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석보상절 제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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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왕보살의 전신인 일체중생희견보살이 몸과 팔을 태워 법공양을 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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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왕보살의 전신인 일체중생희견보살이 몸과 팔을 태워 법공양을 한 인연 9


[약왕보살의 전신인 일체중생희견보살이 몸과 팔을 태워 법공양을 한 인연 9]
이리 주001)
이리:
이리. 이렇게. 이리[是](부사).
야 부텨供養고 주002)
공양(供養)고:
공양(供養)하고. ‘-고’는 ‘--+(겸양법 선어말어미)+고(대등적 연결어미)’로 분석된다. ‘공양’은 공급(供給)하여 자양(資養)한다는 뜻으로 불·보살이나 스승 등에게 음식물 등을 바치는 일을 이른다.
三昧로셔 주003)
삼매(三昧)로셔:
삼매(三昧)로부터. ‘삼매’는 잡념을 버리고 한 가지 일에만 정신을 집중하는 일을 이른다. ‘-로셔’는 출발점 부사격조사이다. 삼매(三昧)+로셔(출발점 부사격조사). ¶하로셔 셜흔 두 가짓 祥瑞 리며〈석상 6:17ㄱ〉. 如來로셔 世尊애 니르리 열 가짓 號ㅣ시니〈석상 9:3ㄱ〉. 현대국어의 ‘서’에 해당하는 보조사 ‘셔’는 기원적으로 ‘이시-[有]’의 활용형이 화석화한 것으로, 이것이 체언에 직접 연결된 예는 매우 드물고, ‘-에셔, -(/의)그셔, (/으)로셔’처럼 처소의 부사격조사, 여격조사, 구격조사, 부동사어미, 또는 부사 다음에 연결된 예가 많다.
니러 주004)
니러:
일어나. 닐-[起]+어(연결어미).
너교 주005)
너교:
여기되. 생각하되. 너기-[念]+오/우(설명형 연결어미).
【(내 비록)

석보상절 20:9ㄴ

神力 주006)
신력(神力):
신통력(神通力). 보통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마음대로 하는 영묘한 힘.
으로 부텨 주007)
부텨:
부처께. ‘’는 높임 자질을 가진 명사 다음에 오는 여격조사이다.
供養()도 주008)
-도:
하여도. ‘-도’는 ‘--+(겸양법선어말어미)+아도/어도(방임형 연결어미).
모로 주009)
모로:
몸으로. 몸[身]+로/으로(도구 부사격조사).
供養만 주010)
공양(供養)만:
공양(供養)함만. ‘-만’은 ‘--+(겸양법 선어말어미)+옴/움(명사형어미)+만(단독 보조사).
몯다 주011)
몯다:
못하다. 몯다[不](형용사).
고】
즉자히 주012)
즉자히:
즉시. 즉자히[卽](부사). ‘·즉자·히’는 주로 〈석상〉에 쓰였다. 이후에도 더러 쓰이기는 했으나, 〈월석〉 이후에 간행된 책에서는 대체로 ‘·즉재’로 바뀌었다. ¶즉재 宿命을 아샤〈월석 21:7〉. 즉재 큰 法을 니더시니〈법화 1:90〉. 비록 無上覺路 즉재 기디 몯나〈능엄 6:104〉.
여러 가짓 주013)
가짓:
가지의. 가지[諸]+ㅅ(관형격조사).
주014)
향(香):
나쁜 냄새를 없애고 심식(心識)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불전에 피워서 향기를 내는 나무 등을 이름.
栴檀香 주015)
전단향(栴檀香):
인도(印度) 남부의 데칸고원 지방에서 주로 생산되는 품질이 좋은 향.
薰陸香 주016)
훈륙향(薰陸香):
송진과 비슷하게 생긴 황색의 나무진으로 만든 향. 태우면 향기가 뛰어나다고 한다.
忉樓婆香 주017)
도루바향(忉樓婆香):
초향(草香)이라고도 하는 향 종류의 하나.
畢(卑)力迦香 주018)
필력가향(畢力迦香):
목숙향(目蓿香), 촉향(觸香), 정향(丁香)으로도 부르는 향 종류의 하나.
沈水香 주019)
침수향(沈水香):
산곡수(山谷水)와 해수(海水)가 만나는 지점에 천년 동안 묻어 두었던 나무로 만든 향. 오랜 시간 물속에 있었기 때문에 매우 단단해져 물에 넣으면 가라앉는다 하여 침수향이라고 한다. 태울 때 그을음이 생기지 않고 향내가 은은하다고 해서 최상품으로 친다.
膠香 주020)
교향(膠香):
송향(松香), 또는 백교향(白膠香)이라고도 한다. 소나무로 만든 향. 소나무에 상처를 내어 수집한 송진에 물을 넣고 증류해서 송절유(松節油)를 뽑아내고, 그 남은 찌꺼기를 냉각·응고시켜서 만든 향(香)이다.
과 먹고 【薰陸은 乳香 주021)
유향(乳香):
감람나무의 줄기에 상처를 내어 수집한 수지(樹脂)로 만든 향(香). 약재(藥材)로도 쓰인다.
이라 忉樓婆 草香이라 畢(卑?)力迦 丁香 주022)
정향(丁香):
필력가향(畢力迦香).
이라 膠香 松香 주023)
송향(松香):
교향(膠香).
이니 松 소리라 주024)
소리라:
솔이다. 소나무이다. 솔[松]+이(서술격조사)+라(평서형 종결어미).
瞻蔔 주025)
첨복(瞻蔔):
범어 ‘campaka’의 음사로 황화수(黃花樹), 또는 금색화수(金色華樹)라고 한다. 향이 강하고 노란색의 꽃이 피는 키가 큰 교목(喬木).

