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석보상절 제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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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묘음보살이 석존과 법화경을 공양하기 위해 기사굴산에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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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음보살이 석존과 법화경을 공양하기 위해 기사굴산에 옴 5


[묘음보살이 석존과 법화경을 공양하기 위해 기사굴산에 옴 5]
幢 주001)
당(幢):
당(幢)은. ‘’은 보조사이다. ‘당(幢)’은 범어로 ‘dhvaja’이다. 장대[竿柱] 끝에 용두(龍頭)의 모양을 만들고 깃발을 달아 드리운 것을 이른다. 불·보살의 위신과 공덕을 표시하는 장엄구(莊嚴具)로 불전이나 불당 앞에 세워서 중생을 지휘하거나 마군(魔軍)들을 굴복시키는 표치(標幟)로 쓴다.
將軍이 바텨 주002)
바텨:
바치어. 받들어. 바티-[呈]+어(연결어미).
니 주003)
니:
다니는. 행동하는. -[爲]#니-[行]+(관형사형어미).
거시니 주004)
거시니:
것이니. 것(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妙幢相 주005)
묘당상(妙幢相):
묘당상(妙幢相)은. ‘묘당상(妙幢相)’은 ‘묘당상삼매(妙幢相三昧)’를 이른다.
됴 幢ㅅ 주006)
당(幢)ㅅ:
당(幢)의. ‘ㅅ’은 관형격조사이다.
니 주007)
니:
모습이니. 양자(樣子)이니. (樣子)+ㅣ(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는 한자어 ‘樣子/樣姿’에서 온 말이나 정음 초기 문헌부터 정음(正音)으로 적혔다.
邪曲 주008)
사곡(邪曲):
사곡(邪曲)을. ‘’은 목적격조사이다. ‘사곡(邪曲)’은 마음이 요사스럽고 바르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
것고 주009)
것고:
꺾고. -[挫]+고(대등적 연결어미).
正을 주010)
정(正)을:
정(正)을. 바름을.
나토 주011)
나토:
나타내는. 낱-[顯]+오(사동접미사)+(관형사형어미).
디라 法華 주012)
법화(法華):
법화(法華)는. ‘’은 보조사. ‘법화(法華)’는 ‘법화삼매(法華三昧)’를 이른다.
一乘에 주013)
일승(一乘)에:
일승(一乘)에. ‘에’는 부사격조사이다. ‘일승(一乘)’은 우리들을 깨닫는 경계에 운반한다는 뜻으로 부처님의 교법(敎法)을 이른다. 곧 일체 중생이 모두 성불(成佛)한다는 견지에서 그 구제하는 교법(敎法)은 하나뿐이고, 또 절대 진실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견해이다.
기피 주014)
기피:
깊이. 깊-[深]+이(부사파생 접미사).
드러 주015)
드러:
들어. 들어가. 들-[入]+어(연결어미).
實相 주016)
실상(實相):
실상(實相)을. ‘실상’은 있는 그대로의 모양이다.
證 씨라 주017)
증(證) 씨라:
증(證)하는 것이다. 증(證)-+ㅭ(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淨德은 주018)
정덕(淨德)은:
정덕(淨德)은. ‘은’은 보조사이다. ‘정덕(淨德)’은 ‘정덕삼매(淨德三昧)’를 이른다.
한 德이 주019)
한 덕(德)이:
많은 덕(德)이. 하-[多]+ㄴ(관형사형어미)#덕(德)+이(주격조사).
眞實로 조야 주020)
조야:
깨끗하여. 깨끗해서. 좋-[淨]+야(연결어미).
더러디 주021)
더러디:
더럽히지. 더-[使染]+디(보조적 연결어미).
몯 씨라 주022)
몯 씨라:
못하는 것이다. 몯-[不]+ㅭ(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宿은 아라 주023)
숙(宿)은 아라:
숙(宿)은 예전이라고. ‘아’는 ‘전일(前日), 예전[昔], 일찍[早]’ 등의 뜻으로 쓰였다.
혼 디오 주024)
혼 디오:
하는 뜻이고. -+오/우(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意]+ㅣ(서술격조사)+고/오(대등적 연결어미). ‘-오’는 서술격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이다.
王 自在 주025)
자재(自在):
자재(自在)한. ‘자재(自在)’는 나아가고 물러남에 장애가 없음과 마음이 번뇌의 속박을 벗어나 통달하여 걸림이 없는 것을 이른다.
디오 戲 노 씨니 주026)
노 씨니:
놀이하는 것이니. 노[戱]+ㅭ(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宿王戲 주027)
숙왕희(宿王戲):
숙왕희(宿王戲)는. ‘’은 보조사이다. ‘숙왕희(宿王戲)’는 숙왕희삼매(宿王戲三昧)를 이른다.
本來ㅅ 주028)
본래(本來)ㅅ:
본래(本來)의. ‘ㅅ’은 관형격조사.
智慧 주029)
지혜(智慧):
지혜(智慧)가. 지혜(智慧)+∅(주격조사). ‘지혜(智慧)’는 미혹(迷惑)을 끊고 부처의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힘을 이른다.
自在야 거리 주030)
거리:
거리껴. 거리-[滯]+어(연결어미).
븓들윤 줄 주031)
븓들윤 줄:
붙들리는 것이. 븓들-[局]+이(피동접미사)+오/우(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줄(의존명사).
업슬 씨라 주032)
업슬 씨라:
없는 것이다. 없-[無]+(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無緣은 因緣 주033)
인연(因緣):
원인을 도와 결과를 낳게 하는 작용을 이른다. 가까운 원인을 ‘인(因)’이라고 하고, 멀리서 도와주는 것을 ‘연(緣)’이라고 한다.
업슬 씨니 주034)
업슬 씨니:
없는 것이니. 없-[無]+(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因緣이 업스면 비취여 주035)
비취여:
비추어. 비취-[照]+어/여(연결어미).
녜 괴외니라 주036)
괴외니라:
고요한 것이다. 고요하니라. 괴외-[寥寂]+니라(평서형 종결어미).
印 마 씨니 주037)
마 씨니:
맞는 것이니. 맞-[適]+#(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智慧로

