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음보살이 석존과 법화경을 공양하기 위해 기사굴산에 옴 5
[묘음보살이 석존과 법화경을 공양하기 위해 기사굴산에 옴 5]
【幢 주001) 당(幢): 당(幢)은. ‘’은 보조사이다. ‘당(幢)’은 범어로 ‘dhvaja’이다. 장대[竿柱] 끝에 용두(龍頭)의 모양을 만들고 깃발을 달아 드리운 것을 이른다. 불·보살의 위신과 공덕을 표시하는 장엄구(莊嚴具)로 불전이나 불당 앞에 세워서 중생을 지휘하거나 마군(魔軍)들을 굴복시키는 표치(標幟)로 쓴다.
將軍이 바텨 주002) 바텨: 바치어. 받들어. 바티-[呈]+어(연결어미).
니 주003) 니: 다니는. 행동하는. -[爲]#니-[行]+(관형사형어미).
거시니 주004) 거시니: 것이니. 것(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妙幢相 주005) 묘당상(妙幢相): 묘당상(妙幢相)은. ‘묘당상(妙幢相)’은 ‘묘당상삼매(妙幢相三昧)’를 이른다.
됴 幢ㅅ 주006) 당(幢)ㅅ: 당(幢)의. ‘ㅅ’은 관형격조사이다.
니 주007) 니: 모습이니. 양자(樣子)이니. (樣子)+ㅣ(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는 한자어 ‘樣子/樣姿’에서 온 말이나 정음 초기 문헌부터 정음(正音)으로 적혔다.
邪曲 주008) 사곡(邪曲): 사곡(邪曲)을. ‘’은 목적격조사이다. ‘사곡(邪曲)’은 마음이 요사스럽고 바르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
것고 주009) 것고: 꺾고. -[挫]+고(대등적 연결어미).
正을 주010) 나토 주011) 나토: 나타내는. 낱-[顯]+오(사동접미사)+(관형사형어미).
디라 法華 주012) 법화(法華): 법화(法華)는. ‘’은 보조사. ‘법화(法華)’는 ‘법화삼매(法華三昧)’를 이른다.
一乘에 주013) 일승(一乘)에: 일승(一乘)에. ‘에’는 부사격조사이다. ‘일승(一乘)’은 우리들을 깨닫는 경계에 운반한다는 뜻으로 부처님의 교법(敎法)을 이른다. 곧 일체 중생이 모두 성불(成佛)한다는 견지에서 그 구제하는 교법(敎法)은 하나뿐이고, 또 절대 진실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견해이다.
기피 주014) 기피: 깊이. 깊-[深]+이(부사파생 접미사).
드러 주015) 드러: 들어. 들어가. 들-[入]+어(연결어미).
實相 주016) 실상(實相): 실상(實相)을. ‘실상’은 있는 그대로의 모양이다.
證 씨라 주017) 증(證) 씨라: 증(證)하는 것이다. 증(證)-+ㅭ(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淨德은 주018) 정덕(淨德)은: 정덕(淨德)은. ‘은’은 보조사이다. ‘정덕(淨德)’은 ‘정덕삼매(淨德三昧)’를 이른다.
한 德이 주019) 한 덕(德)이: 많은 덕(德)이. 하-[多]+ㄴ(관형사형어미)#덕(德)+이(주격조사).
眞實로 조야 주020) 조야: 깨끗하여. 깨끗해서. 좋-[淨]+야(연결어미).
더러디 주021) 더러디: 더럽히지. 더-[使染]+디(보조적 연결어미).
몯 씨라 주022) 몯 씨라: 못하는 것이다. 몯-[不]+ㅭ(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宿은 아라 주023) 숙(宿)은 아라: 숙(宿)은 예전이라고. ‘아’는 ‘전일(前日), 예전[昔], 일찍[早]’ 등의 뜻으로 쓰였다.
혼 디오 주024) 혼 디오: 하는 뜻이고. -+오/우(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意]+ㅣ(서술격조사)+고/오(대등적 연결어미). ‘-오’는 서술격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이다.
王 自在 주025) 자재(自在): 자재(自在)한. ‘자재(自在)’는 나아가고 물러남에 장애가 없음과 마음이 번뇌의 속박을 벗어나 통달하여 걸림이 없는 것을 이른다.
디오 戲 노 씨니 주026) 노 씨니: 놀이하는 것이니. 노[戱]+ㅭ(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宿王戲 주027) 숙왕희(宿王戲): 숙왕희(宿王戲)는. ‘’은 보조사이다. ‘숙왕희(宿王戲)’는 숙왕희삼매(宿王戲三昧)를 이른다.
本來ㅅ 주028) 본래(本來)ㅅ: 본래(本來)의. ‘ㅅ’은 관형격조사.