석보상절 20:10ㄱ

諸華 주026)
제화(諸華):
수만, 첨복, 아제목다가 등 향기가 짙은 여러 종류의 꽃을 이른다.
香油 주027)
향유(香油):
향기(香氣)가 나는 화장용 물기름.
마셔 주028)
마셔:
마시어. 마셔서. 마시-[飮]+어(연결어미).
【瞻蔔諸華 瞻蔔華트렛 주029)
첨복화(瞻蔔華)트렛:
첨복화(瞻蔔華)들의. 첨복화(瞻蔔華) 등의. ‘-트렛’은 ‘-틀(복수접미사)+엣(부사격과 관형격이 결합된 조사)’로 분석된다.
여러 고지라 주030)
고지라:
꽃이다. 곶[華]+이(서술격조사)+라(평서형 종결어미).
一千二百 주031)
:
해[歲]가. 연(年)이. [歲]+∅(주격조사).
주032)
:
찬. 가득찬. -[滿]+ㄴ(관형사형어미).
後에 香油로 주033)
향유(香油)로:
향유(香油)로. ‘로’는 도구 부사격조사이다.
모매 고 주034)
고:
바르고. -[塗]+고(대등적 연결어미).
日月淨明德 佛ㅅ 알 주035)
알:
앞에. 앒[前]+(처소부사격조사). ‘앒’은 부사격조사로 ‘/의’를 취하는 이른바 ‘특이처격어’이다.
하 주036)
하:
하늘의. ‘ㅅ’은 관형격조사.
보옛 주037)
보옛:
보배의. 보[寶貝]+옛(부사격과 관형격이 결합된 조사).
오로 주038)
오로:
옷으로. 옷[衣]+로(도구 부사격조사).
모매 감고 주039)
감고:
감고. 감-[纏]+고(대등적 연결어미).
여러 가짓 주040)
가짓:
가지의. 가지[種]+ㅅ(관형격조사).
香油를 븟고 주041)
븟고:
붓고. 븟-[灌]+고(대등적 연결어미).
神通力 願으로 주042)
신통력원(神通力願)으로:
신통력(神通力)의 발원(發源)으로. ‘신통력’은 거침이 없고 초인적이며 영묘(靈妙)한 힘을 말한다.
모 주043)
모:
몸을. 몸[身]+을(목적격조사).
주044)
제:
스스로가. 자기가. 저[自](재귀대명사)+ㅣ(주격조사). ‘저’에 주격조사 ‘ㅣ’가 통합되어 성조(聲調)가 상성(上聲) ‘:제’로 바뀌었다.
니 주045)
니:
사르니. [燃]+니(연결어미).
光明 주046)
광명(光明):
부처나 보살의 몸에서 나는 휘황(輝煌)한 빛.
이 八十億 恒河沙 世界

