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석보상절 제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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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음보살이 석존과 법화경을 공양하기 위해 기사굴산에 옴 4


[묘음보살이 석존과 법화경을 공양하기 위해 기사굴산에 옴 4]

석보상절 20:34ㄱ

妙幢相三昧 주001)
묘당상삼매(妙幢相三昧):
‘묘당(妙幢)’은 매우 아름다운 깃대라는 뜻. 군대에서 대장의 기(旗)를 보고 대장이 있는 곳을 알 수 있고, 또 깃발이 존엄의 상징이듯이 온갖 삼매(三昧) 중 가장 으뜸이 되는 삼매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法華三昧 주002)
법화삼매(法華三昧):
제법(諸法) 실상(實相)에 통달하는 삼매라는 뜻. 곧 성문(聲聞)·연각(緣覺)·보살(菩薩) 등 삼승(三乘)이 일불승(一佛乘)으로 들어가는 『법화경』의 교학을 듣고, 크게 감동하여 일심으로 참회(懺悔)함은 물론, 석가여래의 불지견(佛知見)을 체득하는 삼매라는 뜻에서 이렇게 부른다.
淨德三昧 주003)
정덕삼매(淨德三昧):
마음이 청정하여 어디에도 물들지 않는 삼매. 자기와 남을 차별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는 것을 자기의 큰 기쁨으로 삼는 삼매를 이른다.
宿王戲三昧 주004)
숙왕희삼매(宿王戱三昧):
지혜가 자재(自在)하여 아무 것에도 집착함이 없는 삼매. 곧 뛰어난 덕을 갖추고 있으면서, 그 덕(德)으로 모든 사람을 자유자재로 구원하는 삼매를 이른다.
無緣三昧 주005)
무연삼매(無緣三昧):
대상(對像)을 취함이 없는 삼매. 인연(因緣)이 있거나 없거나 차별하지 않고 인연이 없는 중생까지도 대자(大慈), 대비심(大悲心)으로 구원하는 삼매를 이른다.
智印三昧 주006)
지인삼매(智印三昧):
반야의 지혜가 객관을 인식하되, 그러면서도 늘 고요한 삼매. 올바른 지혜를 갖추고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감화를 주어 그 사람도 지혜를 갖추게 한다는 취지에서, 도장을 찍듯이 지혜로써 감화를 준다고 하여 이렇게 부른다. 법인(法印)과 같은 뜻이다.
解一切衆生語

석보상절 20:34ㄴ

言三昧
주007)
해일체중생어언삼매(解一切衆生語言三昧):
일체 중생의 언어를 다 이해하는 삼매. 언어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욕구를 알아서, 그에 맞는 가르침을 주는 삼매를 이른다.
集一切功德三昧 주008)
집일체공덕삼매(集一切功德三昧):
온갖 공덕을 두루 갖추는 삼매. 여러 가지 공덕을 세워서, 그 공덕에 의해 자기가 부처의 경지에 이르고, 그리하여 모든 사람을 구원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닦고 행하는 삼매를 이른다.
淸淨三昧 주009)
청정삼매(淸淨三昧):
번뇌가 하나도 일어나지 않는 삼매. 부처의 대비심(大悲心)을 닮아서 남과 나를 위해 선업(善業)을 행하고, 부처의 자비심을 내 것으로 삼기 위해 노력하는 삼매를 이른다.
神通遊戲三昧 주010)
신통유희삼매(神通遊戱三昧):
신통한 변화가 자유자재한 삼매. 어떤 것에도 구애 받지 않고 자유자재하게 심신(心身)을 움직이는 삼매를 이른다.
慧炬三昧 주011)
혜거삼매(慧炬三昧):
어리석음을 깨뜨리는 삼매. 일체의 중생 구제를 전제로 『법화경』 사상을 힘써 닦고 행하여 지혜와 능력을 갖추게 되면, 모든 사람을 구원할 수 있는 힘이 솟아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莊嚴王三昧 주012)
장엄왕삼매(莊嚴王三昧):
묘행(妙行)을 거두어들이는 삼매. 자기의 덕으로 자기 몸을 장식하고, 그 덕이 높아져서 모든 사람에게 좋은 감화를 줄 것을 이상으로 삼아 항상 노력하여 큰 지혜와 힘을 갖추어 가지는 삼매를 이른다.
淨光明三昧 주013)
정광명삼매(淨光明三昧):
미묘한 지혜를 얻는 삼매. 부처의 가르침을 배우고 닦아서 주위를 밝게 하는 힘을 얻는 삼매를 이른다.
淨藏三昧 주014)
정장삼매(淨藏三昧):
법안(法眼)을 얻는 삼매. 내 마음속에 생각하는 바가 다 깨끗하고, 조금의 번뇌도 없이 오로지 일체중생의 구제만을 생각하면, 그 즉시 힘이 생긴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不共三昧 주015)
불공삼매(不共三昧):
이승(二乘)이 따를 수 없는 삼매. 어느 누구와 비교해 보아도 도저히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덕을 많이 쌓은 삼매를 이른다.
日旋三昧 주016)
일선삼매(日旋三昧):
대천(大千)세계를 두루 비추는 삼매. 태양이 항상 빙빙 돌면서 모든 만물을 비추어 각각 그 나름대로 생성(生成)시키듯이, 모든 사람에게 고루 고루 부처님의 지혜가 미치도록 해주는 삼매를 이른다. ‘와’는 접속조사이다. 중세국어 시기에는 명사 나열의 경우, 마지막 명사 다음까지 접속조사를 두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이러틋 주017)
이러틋 :
이러하듯 한. 이렇듯 한. 이러-[如是]+(연결어미)#-+ㄴ(관형사형어미).
百千萬億恒河沙