석보상절 20:35ㄴ

주038)
만법(萬法):
색(色)과 심(心)에 걸친 모든 차별법. 곧 우주 사이에 있는 유형(有形)·무형(無形)의 온갖 사물. 제법(諸法), 또는 제유(諸有)라고도 한다.
혜아려 주039)
혜아려:
헤아려. 혜아리-[量]+어(연결어미).
맛게  씨라 주040)
맛게  씨라:
맞게 하는 것이다. 맞-[適]+게(보조적 연결어미)#-[爲]+ㅭ(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解一切衆生語言은 一切 衆生 마리 주041)
마리:
말이. 말씀이. 말[語言]+이(주격조사).
다 眞實ㅅ 마리론 주042)
마리론:
말인. 말씀인. 말[語言]+이(서술격조사)+오/로(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주를 주043)
주를:
줄을. 것을. 줄(의존명사)+을(목적격조사).
 주044)
:
꿰뚫어. 통달하여. ‘-[透徹]’의 어간형부사.
알 씨라 주045)
알 씨라:
아는 것이다. 알-[知]+ㅭ(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集一切功德 주046)
집일체공덕(集一切功德):
집일체공덕삼매(集一切功德三昧). ‘은’은 보조사.
萬德 주047)
만덕(萬德):
많은 공덕(功德)과 덕행(德行).
  주048)
 :
갖추어진 것을. -[具]+(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관형사형어미).
니니라 주049)
니니라:
이르니라. 이르는 것이다. 니-[謂]+니라(평서형 종결어미).
淸淨 주050)
청정(淸淨):
범어로는 ‘śuddhā’이라고 한다. 나쁜 짓으로 지은 허물이나 번뇌의 더러움에서 벗어난 깨끗함. 자성청정(自性淸淨)과 이구청정(離垢淸淨)의 두 종류가 있다.
죠고맛 주051)
죠고맛:
조그마한. 죠고맛[小](부사).
드틀도 주052)
드틀도:
티끌도. 드틀[塵]+도(보조사).
업슬 씨라) 遊 노닐 씨니 주053)
노닐 씨니:
노는 것이니. 돌아다니는 것이니. 노니-[遊]+ㅭ(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神通遊戲 變化야 뵈요미 주054)
뵈요미:
보게 하는 것이. 보이는 것이. 보임이. 뵈-[使見]+옴/욤(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自在 씨라 주055)
자재(自在) 씨라:
자재(自在)한 것이다. 자재(自在)-+ㅭ#(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자재(自在)’는 나아가고 물러남에 장애가 없음과 마음이 번뇌의 속박을 벗어나 통달하여 걸림이 없는 것을 이른다.
慧炬 智慧 홰니 주056)
지혜(智慧) 홰니:
지혜(智慧)의 횃불이니. 지혜(智慧)+∅(관형격조사)#홰[炬]+∅(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지혜(智慧)’는 미혹(迷惑)을 끊고 부처의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힘을 이른다.
미혹야 주057)
미혹야:
미혹(迷惑)하여. ‘미혹(迷惑)’은 3독(毒)의 하나인 ‘우치(愚痴)’를 말하는 것으로 현상(現象)과 도리(道理)에 대하여 마음이 어두운 것을 이른다. 곧 고통 받는 근원과 모든 번뇌의 근본이라는 뜻이다. 범어로는 ‘moha’이다. ‘미혹’은 한자어 ‘迷惑’에서 온 말인데, 정음 초기 문헌부터 정음으로 적혔다. 일찍이 우리말화하여 한자어라는 인식이 엷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어드믈 能히 야릴 씨라 주058)