석보상절 20:10ㄴ

주047)
차:
가득하게. 두루. 차게. -[遍]+아(연결어미).
비취니 주048)
비취니:
비추니. 비취-[照]+니(연결어미).
그긧 주049)
그긧:
거기의. 그긔[其中]+ㅅ(관형격조사).
諸佛(히 주050)
제불(諸佛)히:
제불들이. 여러 부처님들이. ‘-히’는 ‘ㅎ.(복수접미사)+이(주격조사)’로 분석된다. ‘제불(諸佛)’은 온 세상의 모든 부처[佛], 또는 최고의 진리를 터득하고 이해하는 사람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 讚嘆 주051)
찬탄(讚嘆):
깊이 감동하여 말로써 덕(德)을 찬양함.
야 니샤 주052)
니샤:
이르시되. 말씀하시되. 니-[言]+샤(주체높임 선어말어미)+오/우(설명형어미).
됴타 주053)
됴타:
좋다. 둏-[善]+다(평서형 종결어미).
됴타 善男子아 주054)
선남자(善男子)아:
선남자(善男子)야. ‘선남자(善男子)’는 불법(佛法)을 믿고 선(善)을 닦는 남성을 이른다. ‘아’는 평칭의 호격조사이다.
주055)
이:
이것이. 이[是]+∅(주격조사).
眞實ㅅ 주056)
진실(眞實)ㅅ:
진실(眞實)의. 진정(眞情)한. ‘ㅅ’은 관형격조사.
精進 주057)
정진(精進):
오로지 정법(正法)을 믿고 수행(修行)에 힘쓰는 것.
이며 이 주058)
이:
이것을. 이[是]+(목적격조사).
닐온 주059)
닐온:
이른바. 이르면. 니-[謂]+오(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眞實ㅅ 如來 주060)
여래(如來):
여래(如來)께. ‘’는 높임 자질을 가진 명사 다음에 오는 여격조사이다.
法供養이라 곳과 주061)
곳과:
꽃과. 곶[華]+과(접속조사).
香과 瓔珞과 주062)
영락(瓔珞)과:
영락(瓔珞)과. ‘과’는 접속조사. ‘영락(瓔珞)’은 보배 구슬이나 귀금속을 실에 꿰어서 목과 몸에 달아 장엄하는 장신구(裝身具)이다. 곧 불상이나 불상을 모시는 곳을 장엄하기 위해 금붙이와 주옥(珠玉)을 섞어서 만든 꽃모양의 장식(裝飾)을 이른다.
燒香 주063)
소향(燒香):
태우는 향(香).
抹香 주064)
말향(抹香):
붓순나무의 잎과 껍질로 만든 가루향. 주로 뿌리는 데 사용한다.
塗香 주065)
도향(塗香):
바르는 향.
과 하 깁과 주066)
깁과:
비단과. 깁[繒]+과(접속조사).
주067)
번(幡):
불교적인 색채가 강한 장엄구(莊嚴具). 다른 명칭으로는 표기(標旗), 번기(幡旗), 증번(繒幡), 당번(幢幡) 등으로도 부른다. 부처와 보살의 위덕을 나타내기 위하여 불전이나 절 앞에 걸어두는 깃발을 말하며, 도량(道場)을 장엄하거나, 공양하기 위해 사용하는 불구(佛具)의 하나이다. 나무껍질·잎·대나무·명주 등으로 만든다.
주068)
개(盖):
천개(天蓋)라고도 함. 법당 안의 탁자 위를 덮도록 만든 닫집을 말하기도 하고, 일산(日傘)이나 우산(雨傘)을 말하기도 하는데, 강렬한 햇볕이나 비를 피하기 위해 바쳐 드는 도구이다. 원래는 부처님이 옥외(屋外)에서 설법할 때 햇빛 가리개로 쓰던 것이었다.
주069)
번개(幡蓋):
불법의 위엄과 덕망을 나타내는 깃발[幡]과 우산 모양의 장식물[盖]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바 주070)
바:
바다의. 바[海]+ㅅ(관형격조사). ¶楞伽山이 南天竺 바  잇니〈석상 6:43ㄴ〉.
이 녁  栴檀香 주071)
전단향(栴檀香):
인도 남부의 데칸고원 지방에서 주로 생산되는 품질이 좋은 향. 여기서의 전단향은 수미산(須彌山) 내해(內海)의 이쪽 기슭, 곧 염부제(閻浮提)의 남단에서 나는 ‘해차안 전단향(海此岸栴檀香)’을 이른다.