智慧 주029) 지혜(智慧): 지혜(智慧)가. 지혜(智慧)+∅(주격조사). ‘지혜(智慧)’는 미혹(迷惑)을 끊고 부처의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힘을 이른다.
自在야 거리 주030) 거리: 거리껴. 거리-[滯]+어(연결어미).
븓들윤 줄 주031) 븓들윤 줄: 붙들리는 것이. 븓들-[局]+이(피동접미사)+오/우(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줄(의존명사).
업슬 씨라 주032) 업슬 씨라: 없는 것이다. 없-[無]+(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無緣은 因緣 주033) 인연(因緣): 원인을 도와 결과를 낳게 하는 작용을 이른다. 가까운 원인을 ‘인(因)’이라고 하고, 멀리서 도와주는 것을 ‘연(緣)’이라고 한다.
업슬 씨니 주034) 업슬 씨니: 없는 것이니. 없-[無]+(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因緣이 업스면 비취여 주035) 비취여: 비추어. 비취-[照]+어/여(연결어미).
녜 괴외니라 주036) 괴외니라: 고요한 것이다. 고요하니라. 괴외-[寥寂]+니라(평서형 종결어미).
印 마 씨니 주037) 마 씨니: 맞는 것이니. 맞-[適]+#(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智慧로 萬석보상절 20:35ㄴ
法 주038) 만법(萬法): 색(色)과 심(心)에 걸친 모든 차별법. 곧 우주 사이에 있는 유형(有形)·무형(無形)의 온갖 사물. 제법(諸法), 또는 제유(諸有)라고도 한다.
을 혜아려 주039) 혜아려: 헤아려. 혜아리-[量]+어(연결어미).
맛게 씨라 주040) 맛게 씨라: 맞게 하는 것이다. 맞-[適]+게(보조적 연결어미)#-[爲]+ㅭ(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解一切衆生語言은 一切 衆生 마리 주041) 마리: 말이. 말씀이. 말[語言]+이(주격조사).
다 眞實ㅅ 마리론 주042) 마리론: 말인. 말씀인. 말[語言]+이(서술격조사)+오/로(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주를 주043) 주를: 줄을. 것을. 줄(의존명사)+을(목적격조사).
주044) : 꿰뚫어. 통달하여. ‘-[透徹]’의 어간형부사.
알 씨라 주045) 알 씨라: 아는 것이다. 알-[知]+ㅭ(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集一切功德 주046) 집일체공덕(集一切功德): 집일체공덕삼매(集一切功德三昧). ‘은’은 보조사.
은 萬德 주047) 만덕(萬德): 많은 공덕(功德)과 덕행(德行).
이 주048) : 갖추어진 것을. -[具]+(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관형사형어미).
니니라 주049) 니니라: 이르니라. 이르는 것이다. 니-[謂]+니라(평서형 종결어미).
≪淸淨 주050) 청정(淸淨): 범어로는 ‘śuddhā’이라고 한다. 나쁜 짓으로 지은 허물이나 번뇌의 더러움에서 벗어난 깨끗함. 자성청정(自性淸淨)과 이구청정(離垢淸淨)의 두 종류가 있다.
은 죠고맛 주051) 드틀도 주052) 업슬 씨라) 遊 노닐 씨니 주053) 노닐 씨니: 노는 것이니. 돌아다니는 것이니. 노니-[遊]+ㅭ(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神通遊戲 變化야 뵈요미 주054) 뵈요미: 보게 하는 것이. 보이는 것이. 보임이. 뵈-[使見]+옴/욤(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自在 씨라 주055) 자재(自在) 씨라: 자재(自在)한 것이다. 자재(自在)-+ㅭ#(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자재(自在)’는 나아가고 물러남에 장애가 없음과 마음이 번뇌의 속박을 벗어나 통달하여 걸림이 없는 것을 이른다.
慧炬 智慧 홰니 주056) 지혜(智慧) 홰니: 지혜(智慧)의 횃불이니. 지혜(智慧)+∅(관형격조사)#홰[炬]+∅(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지혜(智慧)’는 미혹(迷惑)을 끊고 부처의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힘을 이른다.
미혹야 주057) 미혹야: 미혹(迷惑)하여. ‘미혹(迷惑)’은 3독(毒)의 하나인 ‘우치(愚痴)’를 말하는 것으로 현상(現象)과 도리(道理)에 대하여 마음이 어두운 것을 이른다. 곧 고통 받는 근원과 모든 번뇌의 근본이라는 뜻이다. 범어로는 ‘moha’이다. ‘미혹’은 한자어 ‘迷惑’에서 온 말인데, 정음 초기 문헌부터 정음으로 적혔다. 일찍이 우리말화하여 한자어라는 인식이 엷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어드믈 能히 야릴 씨라 주058) 야릴 씨라: 무너뜨리는 것이다. 헐어버리는 것이다. 야리-[破]+ㅭ(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莊嚴王 妙行 주059) 묘행(妙行): 묘행(妙行)을. ‘’은 목적격조사이다.