야릴 씨라:
무너뜨리는 것이다. 헐어버리는 것이다. 야리-[破]+ㅭ(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莊嚴王 妙行 주059)
묘행(妙行):
묘행(妙行)을. ‘’은 목적격조사이다.
모도아 주060)
모도아:
모아. 모도-[集]+아(연결어미).
가져 주061)
가져:
가져. 가져서. 가지-[持]+어(연결어미).
이실 씨라 주062)
이실 씨라:
있는 것이다. 이시-[有]+ㅭ(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淨光明은 妙智 주063)
묘지(妙智):
묘지(妙智)가. ∅주격. ‘묘지(妙智)’는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 곧 정각(正覺)을 이른다. 부처님이 무루(無漏) 정지(正智)를 얻어서 만유의 실상을 깨달아 알았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불지(佛智)라고도 한다.
고 주064)
고:
밝음을. -[光明]+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得 씨라 주065)
득(得) 씨라:
얻는 것이다. 득(得)하는 것이다. 득(得)-+ㅭ(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淨藏 法眼藏 주066)
법안장(法眼藏):
5안(眼)의 하나로 일체의 법(法)을 분명하게 비춰보는 눈. 보살은 이 눈으로 모든 법(法)의 진상을 알고,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 得 씨라 不共 二乘 주067)
이승(二乘):
두 종(種)의 교법(敎法). 곧 성문승(聲聞乘)과 연각승(緣覺乘), 성문승(聲聞乘)과 보살승(菩薩乘), 별교(別敎) 1승과 3승, 대승(大乘)과 소승(小乘) 등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몯 미츨 씨라 주068)
몯미츨 씨라:
못 미치는 것이다. 몯[不](부사)#및-[及]+(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日旋은  돌 씨니 주069)
 돌 씨니:
해가 도는 것이니. [日]+∅(주격조사)#돌-[旋]+ㅭ#(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 횟돌면 주070)
 횟돌면:
해가 휘돌면. [日]+∅(주격조사)#횟돌-[旋]+면(연결어미).
大千

석보상절 20:36ㄱ

世界 초 주071)
초:
갖추어. ‘초’는 ‘초-[具]’에서 온 어간형부사이다.
비취니라 주072)
비취니라:
비추는 것이다. 비추느니라. 비취-[照]+(직설법 선어말어미)+니라(평서형 종결어미).
≫】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월인석보언해〕

월인석보 18:68ㄴ

【三昧 이 말론 正定이니 圓覺애 닐오 三昧 正受ㅣ라 호 正定 中에 受用논 法을 닐어 邪受에 디 梵語三昧 이 마래 正受ㅣ라 호미 아니라 그럴 寶積에 닐오 三昧와 正受ㅣ라 니라 妙幢相 邪 것거 正을 表야 相애 住티 아니호미오 法