석보상절 20:11ㄱ

러
주072)
이러:
이러한. 이러-[是]+ㄴ(관형사형어미).
種種앳 주073)
종종(種種)앳:
가지가지의. ‘앳’은 부사격과 관형격이 결합된 조사이다.
거스로 주074)
거스로:
것으로. 것[物]+으로(도구 부사격조사).
供養도 주075)
공양(供養)도:
공양(供養)하여도. ‘-도’는 ‘--+(겸양법 선어말어미)+아도/어도(연결어미)’로 분석된다.
주076)
몯:
못. 몯[不](부사).
미츠리며 주077)
미츠리며:
미칠 것이며. 미츠-[及]+ㄹ(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서술격조사)+며(연결어미).
나라콰 주078)
나라콰:
나라와. 나라ㅎ[國]+과(접속조사).
잣과 주079)
잣과:
성(城)과. 잣[城]+과(접속조사).
妻子와로 주080)
처자(妻子)와로:
처자(妻子)로. ‘-와로’는 ‘와(접속조사)+로(도구 부사격조사)’로 분석된다. 중세국어 시기에는 명사 나열의 경우, 마지막 명사 다음까지 접속조사를 두고, 그 다음에 격조사나 보조사를 통합시켰다.
布施야도 주081)
보시(布施)야도:
보시(布施)하여도. ‘보시’는 절이나 승려에게 돈이나 물품 등을 베푸는 행위, 또는 그 돈이나 물품을 이른다. ‘-야도’는 ‘--+아도/야도(연결어미)’로 분석된다.
 몯 미츠리라 주082)
미츠리라:
미칠 것이다. 미츠-[及]+ㄹ(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서술격조사)+라(평서형 종결어미).
善男子아 이 닐온 第一엣 주083)
제일(第一)엣:
제 일의. 첫 번째의. ‘-엣’은 처소격과 관형격이 결합된 조사이다.
布施니 여러 布施ㅅ 中에 주084)
:
가장. [最](부사).
尊며 주085)
존(尊)며:
존귀(尊貴)하며.
노니 주086)
노니:
높으니. 높-[上]+니(연결어미).
如來 주087)
제여래(諸如來):
모든 여래(如來)께. ‘’는 높임 자질을 가진 명사 다음에 오는 여격조사이다.
法供養 젼라 시니 이 말 다 시고 各各 ()

석보상절 20:11ㄴ

시니라
주088)
시니라:
잠잠하신 것이다. 잠잠하셨느니라. -[黙然]+시(선어말어미)+니라(평서형 종결어미).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월인석보언해〕

월인석보 18:29ㄱ

이 供養 다고 三昧로셔 니러 제 念호 내 비록 神力으로 부텨를 供養도 모로 供養니만 몯도다 고 즉재 여러 가짓 香 旃檀과 薰陸

월인석보 18:29ㄴ

과 兜樓婆와 畢力迦와 沈水와 膠香과 먹고  瞻蔔 諸華香油를 마셔 千二百歲 오고 香 기르로 모매 고 日月淨明德佛ㅅ 알 天寶衣로 제 모매 감고 여러 가짓 香油 븟고 神

월인석보 18:30ㄱ

通力願으로 제 모 니 光明이 八十億 恒河沙 世界 차 비취더니 그 中엣 諸佛이  讚歎야 니샤 됴타 됴타 善男子아 이 眞實ㅅ 精進이며 이 일후미 如來 眞實로 法供養

월인석보 18:30ㄴ

호미니 華香 瓔珞 燒香 抹香 塗香 天繒幡 蓋와 바 이녁  旃檀香로 이트렛 種種 여러 가짓 거스로 供養야도 能히 밋디 몯리며 國城 妻子로 布施야도  몯 미츠리라 善男子아

월인석보 18:31ㄱ

이 일후미 第一施니 여러 施ㅅ 中에  尊코  爲頭니 諸如來 法供養혼 젼라 이 말 니르시고 各各 시니라

〔6:139ㄱ〕二然身供養
〔법화경〕作是供養已고 從三昧起야 而自念言호 我〔6:139ㄴ〕ㅣ 雖以神力으로 供養於佛와도 不如以身으로 供養이로다코 即服諸香栴檀과 薰陸과 兜樓婆와 畢力迦와 沈水와 膠香고 又飲瞻蔔諸華香야 油滿千二百歲已야 香油로 塗身고 於日月淨明德佛前에 以天寶衣로 而自纏身고 灌諸香油고 以神通力願으로 而自然身니 光明이 遍照八十億恒河沙世界더니 〔6:140ㄱ〕其中諸佛이 同時讚言샤 善哉善哉라 善男子아 是眞精進이며 是名이 眞法供養如來니 若以華香瓔珞과 燒香末香塗香과 天繒幡蓋와 及海此岸栴檀之香과 如是等種種諸物로 供養야도 所不能及이며 假使國城妻子로 布施야도 亦所不及이니 善男子아 是名이 第一之施니 於諸施中에 最尊最上니 以法供養諸如來故ㅣ라 作是語已시고 而各默然시〔6:140ㄴ〕니라