석보상절 20:35ㄱ

等 여러 굴근 주018)
굴근:
굵은. 큰. 훌륭한. 굵-[大]+은(관형사형어미).
三昧 주019)
삼매(三眛):
범어로는 ‘samādhi’라고 한다. 들뜨거나 가라앉은 마음을 모두 떠나 평온한 마음을 견지하는 것을 이른다. 곧 산란함이 없는 집중된 마음의 상태를 뜻한다. 불교에서 수행을 통해 얻고자 하는 지혜는 흩어짐이 없이 편안하고 고요한 마음의 상태에서 비롯되므로, 삼매의 상태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선원(禪院)에서 스님들이 좌선(坐禪)하거나 선정(禪定) 수행을 닦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삼매를 통해서 깨달음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동의어로 삼마지(三摩地), 삼마제(三摩提), 정(定) 등이 있다.
得앳더시다 주020)
득(得)얫더시다:
득(得)하셨다. 얻으셨다. 득(得)-+아/어/야(연결어미)#잇-[有]+더(회상법 선어말어미)+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다(평서형 종결어미).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월인석보언해〕

월인석보 18:67ㄴ

妙幢相三昧 法華三昧 淨德三昧 宿王戱三昧 無緣三昧 智印三昧 解一切衆生

월인석보 18:68ㄱ

語言三昧
集一切功德三昧 淸淨三昧 神通遊戱三昧 慧炬三昧 莊嚴王三昧 淨光明三昧 淨藏三昧 不共三昧 日旋三昧 得샤【旋은 횟돌 씨라】 이 

월인석보 18:68ㄴ

 百千萬億 恒河沙 等 諸大三昧 得얫더시니

〔법화경〕

법화경 7:6ㄴ

妙幢相三昧 法華三昧 淨德三昧 宿王戲三昧 無緣三昧 智印三昧 解一切衆生語言三昧 集一切功德三昧 清淨三昧 神通遊戲三昧 慧炬三昧 莊嚴王三昧 淨光明三昧 淨藏三昧 不共三昧 日旋三昧샤 得如是等百

법화경 7:7ㄴ

千萬億恒河沙等諸大三昧얫더시니

〔법화경언해〕○妙幢相三昧 法華三昧 淨德三昧 宿王戱三昧 無緣三昧 智印三昧 解一切衆生語言三昧 集一切功德三昧 淸淨三昧 神通遊戱三昧 慧炬三昧 莊嚴王三昧 淨光明三昧 淨藏三昧 不共三昧 日旋三昧 得샤 이러틋 百千萬億 恒河沙 等 諸大 三昧 得얫더시니