월인석보 18:69ㄱ

華三昧 一乘에 기피 드러 實相 證호미오 淨德三昧 한 德이 眞實로 조야 物이 能히 더러디 몯호미오 宿王戱 本智自在야 著 업수미오 無緣은 照호 녜 寂호미오 智印 萬法을 어울우미오 解一切語言은 다 眞實ㅅ 마  아로미오 集一切 功德은 萬德이 圓히 조미오 淸淨三昧 죠고맛 드틀도 셔디 아니 호미오 神通遊戱 變現이 自在호미오 慧炬는

월인석보 18:69ㄴ

能히 癡暗 야료미오≪炬는 홰라≫ 莊嚴王 妙行 모도 자보미오 淨光明은 妙智明을 得호미오 淨藏 法眼藏 得호미오 不共 二乘이 몯 미추미오 日旋은 大千을 圓히 비취유미라 이트렛 河沙三昧 得호 서르 며 노가 攝야 重重無盡니 다 妙音의 샤미라 이 신 젼로 能히 妙行

월인석보 18:70ㄱ

 일워 妙法을 流通시니라】

〔계환해〕

법화경 7:7ㄴ

三昧 此云正定이니 圓覺애 云혼 三昧正

법화경 7:8ㄱ

受者 謂正定中엣 受用之法이니 簡異邪受ㅣ언 非謂梵語三昧ㅣ 此云正受也ㅣ라 故로 寶積에 云호 三昧及正受ㅣ라니라 妙幢相者 摧邪表正호 而不住相也ㅣ시고 法華三昧 深入一乘샤 證諸實相이시고 淨德三昧 衆德이 眞淨샤 物莫能染이시고 宿王戲者 本智自在샤 無所滯著이시고 無緣은 則照而常寂이시고 智印은 參合萬法이시고 解一切語言은 謂了皆眞說시

법화경 7:8ㄴ

고 集一切功德은 謂萬德이 圓備시고 清淨三昧 纖塵도 不立이시고 神通遊戲 變現自在시고 慧炬 以能破癡暗이시고 莊嚴王은 以總攝妙行이시고 淨光明者 得妙智明이시고 淨藏者 得法眼藏이시고 不共은 謂二乘의 不及시고 日旋은 則大千을 圓照ㅣ시니 得如是等河沙三昧 謂交徹融攝샤 重重無盡시니 皆妙音所具也ㅣ시니라 由具此故로 能成妙行샤 流通妙法

법화경 7:9ㄱ

이시니라

〔계환해언해〕○三昧 예셔 닐오매 正定이니 圓覺애 닐온 三昧 正受 正定 中엣 受用논 法이니 邪受에 달오  니언 梵語 三昧ㅣ 예셔 닐오매 正受ㅣ라 닐오미 아니라 그럴 寶積에 닐오 三昧와 正受ㅣ라 니라 妙幢相 邪 것고 正을 나토 相애 住티 아니실 씨오 法華三昧 一乘에 기피 드르샤 여러 가짓 實相 證실 씨오 淨德三昧 한 德이 眞淨샤 物이 能히 더러이디 몯실 씨오 宿王戱 本智 自在샤 걸여 着  업스실 씨오 無緣은 비취샤 녜 괴외실 씨오 智印은 萬法을 어울우실 씨오 解一切語言

법화경 7:9ㄴ

은 다 眞實ㅅ 마린   아샤 니시고 集一切功德은 萬德이 두려이 샤 니시고 淸淨三昧 져근 듣글도 셔디 아니샤미오 神通 遊戱 變現이 自在실 씨오 慧炬 迷惑 어드우믈 能히 허르실 씨오 莊嚴王은 妙行을 모도자실 씨오 淨光明은 妙智明을 得실 씨오 淨藏은 法眼藏 得실 씨오 不共은 二乘의 몯 미추믈 니시고 日旋은 大千을 圓히 비취샤미니 이러틋 河沙 三昧 得샤 서르 차 노겨 자샤 다폴다폴 다옴 업수믈 니시니 다 妙音의 샨 고디시니라 이 샨 젼로 能히 妙行 일우샤 妙法 流通샤