모도아 주060) 가져 주061) 가져: 가져. 가져서. 가지-[持]+어(연결어미).
이실 씨라 주062) 이실 씨라: 있는 것이다. 이시-[有]+ㅭ(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淨光明은 妙智 주063) 묘지(妙智): 묘지(妙智)가. ∅주격. ‘묘지(妙智)’는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 곧 정각(正覺)을 이른다. 부처님이 무루(無漏) 정지(正智)를 얻어서 만유의 실상을 깨달아 알았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불지(佛智)라고도 한다.
고 주064) 고: 밝음을. -[光明]+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得 씨라 주065) 득(得) 씨라: 얻는 것이다. 득(得)하는 것이다. 득(得)-+ㅭ(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淨藏 法眼藏 주066) 법안장(法眼藏): 5안(眼)의 하나로 일체의 법(法)을 분명하게 비춰보는 눈. 보살은 이 눈으로 모든 법(法)의 진상을 알고,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得 씨라 不共 二乘 주067) 이승(二乘): 두 종(種)의 교법(敎法). 곧 성문승(聲聞乘)과 연각승(緣覺乘), 성문승(聲聞乘)과 보살승(菩薩乘), 별교(別敎) 1승과 3승, 대승(大乘)과 소승(小乘) 등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이 몯 미츨 씨라 주068) 몯미츨 씨라: 못 미치는 것이다. 몯[不](부사)#및-[及]+(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다/라(평서형 종결어미).
日旋은 돌 씨니 주069) 돌 씨니: 해가 도는 것이니. [日]+∅(주격조사)#돌-[旋]+ㅭ#(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횟돌면 주070) 횟돌면: 해가 휘돌면. [日]+∅(주격조사)#횟돌-[旋]+면(연결어미).
大千석보상절 20:36ㄱ
世界 초 주071) 초: 갖추어. ‘초’는 ‘초-[具]’에서 온 어간형부사이다.
비취니라 주072) 비취니라: 비추는 것이다. 비추느니라. 비취-[照]+(직설법 선어말어미)+니라(평서형 종결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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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묘음보살이 석존과 법화경을 공양하기 위해 기사굴산에 옴 5]
【당(幢)은 장군(將軍)이 받들어서 움직이는 것이고, 묘당상(妙幢相)은 좋은 당(幢)의 모양〔樣子〕이니, 사곡(邪曲)을 꺾고 정(正)을 나타낸다는 뜻이다. 법화(法華)는 일승(一乘)에 깊이 들어서 실상(實相)을 증(證)하는 것이다. 정덕(淨德)은 많은 덕(德)이 진실로 깨끗해서 더럽히지 못하는 것이다. 숙(宿)은 예전이라고 하는 뜻이고, 왕(王)은 자재(自在)한 뜻이고, 희(戱)는 놀이하는 것이니, 숙왕희(宿王戱)는 본래 지혜가 자재해서 거리껴 붙들리는 것이 없는 것이다. 무연(無緣)은 인연이 없는 것이니, 인연이 없으면 비추어 언제나 고요한 것이다. 인(印)은 맞는 것이니, 지혜로 만법(萬法)을 헤아려 맞게 하는 것이다. 해일체중생어언(解一切衆生語言)은 일체 중생의 말이 다 진실의 말인 줄을 꿰뚫어 아는 것이다. 집일체공덕(集一切功德)은 만덕(萬德)이 갖추어진 것을 이르는 것이다. 청정(淸淨)은 조그마한 티끌도 없는 것이다. 유(遊)는 돌아다니는 것이니, 신통유희(神通遊戱)는 변화하여 보임이 자재(自在)한 것이다. 혜거(慧炬)는 지혜의 횃불이니, 미혹하여 어두운 것을 능히 무너뜨리는 것이다. 장엄왕(莊嚴王)은 묘행(妙行)을 모아서 가지고 있는 것이다. 정광명(淨光明)은 묘지(妙智)가 밝음을 얻는 것이다. 정장(淨藏)은 법안장(法眼藏)을 얻는 것이다. 불공(不共)은 이승(二乘)이 못 미치는 것이다. 일선(日旋)은 해가 도는 것이니, 해가 휘돌면서 대천세계(大千世界)를 갖추어 비추는 것이다.】
Ⓒ 역자 | 김무봉 / 2012년 1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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