다보불탑(多寶佛塔): 동방(東方) 보정(寶淨) 세계의 부처인 다보여래(多寶如來)의 진신사리(眞身舍利)를 안치한 탑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2단, 또는 3단으로 된 아래는 방형(方形), 위는 원형이나 팔각형이고, 꼭대기는 상륜(相輪)으로 된 탑이라고 한다.
보 주009) 보: 보아. 보아서. 보-[見]+(겸양법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禮數야 주010) 예수(禮數)야: 예수(禮數)하여. 예배(禮拜)하여.
供養고
文殊師利法王子菩薩와
藥王菩薩와
得勤精進力菩薩와
勇석보상절 20:53ㄱ
施菩薩 주011) 용시보살(勇施菩薩): 용시보살(勇施菩薩). ‘’은 ‘-ㅎ(복수표지 접미사)+(목적격조사)’로 분석된다. 아낌없이 베풀어 주는 보살이다. 용기를 가지고 타인을 위해 힘을 쓸 때 기도의 대상이 되는 보살이라고 한다.
보고
이 八萬四千菩薩이
現一切色身三昧 주012) 현일체색신삼매(現一切色身三昧): 보현색신삼매(普現色身三昧)라고 하는데 갖가지 중생들을 교화(敎化)하기 위하여 그들 뭇 중생들의 근기(根機)에 맞추어 몸을 변화시켜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 34가지 중생신(衆生身)의 모습에다가 4가지의 성인(聖人)의 몸, 즉 성문(聲聞), 연각(緣覺), 보살(菩薩), 부처의 모습으로 몸을 변화시키는 삼매이다.
得긔 주013) 득(得)긔: 득(得)하게. 얻게. ‘보조적 연결어미 ‘-긔’ 앞에 ‘’가 생략되었다. 앞 음절의 끝소리가 무성자음이면 ‘’를 생략을 하는 것이 당시의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호다 주014) 호다: 합니다. -+오/우(선어말어미)+(청자높임 선어말어미)+다(평서형 종결어미).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묘음보살이 석존과 다보불에게 공양하고 돌아감 2]
본국(本國)에 다다라 팔만사천 보살이 위요(圍繞)하여, 정화수왕지불(淨華宿王智佛)께 가서 사뢰셨다 “세존이시여, 제가 사바세계에 가서 중생을 요익하게 하여 석가모니불과 다보불탑을 보고, 예수(禮數)하여 공양하고, 또 문수사리(文殊師利) 법왕자보살(法王子菩薩)과 약왕보살(藥王菩薩)과 득근정진력보살(得勤精進力菩薩)과 용시보살(勇施菩薩)들을 보고, 또 이 팔만사천 보살이 현일체색신삼매(現一切色身三昧)를 얻게 하였습니다.”
Ⓒ 역자 | 김무봉 / 2012년 1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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