법화경 7:10ㄱ

미라

[묘음보살이 석존과 법화경을 공양하기 위해 기사굴산에 옴 5]
【당(幢)은 장군(將軍)이 받들어서 움직이는 것이고, 묘당상(妙幢相)은 좋은 당(幢)의 모양〔樣子〕이니, 사곡(邪曲)을 꺾고 정(正)을 나타낸다는 뜻이다. 법화(法華)는 일승(一乘)에 깊이 들어서 실상(實相)을 증(證)하는 것이다. 정덕(淨德)은 많은 덕(德)이 진실로 깨끗해서 더럽히지 못하는 것이다. 숙(宿)은 예전이라고 하는 뜻이고, 왕(王)은 자재(自在)한 뜻이고, 희(戱)는 놀이하는 것이니, 숙왕희(宿王戱)는 본래 지혜가 자재해서 거리껴 붙들리는 것이 없는 것이다. 무연(無緣)은 인연이 없는 것이니, 인연이 없으면 비추어 언제나 고요한 것이다. 인(印)은 맞는 것이니, 지혜로 만법(萬法)을 헤아려 맞게 하는 것이다. 해일체중생어언(解一切衆生語言)은 일체 중생의 말이 다 진실의 말인 줄을 꿰뚫어 아는 것이다. 집일체공덕(集一切功德)은 만덕(萬德)이 갖추어진 것을 이르는 것이다. 청정(淸淨)은 조그마한 티끌도 없는 것이다. 유(遊)는 돌아다니는 것이니, 신통유희(神通遊戱)는 변화하여 보임이 자재(自在)한 것이다. 혜거(慧炬)는 지혜의 횃불이니, 미혹하여 어두운 것을 능히 무너뜨리는 것이다. 장엄왕(莊嚴王)은 묘행(妙行)을 모아서 가지고 있는 것이다. 정광명(淨光明)은 묘지(妙智)가 밝음을 얻는 것이다. 정장(淨藏)법안장(法眼藏)을 얻는 것이다. 불공(不共)은 이승(二乘)이 못 미치는 것이다. 일선(日旋)은 해가 도는 것이니, 해가 휘돌면서 대천세계(大千世界)를 갖추어 비추는 것이다.】
Ⓒ 역자 | 김무봉 / 2012년 1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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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당(幢):당(幢)은. ‘’은 보조사이다. ‘당(幢)’은 범어로 ‘dhvaja’이다. 장대[竿柱] 끝에 용두(龍頭)의 모양을 만들고 깃발을 달아 드리운 것을 이른다. 불·보살의 위신과 공덕을 표시하는 장엄구(莊嚴具)로 불전이나 불당 앞에 세워서 중생을 지휘하거나 마군(魔軍)들을 굴복시키는 표치(標幟)로 쓴다.
주002)
바텨:바치어. 받들어. 바티-[呈]+어(연결어미).
주003)
니:다니는. 행동하는. -[爲]#니-[行]+(관형사형어미).
주004)
거시니:것이니. 것(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주005)
묘당상(妙幢相):묘당상(妙幢相)은. ‘묘당상(妙幢相)’은 ‘묘당상삼매(妙幢相三昧)’를 이른다.
주006)
당(幢)ㅅ:당(幢)의. ‘ㅅ’은 관형격조사이다.
주007)
니:모습이니. 양자(樣子)이니. (樣子)+ㅣ(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는 한자어 ‘樣子/樣姿’에서 온 말이나 정음 초기 문헌부터 정음(正音)으로 적혔다.
주008)
사곡(邪曲):사곡(邪曲)을. ‘’은 목적격조사이다. ‘사곡(邪曲)’은 마음이 요사스럽고 바르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
주009)
것고:꺾고. -[挫]+고(대등적 연결어미).
주010)
정(正)을:정(正)을. 바름을.
주011)
나토:나타내는. 낱-[顯]+오(사동접미사)+(관형사형어미).
주012)
법화(法華):법화(法華)는. ‘’은 보조사. ‘법화(法華)’는 ‘법화삼매(法華三昧)’를 이른다.
주013)
일승(一乘)에:일승(一乘)에. ‘에’는 부사격조사이다. ‘일승(一乘)’은 우리들을 깨닫는 경계에 운반한다는 뜻으로 부처님의 교법(敎法)을 이른다. 곧 일체 중생이 모두 성불(成佛)한다는 견지에서 그 구제하는 교법(敎法)은 하나뿐이고, 또 절대 진실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견해이다.
주014)
기피:깊이. 깊-[深]+이(부사파생 접미사).
주015)
드러:들어. 들어가. 들-[入]+어(연결어미).
주016)
실상(實相):실상(實相)을. ‘실상’은 있는 그대로의 모양이다.
주017)
증(證) 씨라:증(證)하는 것이다. 증(證)-+ㅭ(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주018)
정덕(淨德)은:정덕(淨德)은. ‘은’은 보조사이다. ‘정덕(淨德)’은 ‘정덕삼매(淨德三昧)’를 이른다.