〔법화경언해〕〔6:141ㄱ〕○이 供養고 三昧 브터 니러 제 念〔6:141ㄴ〕야 닐오 내 비록 神力으로 부텨 供養와도 모로 供養 디 몯도다 코 즉재 여러 가짓 香 栴檀과 薰陸과 兜樓婆와 畢力迦와 沉水와 膠香 먹고  瞻蔔 諸華香油를 마셔 千二百歲 와 香油로 모매 고 日月淨明德佛ㅅ 알 하 寶衣로 제 모매 감고 제 香油를 븟고 神通力願으로 제 모 니 光明이 八十億 恒河沙 世界 다 비취더니 그 中 諸佛이  讚歎샤 니샤 善哉 善哉라 善男子아 이 眞實ㅅ 精進이며 이 일후미 眞實ㅅ 如來 法供養호미니 다가 華香 瓔珞과 燒香 抹香 塗香과 하 깁 幡 盖와  바 이녁  栴〔6:142ㄱ〕檀香과 이트렛 種種 여러 가짓 거스로 供養야도 能히 밋디 몯리며 비록 國城 妻子로 布施야도  밋디 몯리니 善男子아 이 일후미 第一施니 여러 施 中에  尊며  우히니 諸如來 法供養온 젼라 이 말시고 各各 시니라

