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음보살이 석존과 법화경을 공양하기 위해 기사굴산에 옴 16
[묘음보살이 석존과 법화경을 공양하기 위해 기사굴산에 옴 16]
이 菩薩ㅅ 주001) 이 보살(菩薩)ㅅ: 이 보살(菩薩)의. ‘ㅅ’은 높임의 관형격조사이다. ‘이 보살’은 ‘묘음보살(妙音菩薩)’을 가리킨다.
누니 주002) 큰 靑蓮華 주003) 큰 청련화(靑蓮華): 큰 청련화(靑蓮華)의. 큰 푸른 연꽃의.
ㅅ
닙 샤 주004) 닙 샤: 잎과 같으셔서. 닢[葉]#-[如]+샤(주체높임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百千萬 주005) 백천만(百千萬) : 백천만 개의 달을. ‘’은 ‘달[月]+(목적격조사)’로 분석된다. ‘백천만’은 많다는 뜻이다.
뫼혼 시고 주006) 뫼혼 시고: 모은 듯하시고. 뫼호-[合]+ㄴ(관형사형어미)#-+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고(대등적 연결어미). ‘-’는 ‘(의존명사)+-(접미사)’에 의한 보조형용사이다.
치 端正샤미 주007) 치 단정(端正)샤미: 낯이 단정(端正)하심이. 낯이 단정(端正)하신 것이. [面貌]+이(주격조사)#단정(端正)-+샤(주체높임 선어말어미)+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이 두고 더으시며 주008) 이두고 더으시며: 이보다 더하시며. 이[此]+두고(비교 부사격조사)#더으-[過]+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며(대등적 연결어미).
모미 眞金色 이시고 주009) 모미 진금색(眞金色)이시고: 몸이 진금색(眞金色)이시고. 몸[身]+이(주격조사)#진금색(眞金色)+이(서술격조사)+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고(대등적 연결어미).
無量百千 주010) 무량(無量) 백천(百千): 무량(無量)한 백천(百千). ‘무량(無量)’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거나 끝이 없는 수(數)를 이른다. 곧 무한량(無限量)의 수이다. 따라서 ‘무량 백천’은 수(數)가 아주 많음을 뜻한다.
功德으로
莊嚴시고 주011) 장엄(莊嚴)시고: 장엄(莊嚴)하시고. ‘장엄’은 좋고 아름다운 것으로 국토를 꾸미거나 향·꽃들을 부처께 올려 장식(裝飾)하는 일이다.
威嚴과 德괘 주012) 위엄(威嚴)과 덕(德)괘: 위엄(威嚴)과 덕(德)이. ‘괘’는 ‘과(접속조사)+ㅣ(주격조사)’로 분석된다. 중세국어 시기에는 명사 나열의 경우, 마지막 명사 다음까지 접속조사가 오고, 그 뒤에 다시 격조사나 보조사가 통합되었다.
盛야 주013) 光明이 주014) 광명(光明)이: 광명(光明)이. ‘이’는 주격조사.
석보상절 20:42ㄱ
에 주015) 에: 눈부시게. -[耀]+게/에(보조적 연결어미). ‘-’는 사전에 수록되어 있지 않은 이른바 미수록 어휘이다. 이 부분에 대한 『월인석보』의 내용은 ‘光明이 와에 비취시며〈월석 18:77ㄴ〉’이고, 『법화경언해』의 정음 구결문은 ‘光明이 照曜시며(光明이 비취시며)〈법화 7:18ㄴ〉’이다. 이 형태는 이 책 외에도 『월인석보』 에 몇몇 용례가 더 있고, 『법화경언해』에도 쓰였다. 이로 미루어 ‘와-’는 『월인석보』 간행 무렵 ‘ㅸ〉오/우’의 변화가 반영된 표기임을 알 수 있다. ‘와-(브와-)’의 직전 형태인 ‘-’는 이 책에 처음 나오고, ‘ㅸ〉오/우’의 변화에 의해 이후에는 ‘와-(브와-)’로 표기된 것이다. 『번역박통사』(1510년대 간행)에는 ‘브와-〈70ㄴ〉’의 형태로 쓰였다.
비취시며
믈읫 주016) 믈읫: 모든. 믈읫[諸](관형사). ‘믈읫’은 흔히 ‘무릇[凡/大抵]’의 뜻을 가진 부사이나, 여기서는 관형사로 쓰였다.
相이 주017) 상(相)이: 상(相)이. ‘상(相)’은 외계(外界)에 나타나 마음의 상상(想像)이 되는 사물의 모양. 곧 꼴, 형상 등을 이른다.
다 샤 주018) 다 샤: 다 갖추셔서. 다 구비되시어. 다[咸]#[具]+샤((주체높임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那羅延 주019) 나라연(那羅延): 범어로는 ‘nārāyaṇa’라고 한다. ‘견고(堅固)하다’는 뜻이다. 또는 힘이 아주 뛰어나 코끼리의 백만 배나 된다는 천상(天上)의 역사(力士)를 이르기도 한다.
의
구든 몸 주020) 구든 몸: 굳은 몸과. 단단한 몸과. 굳-[堅固]+은(관형사형어미)#몸[身].
더시다 주021) 더시다: 같으시었다. -[如]+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다(평서형 종결어미).
【那羅延은 하 力士 주022) 역사(力士): 체력이 뛰어나고 힘이 센 사람.
ㅣ니 端正고 주023) 단정(端正)고: 가장 단정(端正)하고. [最](부사)#단정(端正)-+고(대등적 연결어미).
과 힘괘 게여 주024) 게여: 너그럽게. 큼직하게. 게-[雄]+이(부사파생접미사)→게여(부사). 형용사 ‘게-[雄]’에서 접미사에 의해 파생된 부사이다. 부사의 형태는 이 책에 처음 보인다.
勇猛니라 주025) 용맹(勇猛)니라: 용맹(勇猛)하니라. 용맹(勇猛)한 것이다. ‘-니라’는 ‘--+니라(평서형 종결어미)’로 분석된다.
】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묘음보살이 석존과 법화경을 공양하기 위해 기사굴산에 옴 16]
이 보살의 눈이 큰 청련화(靑蓮花)의 잎과 같아서 백천만 개의 달을 모은 듯하시고, 낯이 단정(端正)하신 것이 이보다 더하셨다. 몸이 진금색(眞金色)이시고, 무량(無量)한 백천 가지 공덕으로 장엄하시고, 위엄과 덕이 성(盛)하여 광명이 눈부시게 비치시며, 모든 상(相)이 다 갖추어지셔서 나라연(那羅延)의 단단한 몸과 같으셨다.【나라연은 하늘의 역사(力士)이니, 가장 단정(端正)하고, 뜻과 힘이 큼직하고 용맹한 것이다.】
Ⓒ 역자 | 김무봉 / 2012년 1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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