주019)
한 덕(德)이:많은 덕(德)이. 하-[多]+ㄴ(관형사형어미)#덕(德)+이(주격조사).
주020)
조야:깨끗하여. 깨끗해서. 좋-[淨]+야(연결어미).
주021)
더러디:더럽히지. 더-[使染]+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22)
몯 씨라:못하는 것이다. 몯-[不]+ㅭ(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주023)
숙(宿)은 아라:숙(宿)은 예전이라고. ‘아’는 ‘전일(前日), 예전[昔], 일찍[早]’ 등의 뜻으로 쓰였다.
주024)
혼 디오:하는 뜻이고. -+오/우(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意]+ㅣ(서술격조사)+고/오(대등적 연결어미). ‘-오’는 서술격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이다.
주025)
자재(自在):자재(自在)한. ‘자재(自在)’는 나아가고 물러남에 장애가 없음과 마음이 번뇌의 속박을 벗어나 통달하여 걸림이 없는 것을 이른다.
주026)
노 씨니:놀이하는 것이니. 노[戱]+ㅭ(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주027)
숙왕희(宿王戲):숙왕희(宿王戲)는. ‘’은 보조사이다. ‘숙왕희(宿王戲)’는 숙왕희삼매(宿王戲三昧)를 이른다.
주028)
본래(本來)ㅅ:본래(本來)의. ‘ㅅ’은 관형격조사.
주029)
지혜(智慧):지혜(智慧)가. 지혜(智慧)+∅(주격조사). ‘지혜(智慧)’는 미혹(迷惑)을 끊고 부처의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힘을 이른다.
주030)
거리:거리껴. 거리-[滯]+어(연결어미).
주031)
븓들윤 줄:붙들리는 것이. 븓들-[局]+이(피동접미사)+오/우(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줄(의존명사).
주032)
업슬 씨라:없는 것이다. 없-[無]+(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주033)
인연(因緣):원인을 도와 결과를 낳게 하는 작용을 이른다. 가까운 원인을 ‘인(因)’이라고 하고, 멀리서 도와주는 것을 ‘연(緣)’이라고 한다.
주034)
업슬 씨니:없는 것이니. 없-[無]+(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주035)
비취여:비추어. 비취-[照]+어/여(연결어미).
주036)
괴외니라:고요한 것이다. 고요하니라. 괴외-[寥寂]+니라(평서형 종결어미).
주037)
마 씨니:맞는 것이니. 맞-[適]+#(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주038)
만법(萬法):색(色)과 심(心)에 걸친 모든 차별법. 곧 우주 사이에 있는 유형(有形)·무형(無形)의 온갖 사물. 제법(諸法), 또는 제유(諸有)라고도 한다.
주039)
혜아려:헤아려. 혜아리-[量]+어(연결어미).
주040)
맛게  씨라:맞게 하는 것이다. 맞-[適]+게(보조적 연결어미)#-[爲]+ㅭ(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주041)
마리:말이. 말씀이. 말[語言]+이(주격조사).
주042)
마리론:말인. 말씀인. 말[語言]+이(서술격조사)+오/로(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주043)
주를:줄을. 것을. 줄(의존명사)+을(목적격조사).
주044)
:꿰뚫어. 통달하여. ‘-[透徹]’의 어간형부사.
주045)
알 씨라:아는 것이다. 알-[知]+ㅭ(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주046)
집일체공덕(集一切功德):집일체공덕삼매(集一切功德三昧). ‘은’은 보조사.
주047)
만덕(萬德):많은 공덕(功德)과 덕행(德行).
주048)
 :갖추어진 것을. -[具]+(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관형사형어미).
주049)
니니라:이르니라. 이르는 것이다. 니-[謂]+니라(평서형 종결어미).
주050)
청정(淸淨):범어로는 ‘śuddhā’이라고 한다. 나쁜 짓으로 지은 허물이나 번뇌의 더러움에서 벗어난 깨끗함. 자성청정(自性淸淨)과 이구청정(離垢淸淨)의 두 종류가 있다.
