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음보살이 석존과 법화경을 공양하기 위해 기사굴산에 옴 13
[묘음보살이 석존과 법화경을 공양하기 위해 기사굴산에 옴 13]
그 주001) 그: 그때. 그때에. 그[爾]#[時]+의(처소부사격조사). ‘’는 처소부사격조사로 ‘/의’를 취하는 이른바 ‘특이처격어’이다.
釋迦牟尼佛이
文殊師利 니샤
이
久滅度 주002) 이 구멸도(久滅度): 이 오래 전에 멸도(滅度)한. ‘멸도(滅度)’는 나고 죽는 큰 환난을 없애어 번뇌의 바다를 건넜다는 뜻으로 열반을 옮긴 말이다. 일체의 번뇌에서 해탈한 불생불멸(不生不滅)의 높은 경지를 이른다.
多寶如來 주003) 다보여래(多寶如來): 범어로 ‘prabhūtaratna’라고 한다. 동방(東方) 보정세계(寶淨世界)의 교주(敎主)이다. 보살로 있을 때 자기가 성불(成佛)하여 멸도한 뒤 시방세계에서 『법화경』을 설하는 곳에는 자기의 보탑이 솟아나와 그 설법을 증명할 것이라고 서원(誓願)한 부처님이라고 한다. ‘다보여래(多寶如來)’의 끝음절인 ‘來’ 다음에서 ‘주격 ∅’이 실현되었다.
너희 위야 주004) 너희 위야: 너희를 위하여. 너희[汝等]#위(爲)-+아/어/야(연결어미). ‘爲-’의 ‘爲’ 자가 정음으로 적혔다.
그 주005) 그 : 그 모습을. ‘’는 한자 ‘樣子/樣姿’에서 온 말인데, 정음 초기 문헌부터 정음으로 적혔다. 당시에 이미 한자어라는 인식이 엷었음을 보여주는 표기이다.
뵈시석보상절 20:41ㄱ
리라 주006) 뵈시리라: 보이실 것이다. 나타내실 것이다. 보이시리라. 보-[現]+ㅣ(사동접미사)+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리(추측법 선어말어미)+다/라(평서형 종결어미). ‘-리-’에는 의존명사와 서술격의 기능이 내재되어 있다.
그저긔 주007) 그저긔: 그때에. 그[爾]#적[時]+의(처소부사격조사). ‘적[時]’은 부사격조사로 ‘/의’를 취하는 이른바 ‘특이처격어’이다.
多寶佛이 주008) 다보불(多寶佛)이: 다보불(多寶佛)이. ‘이’는 주격조사이다. ‘다보불’은 ‘다보여래(多寶如來)’이다.
뎌 菩薩 주009) 뎌 보살(菩薩): 저 보살(菩薩)께. 뎌[彼](지시관형사)#보살(菩薩)+(높임의 여격조사). 여기서의 ‘보살’은 ‘묘음보살(妙音菩薩)’을 이른다.
니샤
善男子아 주010) 선남자(善男子)아: 선남자(善男子)야. ‘선남자’는 불법(佛法)을 믿고 선(善)을 닦는 남성을 이른다. ‘아’는 평칭의 호격조사이다.
오나라 주011) 오나라: 오너라. 오-[來]+나라(‘라’체의 명령형 종결어미).
文殊師利法王子ㅣ
네 모 주012) 네 모: 너의 몸을. 네 모습을. 너[汝]+ㅣ(관형격조사)#몸[身]+(목적격조사).
보고져 주013) 보고져: 보고자. 보-[見]+고져(의도형 연결어미).
다 주014) 다: 한다. -+(직설법 선어말어미)+다(평서형 종결어미).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묘음보살이 석존과 법화경을 공양하기 위해 기사굴산에 옴 13]
그때에 석가모니불이 문수사리께 이르셨다. “이 오래 전에 멸도하신 다보여래(多寶如來)가 너희를 위하여 그 모습을 보이실 것이다.” 그때에 다보불(多寶佛)이 저 보살께 이르셨다. “선남자야, 오너라. 문수사리 법왕자가 네 몸을 보고자 한다.”
Ⓒ 역자 | 김무봉 / 2012년 1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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