[약왕보살의 전신인 일체중생희견보살이 몸과 팔을 태워 법공양을 한 인연 9]
이렇게 하여 부처를 공양하고, 삼매로부터 일어나 생각하되, ‘내가 비록 신력(神力)으로 부처께 공양해도 몸으로 공양함만 못하다.’고 했다. 그리하고는 즉시 여러 가지의 향(香), 곧 전단향과 훈륙향(薰陸香)과【훈륙은 유향(乳香)이다.】 도루바향(忉樓婆香)도루바는 초향(草香)이다.】 필력가향(畢力迦香)필력가정향(丁香)이다.】 침수향(沈水香)교향(膠香) 등을 먹었다.【교향은 송향(松香)이니, 송(松)은 솔이다.】 또, 첨복(瞻蔔) 등 제화(諸華)의 향유(香油)를 마셔서【첨복 제화는 첨복화(瞻蔔華) 등의 여러 꽃이다.】 일천이백 년이 찬 후에 향유를 몸에 바르고, 일월정명덕불(日月淨明德佛)의 앞에서 하늘 보배의 옷을 몸에 감고, 여러 가지의 향유를 붓고, 신통력의 발원으로 몸을 자기가 사르니 광명이 팔십억 항하사의 세계를 두루 비추었다. 거기의 제불(諸佛)들이 함께 찬탄해서 이르셨다. ‘좋다, 좋다, 선남자야, 이것이 진실의 정진이며, 이것을 이른바 진실로 여래께 드리는 법공양이라고 한다. 꽃과 향과 영락과 소향(燒香)과 말향(抹香)과 도향(塗香)과 하늘의 비단과 번기(幡旗)와 천개(天盖)와 바다 이쪽 기슭의 전단향과 이러한 가지가지의 것으로 공양해도 못 미칠 것이며, 나라와 성(城)과 처자(妻子)로 보시하여도 또한 못 미칠 것이다. 선남자야, 이것이 이른바 제 일의 보시이니, 여러 보시 중에 가장 존귀하며, 가장 높으니 모든 여래께 법공양을 하는 까닭이다.’라고 하셨다. 이 말씀을 다 하시고 각각 잠잠하셨다.
Ⓒ 역자 | 김무봉 / 2012년 1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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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이리:이리. 이렇게. 이리[是](부사).
주002)
공양(供養)고:공양(供養)하고. ‘-고’는 ‘--+(겸양법 선어말어미)+고(대등적 연결어미)’로 분석된다. ‘공양’은 공급(供給)하여 자양(資養)한다는 뜻으로 불·보살이나 스승 등에게 음식물 등을 바치는 일을 이른다.
주003)
삼매(三昧)로셔:삼매(三昧)로부터. ‘삼매’는 잡념을 버리고 한 가지 일에만 정신을 집중하는 일을 이른다. ‘-로셔’는 출발점 부사격조사이다. 삼매(三昧)+로셔(출발점 부사격조사). ¶하로셔 셜흔 두 가짓 祥瑞 리며〈석상 6:17ㄱ〉. 如來로셔 世尊애 니르리 열 가짓 號ㅣ시니〈석상 9:3ㄱ〉. 현대국어의 ‘서’에 해당하는 보조사 ‘셔’는 기원적으로 ‘이시-[有]’의 활용형이 화석화한 것으로, 이것이 체언에 직접 연결된 예는 매우 드물고, ‘-에셔, -(/의)그셔, (/으)로셔’처럼 처소의 부사격조사, 여격조사, 구격조사, 부동사어미, 또는 부사 다음에 연결된 예가 많다.
주004)
니러:일어나. 닐-[起]+어(연결어미).
주005)
너교:여기되. 생각하되. 너기-[念]+오/우(설명형 연결어미).
주006)
신력(神力):신통력(神通力). 보통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마음대로 하는 영묘한 힘.
주007)
부텨:부처께. ‘’는 높임 자질을 가진 명사 다음에 오는 여격조사이다.
주008)
-도:하여도. ‘-도’는 ‘--+(겸양법선어말어미)+아도/어도(방임형 연결어미).
주009)
모로:몸으로. 몸[身]+로/으로(도구 부사격조사).
주010)
공양(供養)만:공양(供養)함만. ‘-만’은 ‘--+(겸양법 선어말어미)+옴/움(명사형어미)+만(단독 보조사).
주011)
몯다:못하다. 몯다[不](형용사).
주012)
즉자히:즉시. 즉자히[卽](부사). ‘·즉자·히’는 주로 〈석상〉에 쓰였다. 이후에도 더러 쓰이기는 했으나, 〈월석〉 이후에 간행된 책에서는 대체로 ‘·즉재’로 바뀌었다. ¶즉재 宿命을 아샤〈월석 21:7〉. 즉재 큰 法을 니더시니〈법화 1:90〉. 비록 無上覺路 즉재 기디 몯나〈능엄 6:104〉.
주013)
가짓:가지의. 가지[諸]+ㅅ(관형격조사).
주014)
향(香):나쁜 냄새를 없애고 심식(心識)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불전에 피워서 향기를 내는 나무 등을 이름.
주015)