[묘음보살이 석존과 법화경을 공양하기 위해 기사굴산에 옴 4]
묘당상삼매(妙幢相三昧)법화삼매(法華三昧)정덕삼매(淨德三昧)숙왕희삼매(宿王戱三昧)무연삼매(無緣三昧)지인삼매(智印三昧)해일체중생어언삼매(解一切衆生語言三昧)집일체공덕삼매(集一切功德三昧)청정삼매(淸淨三昧)신통유희삼매(神通遊戱三昧)혜거삼매(慧炬三昧)장엄왕삼매(莊嚴王三昧)정광명삼매(淨光明三昧)정장삼매(淨藏三昧)불공삼매(不共三昧)일선삼매(日旋三昧)와 이렇듯 한 백천만억의 항하사(恒河沙) 등 여러 훌륭한 삼매를 얻으셨다.
Ⓒ 역자 | 김무봉 / 2012년 12월 9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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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묘당상삼매(妙幢相三昧):‘묘당(妙幢)’은 매우 아름다운 깃대라는 뜻. 군대에서 대장의 기(旗)를 보고 대장이 있는 곳을 알 수 있고, 또 깃발이 존엄의 상징이듯이 온갖 삼매(三昧) 중 가장 으뜸이 되는 삼매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002)
법화삼매(法華三昧):제법(諸法) 실상(實相)에 통달하는 삼매라는 뜻. 곧 성문(聲聞)·연각(緣覺)·보살(菩薩) 등 삼승(三乘)이 일불승(一佛乘)으로 들어가는 『법화경』의 교학을 듣고, 크게 감동하여 일심으로 참회(懺悔)함은 물론, 석가여래의 불지견(佛知見)을 체득하는 삼매라는 뜻에서 이렇게 부른다.
주003)
정덕삼매(淨德三昧):마음이 청정하여 어디에도 물들지 않는 삼매. 자기와 남을 차별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는 것을 자기의 큰 기쁨으로 삼는 삼매를 이른다.
주004)
숙왕희삼매(宿王戱三昧):지혜가 자재(自在)하여 아무 것에도 집착함이 없는 삼매. 곧 뛰어난 덕을 갖추고 있으면서, 그 덕(德)으로 모든 사람을 자유자재로 구원하는 삼매를 이른다.
주005)
무연삼매(無緣三昧):대상(對像)을 취함이 없는 삼매. 인연(因緣)이 있거나 없거나 차별하지 않고 인연이 없는 중생까지도 대자(大慈), 대비심(大悲心)으로 구원하는 삼매를 이른다.
주006)
지인삼매(智印三昧):반야의 지혜가 객관을 인식하되, 그러면서도 늘 고요한 삼매. 올바른 지혜를 갖추고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감화를 주어 그 사람도 지혜를 갖추게 한다는 취지에서, 도장을 찍듯이 지혜로써 감화를 준다고 하여 이렇게 부른다. 법인(法印)과 같은 뜻이다.
주007)
해일체중생어언삼매(解一切衆生語言三昧):일체 중생의 언어를 다 이해하는 삼매. 언어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욕구를 알아서, 그에 맞는 가르침을 주는 삼매를 이른다.
주008)
집일체공덕삼매(集一切功德三昧):온갖 공덕을 두루 갖추는 삼매. 여러 가지 공덕을 세워서, 그 공덕에 의해 자기가 부처의 경지에 이르고, 그리하여 모든 사람을 구원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닦고 행하는 삼매를 이른다.
주009)
청정삼매(淸淨三昧):번뇌가 하나도 일어나지 않는 삼매. 부처의 대비심(大悲心)을 닮아서 남과 나를 위해 선업(善業)을 행하고, 부처의 자비심을 내 것으로 삼기 위해 노력하는 삼매를 이른다.
주010)
신통유희삼매(神通遊戱三昧):신통한 변화가 자유자재한 삼매. 어떤 것에도 구애 받지 않고 자유자재하게 심신(心身)을 움직이는 삼매를 이른다.
주011)
혜거삼매(慧炬三昧):어리석음을 깨뜨리는 삼매. 일체의 중생 구제를 전제로 『법화경』 사상을 힘써 닦고 행하여 지혜와 능력을 갖추게 되면, 모든 사람을 구원할 수 있는 힘이 솟아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012)
장엄왕삼매(莊嚴王三昧):묘행(妙行)을 거두어들이는 삼매. 자기의 덕으로 자기 몸을 장식하고, 그 덕이 높아져서 모든 사람에게 좋은 감화를 줄 것을 이상으로 삼아 항상 노력하여 큰 지혜와 힘을 갖추어 가지는 삼매를 이른다.
주013)
정광명삼매(淨光明三昧):미묘한 지혜를 얻는 삼매. 부처의 가르침을 배우고 닦아서 주위를 밝게 하는 힘을 얻는 삼매를 이른다.
주014)
정장삼매(淨藏三昧):법안(法眼)을 얻는 삼매. 내 마음속에 생각하는 바가 다 깨끗하고, 조금의 번뇌도 없이 오로지 일체중생의 구제만을 생각하면, 그 즉시 힘이 생긴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주015)
불공삼매(不共三昧):이승(二乘)이 따를 수 없는 삼매. 어느 누구와 비교해 보아도 도저히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덕을 많이 쌓은 삼매를 이른다.
주016)
일선삼매(日旋三昧):대천(大千)세계를 두루 비추는 삼매. 태양이 항상 빙빙 돌면서 모든 만물을 비추어 각각 그 나름대로 생성(生成)시키듯이, 모든 사람에게 고루 고루 부처님의 지혜가 미치도록 해주는 삼매를 이른다. ‘와’는 접속조사이다. 중세국어 시기에는 명사 나열의 경우, 마지막 명사 다음까지 접속조사를 두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주017)
이러틋 :이러하듯 한. 이렇듯 한. 이러-[如是]+(연결어미)#-+ㄴ(관형사형어미).
주018)
굴근:굵은. 큰. 훌륭한. 굵-[大]+은(관형사형어미).
주019)
삼매(三眛):범어로는 ‘samādhi’라고 한다. 들뜨거나 가라앉은 마음을 모두 떠나 평온한 마음을 견지하는 것을 이른다. 곧 산란함이 없는 집중된 마음의 상태를 뜻한다. 불교에서 수행을 통해 얻고자 하는 지혜는 흩어짐이 없이 편안하고 고요한 마음의 상태에서 비롯되므로, 삼매의 상태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선원(禪院)에서 스님들이 좌선(坐禪)하거나 선정(禪定) 수행을 닦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삼매를 통해서 깨달음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동의어로 삼마지(三摩地), 삼마제(三摩提), 정(定) 등이 있다.
주020)
득(得)얫더시다:득(得)하셨다. 얻으셨다. 득(得)-+아/어/야(연결어미)#잇-[有]+더(회상법 선어말어미)+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다(평서형 종결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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