주051)
죠고맛:조그마한. 죠고맛[小](부사).
주052)
드틀도:티끌도. 드틀[塵]+도(보조사).
주053)
노닐 씨니:노는 것이니. 돌아다니는 것이니. 노니-[遊]+ㅭ(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주054)
뵈요미:보게 하는 것이. 보이는 것이. 보임이. 뵈-[使見]+옴/욤(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주055)
자재(自在) 씨라:자재(自在)한 것이다. 자재(自在)-+ㅭ#(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자재(自在)’는 나아가고 물러남에 장애가 없음과 마음이 번뇌의 속박을 벗어나 통달하여 걸림이 없는 것을 이른다.
주056)
지혜(智慧) 홰니:지혜(智慧)의 횃불이니. 지혜(智慧)+∅(관형격조사)#홰[炬]+∅(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지혜(智慧)’는 미혹(迷惑)을 끊고 부처의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힘을 이른다.
주057)
미혹야:미혹(迷惑)하여. ‘미혹(迷惑)’은 3독(毒)의 하나인 ‘우치(愚痴)’를 말하는 것으로 현상(現象)과 도리(道理)에 대하여 마음이 어두운 것을 이른다. 곧 고통 받는 근원과 모든 번뇌의 근본이라는 뜻이다. 범어로는 ‘moha’이다. ‘미혹’은 한자어 ‘迷惑’에서 온 말인데, 정음 초기 문헌부터 정음으로 적혔다. 일찍이 우리말화하여 한자어라는 인식이 엷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주058)
야릴 씨라:무너뜨리는 것이다. 헐어버리는 것이다. 야리-[破]+ㅭ(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주059)
묘행(妙行):묘행(妙行)을. ‘’은 목적격조사이다.
주060)
모도아:모아. 모도-[集]+아(연결어미).
주061)
가져:가져. 가져서. 가지-[持]+어(연결어미).
주062)
이실 씨라:있는 것이다. 이시-[有]+ㅭ(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주063)
묘지(妙智):묘지(妙智)가. ∅주격. ‘묘지(妙智)’는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 곧 정각(正覺)을 이른다. 부처님이 무루(無漏) 정지(正智)를 얻어서 만유의 실상을 깨달아 알았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불지(佛智)라고도 한다.
주064)
고:밝음을. -[光明]+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주065)
득(得) 씨라:얻는 것이다. 득(得)하는 것이다. 득(得)-+ㅭ(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주066)
법안장(法眼藏):5안(眼)의 하나로 일체의 법(法)을 분명하게 비춰보는 눈. 보살은 이 눈으로 모든 법(法)의 진상을 알고,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주067)
이승(二乘):두 종(種)의 교법(敎法). 곧 성문승(聲聞乘)과 연각승(緣覺乘), 성문승(聲聞乘)과 보살승(菩薩乘), 별교(別敎) 1승과 3승, 대승(大乘)과 소승(小乘) 등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주068)
몯미츨 씨라:못 미치는 것이다. 몯[不](부사)#및-[及]+(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주069)
 돌 씨니:해가 도는 것이니. [日]+∅(주격조사)#돌-[旋]+ㅭ#(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주070)
 횟돌면:해가 휘돌면. [日]+∅(주격조사)#횟돌-[旋]+면(연결어미).
주071)
초:갖추어. ‘초’는 ‘초-[具]’에서 온 어간형부사이다.
주072)
비취니라:비추는 것이다. 비추느니라. 비취-[照]+(직설법 선어말어미)+니라(평서형 종결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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