전단향(栴檀香):인도(印度) 남부의 데칸고원 지방에서 주로 생산되는 품질이 좋은 향.
주016)
훈륙향(薰陸香):송진과 비슷하게 생긴 황색의 나무진으로 만든 향. 태우면 향기가 뛰어나다고 한다.
주017)
도루바향(忉樓婆香):초향(草香)이라고도 하는 향 종류의 하나.
주018)
필력가향(畢力迦香):목숙향(目蓿香), 촉향(觸香), 정향(丁香)으로도 부르는 향 종류의 하나.
주019)
침수향(沈水香):산곡수(山谷水)와 해수(海水)가 만나는 지점에 천년 동안 묻어 두었던 나무로 만든 향. 오랜 시간 물속에 있었기 때문에 매우 단단해져 물에 넣으면 가라앉는다 하여 침수향이라고 한다. 태울 때 그을음이 생기지 않고 향내가 은은하다고 해서 최상품으로 친다.
주020)
교향(膠香):송향(松香), 또는 백교향(白膠香)이라고도 한다. 소나무로 만든 향. 소나무에 상처를 내어 수집한 송진에 물을 넣고 증류해서 송절유(松節油)를 뽑아내고, 그 남은 찌꺼기를 냉각·응고시켜서 만든 향(香)이다.
주021)
유향(乳香):감람나무의 줄기에 상처를 내어 수집한 수지(樹脂)로 만든 향(香). 약재(藥材)로도 쓰인다.
주022)
정향(丁香):필력가향(畢力迦香).
주023)
송향(松香):교향(膠香).
주024)
소리라:솔이다. 소나무이다. 솔[松]+이(서술격조사)+라(평서형 종결어미).
주025)
첨복(瞻蔔):범어 ‘campaka’의 음사로 황화수(黃花樹), 또는 금색화수(金色華樹)라고 한다. 향이 강하고 노란색의 꽃이 피는 키가 큰 교목(喬木).
주026)
제화(諸華):수만, 첨복, 아제목다가 등 향기가 짙은 여러 종류의 꽃을 이른다.
주027)
향유(香油):향기(香氣)가 나는 화장용 물기름.
주028)
마셔:마시어. 마셔서. 마시-[飮]+어(연결어미).
주029)
첨복화(瞻蔔華)트렛:첨복화(瞻蔔華)들의. 첨복화(瞻蔔華) 등의. ‘-트렛’은 ‘-틀(복수접미사)+엣(부사격과 관형격이 결합된 조사)’로 분석된다.
주030)
고지라:꽃이다. 곶[華]+이(서술격조사)+라(평서형 종결어미).
주031)
:해[歲]가. 연(年)이. [歲]+∅(주격조사).
주032)
:찬. 가득찬. -[滿]+ㄴ(관형사형어미).
주033)
향유(香油)로:향유(香油)로. ‘로’는 도구 부사격조사이다.
주034)
고:바르고. -[塗]+고(대등적 연결어미).
주035)
알:앞에. 앒[前]+(처소부사격조사). ‘앒’은 부사격조사로 ‘/의’를 취하는 이른바 ‘특이처격어’이다.
주036)
하:하늘의. ‘ㅅ’은 관형격조사.
주037)
보옛:보배의. 보[寶貝]+옛(부사격과 관형격이 결합된 조사).
주038)
오로:옷으로. 옷[衣]+로(도구 부사격조사).
주039)
감고:감고. 감-[纏]+고(대등적 연결어미).
주040)
가짓:가지의. 가지[種]+ㅅ(관형격조사).
주041)
븟고:붓고. 븟-[灌]+고(대등적 연결어미).
주042)
신통력원(神通力願)으로:신통력(神通力)의 발원(發源)으로. ‘신통력’은 거침이 없고 초인적이며 영묘(靈妙)한 힘을 말한다.
주043)
모:몸을. 몸[身]+을(목적격조사).
주044)
제:스스로가. 자기가. 저[自](재귀대명사)+ㅣ(주격조사). ‘저’에 주격조사 ‘ㅣ’가 통합되어 성조(聲調)가 상성(上聲) ‘:제’로 바뀌었다.
주045)
니:사르니. [燃]+니(연결어미).
주046)
광명(光明):부처나 보살의 몸에서 나는 휘황(輝煌)한 빛.
주047)
차:가득하게. 두루. 차게. -[遍]+아(연결어미).
주048)
비취니:비추니. 비취-[照]+니(연결어미).
주049)
그긧:거기의. 그긔[其中]+ㅅ(관형격조사).
주050)
제불(諸佛)히:제불들이. 여러 부처님들이. ‘-히’는 ‘ㅎ.(복수접미사)+이(주격조사)’로 분석된다. ‘제불(諸佛)’은 온 세상의 모든 부처[佛], 또는 최고의 진리를 터득하고 이해하는 사람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주051)
찬탄(讚嘆):깊이 감동하여 말로써 덕(德)을 찬양함.
주052)
니샤:이르시되. 말씀하시되. 니-[言]+샤(주체높임 선어말어미)+오/우(설명형어미).
주053)
됴타:좋다. 둏-[善]+다(평서형 종결어미).
주054)
선남자(善男子)아:선남자(善男子)야. ‘선남자(善男子)’는 불법(佛法)을 믿고 선(善)을 닦는 남성을 이른다. ‘아’는 평칭의 호격조사이다.
주055)
이:이것이. 이[是]+∅(주격조사).
주056)
진실(眞實)ㅅ:진실(眞實)의. 진정(眞情)한. ‘ㅅ’은 관형격조사.
주057)
