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음보살이 석존과 법화경을 공양하기 위해 기사굴산에 옴 17
[묘음보살이 석존과 법화경을 공양하기 위해 기사굴산에 옴 17]
七寶臺예 주001) 칠보대(七寶臺)예: 칠보대(七寶臺)에. 칠보(七寶)로 된 좌대(座臺)에. ‘예’는 음절부음 〔j〕 다음에 오는 처소부사격조사. ‘칠보(七寶)’는 불교에서 말하는 일곱 종류의 보배를 이른다. ‘좌대(座臺)’는 사방(四方)을 볼 수 있게 높이 쌓아 만든 곳을 이른다. 따라서 ‘칠보대’는 칠보로 장식한 좌대이다.
드르샤 주002) 드르샤: 드시어. 들-[入]+으샤(주체높임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虛空애 오시니 주003) 허공(虛空)애 오시니: 허공(虛空)에 오르시니. 허공(虛空)+애(처소부사격조사)#오-[上昇]+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버로미 주004) 버로미: 땅에서 벌어짐이. 땅과의 높이가. [地]#버-[去]+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닐굽 多羅樹ㅣ러시니 주005) 닐굽 다라수(多羅樹)ㅣ러시니: 일곱 다라수(多羅樹)이더니. 닐굽[七]#다라수(多羅樹)+ㅣ(서술격조사)+더(회상법 선어말어미)+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다라수(多羅樹)’는 종려나무과의 열대식물이다. 인도, 버마, 스리랑카 등지에서 주로 자란다고 한다. 인도에서는 이 나무로 높이의 척도를 삼았다고 하는데, 1다라수의 높이는 49척(尺) 정도라고 한다. 이 나무의 잎을 패엽(貝葉), 또는 패다라엽(貝多羅葉)이라고 부르고, 주로 경문(經文)을 새기는 데 썼다고 한다. 따라서 7다라수(多羅樹)는 343척(尺) 정도이다.
한 菩薩衆이 주006) 한 보살중(菩薩衆)이: 많은 보살(菩薩) 대중(大衆)이. 하-[多]+ㄴ(관형사형어미)#보살중(菩薩衆)+이(주격조사).
恭敬야
圍繞 주007) 위요(圍繞): 위요(圍繞)하여. 위요(圍繞)-+(겸양법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위요(圍繞)’는 부처님을 중심으로 주위를 둘러싸서 소원을 염하는 것을 이른다.
이 娑婆世界
耆闍崛석보상절 20:42ㄴ
山애 주008) 기사굴산(耆闍崛山)애: 기사굴산(耆闍崛山)에. ‘애’는 처소부사격조사이다. ‘기사굴산(耆闍崛山)’은 범어로 ‘gṛdhrakūṭa’라고 한다. 기사굴(耆闍崛)은 기자쿠타의 음역이다. 중인도 마갈다국의 왕사성 동북쪽에 있던 산이다. 그 이름은 산 정상에 독수리 모양의 바위가 있었기 때문이라 하기도 하고, 그 산에 독수리가 많이 살고 있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설법했던 장소 중의 하나로 유명하다. 동의어로 영산(靈山), 영취산(靈鷲山), 취봉산(鷲峰山) 등이 있다.
오샤 주009) 오샤: 오시어. 오-[來]+샤(주체높임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七寶臺예 주010) 칠보대(七寶臺)예: 칠보대(七寶臺)에서. 칠보(七寶) 좌대(座臺)에서. ‘예’는 여기서 출발점 부사격으로 쓰였다.
려 주011) 갑시
百千 마 주012) 백천(百千) 마: 백천(百千)에 맞은. 백천(百千)에 해당하는. 맞-[適]+(관형사형어미).
瓔珞 가져 주013) 영락(瓔珞) 가져: 영락(瓔珞)을 가지어. 영락(瓔珞)+(목적격조사)#가지-[持]+어(연결어미). ‘영락’은 불교에서 말하는 칠보(七寶)의 하나이다. 보배 구슬이나 귀금속을 실에 꿰어서 목과 몸에 달아 장엄하는 장신구이다. 곧 불상이나 불상을 모시는 곳을 장엄하기 위해 금붙이와 주옥(珠玉)을 섞어서 만든 꽃모양의 장식을 이른다.
釋迦牟尼佛 주014)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께. ‘’는 높임의 여격조사이다. ‘석가모니불’은 석가모니 부처를 이른다. 불교(佛敎)의 개조(開祖)로 세계 4대 성인(聖人) 중 한 분이다. ‘석가모니(釋迦牟尼)’는 ‘석가씨(釋迦氏)’의 ‘성자(聖者)’라는 뜻이다. ‘’는 높임의 여격조사이다.
가샤 주015) 가샤: 가시어. 가-[至]+샤(주체높임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머리 조 주016) 머리 조: 머리를 조아려. 머리[頭]#좃-[頓]+(겸양법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禮數고 주017) 예수(禮數)고: 예수(禮數)하고. 예배(禮拜)하고.
瓔珞
받고 주018) 받고: 바치고. 받-[奉上]+(겸양법 선어말어미)+고(대등적 연결어미).
샤 주019) 샤: 사뢰시되. 여쭈시되. -[白]+샤(주체높임 선어말어미)+오(설명형 연결어미).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묘음보살이 석존과 법화경을 공양하기 위해 기사굴산에 옴 17]
칠보대(七寶臺)에 들어서 허공(虛空)에 오르시니, 땅에서 벌어짐이 7다라수(多羅樹)이었다. 많은 보살 대중이 공경하고 위요(圍繞)하여 이 사바세계의 기사굴산에 오신 것이다. 〈그런 다음〉 칠보대에서 내려와 값이 백천에 맞는(해당하는) 영락(瓔珞)을 가지고 석가모니불께 가서 머리를 조아려 예수(禮數)한 후 영락을 바치면서 사뢰었다.
Ⓒ 역자 | 김무봉 / 2012년 1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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