정진(精進):오로지 정법(正法)을 믿고 수행(修行)에 힘쓰는 것.
주058)
이:이것을. 이[是]+(목적격조사).
주059)
닐온:이른바. 이르면. 니-[謂]+오(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주060)
여래(如來):여래(如來)께. ‘’는 높임 자질을 가진 명사 다음에 오는 여격조사이다.
주061)
곳과:꽃과. 곶[華]+과(접속조사).
주062)
영락(瓔珞)과:영락(瓔珞)과. ‘과’는 접속조사. ‘영락(瓔珞)’은 보배 구슬이나 귀금속을 실에 꿰어서 목과 몸에 달아 장엄하는 장신구(裝身具)이다. 곧 불상이나 불상을 모시는 곳을 장엄하기 위해 금붙이와 주옥(珠玉)을 섞어서 만든 꽃모양의 장식(裝飾)을 이른다.
주063)
소향(燒香):태우는 향(香).
주064)
말향(抹香):붓순나무의 잎과 껍질로 만든 가루향. 주로 뿌리는 데 사용한다.
주065)
도향(塗香):바르는 향.
주066)
깁과:비단과. 깁[繒]+과(접속조사).
주067)
번(幡):불교적인 색채가 강한 장엄구(莊嚴具). 다른 명칭으로는 표기(標旗), 번기(幡旗), 증번(繒幡), 당번(幢幡) 등으로도 부른다. 부처와 보살의 위덕을 나타내기 위하여 불전이나 절 앞에 걸어두는 깃발을 말하며, 도량(道場)을 장엄하거나, 공양하기 위해 사용하는 불구(佛具)의 하나이다. 나무껍질·잎·대나무·명주 등으로 만든다.
주068)
개(盖):천개(天蓋)라고도 함. 법당 안의 탁자 위를 덮도록 만든 닫집을 말하기도 하고, 일산(日傘)이나 우산(雨傘)을 말하기도 하는데, 강렬한 햇볕이나 비를 피하기 위해 바쳐 드는 도구이다. 원래는 부처님이 옥외(屋外)에서 설법할 때 햇빛 가리개로 쓰던 것이었다.
주069)
번개(幡蓋):불법의 위엄과 덕망을 나타내는 깃발[幡]과 우산 모양의 장식물[盖]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주070)
바:바다의. 바[海]+ㅅ(관형격조사). ¶楞伽山이 南天竺 바  잇니〈석상 6:43ㄴ〉.
주071)
전단향(栴檀香):인도 남부의 데칸고원 지방에서 주로 생산되는 품질이 좋은 향. 여기서의 전단향은 수미산(須彌山) 내해(內海)의 이쪽 기슭, 곧 염부제(閻浮提)의 남단에서 나는 ‘해차안 전단향(海此岸栴檀香)’을 이른다.
주072)
이러:이러한. 이러-[是]+ㄴ(관형사형어미).
주073)
종종(種種)앳:가지가지의. ‘앳’은 부사격과 관형격이 결합된 조사이다.
주074)
거스로:것으로. 것[物]+으로(도구 부사격조사).
주075)
공양(供養)도:공양(供養)하여도. ‘-도’는 ‘--+(겸양법 선어말어미)+아도/어도(연결어미)’로 분석된다.
주076)
몯:못. 몯[不](부사).
주077)
미츠리며:미칠 것이며. 미츠-[及]+ㄹ(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서술격조사)+며(연결어미).
주078)
나라콰:나라와. 나라ㅎ[國]+과(접속조사).
주079)
잣과:성(城)과. 잣[城]+과(접속조사).
주080)
처자(妻子)와로:처자(妻子)로. ‘-와로’는 ‘와(접속조사)+로(도구 부사격조사)’로 분석된다. 중세국어 시기에는 명사 나열의 경우, 마지막 명사 다음까지 접속조사를 두고, 그 다음에 격조사나 보조사를 통합시켰다.
주081)
보시(布施)야도:보시(布施)하여도. ‘보시’는 절이나 승려에게 돈이나 물품 등을 베푸는 행위, 또는 그 돈이나 물품을 이른다. ‘-야도’는 ‘--+아도/야도(연결어미)’로 분석된다.
주082)
미츠리라:미칠 것이다. 미츠-[及]+ㄹ(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서술격조사)+라(평서형 종결어미).
주083)
제일(第一)엣:제 일의. 첫 번째의. ‘-엣’은 처소격과 관형격이 결합된 조사이다.
주084)
:가장. [最](부사).
주085)
존(尊)며:존귀(尊貴)하며.
주086)
노니:높으니. 높-[上]+니(연결어미).
주087)
제여래(諸如來):모든 여래(如來)께. ‘’는 높임 자질을 가진 명사 다음에 오는 여격조사이다.
주088)
시니라:잠잠하신 것이다. 잠잠하셨느니라. -[黙然]+시(선어말어미)+니라(평서형 종결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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