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음보살이 신력을 갖게 된 전생 인연 2]
부톄 주001) 부톄: 부처님이. 부처께서. 부텨[佛]+이/ㅣ/(∅주격조사). 주격조사는 체언말음이 자음일 때 ‘-이’, 체언말음이 모음일 때 ‘-ㅣ’, 체언말음이 ‘-이’나 ‘-ㅣ’ 모음일 때는 조사가 나타나지 않고, ∅(zero) 형태가 되면서 ‘부텨(평성-평성)+ㅣ(거성)’ ⟶ ‘부:톄(평성-상성)’로 성조가 바뀐다. 이러한 현상은 서술격조사 ‘-이라/-ㅣ라/-∅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佛은 부톄시니라〈월석 1, 석상 서:1ㄱ〉.
니샤 주002) 니샤: 이르시되, 이르시기를. 니르-/니-[說/云/謂/言/告]+시/으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오/우(설명, 양보의 연결어미). ¶ 爲야 니거나 제 쓰거나〈월석 17:41ㄱ〉. 니르고져 배 이셔도〈훈언 2ㄱ〉.
過去에 주003) 과거(過去)에: 과거(過去)에. 지난 시절에. ‘에’는 처소부사격조사이다.
부톄 겨샤
일후미 주004) 일후미: 이름이. 일훔[名]+이(주격조사). 불경에서는 부처님의 세계를 설명할 때 일반적으로 부처님의 이름, 나라의 이름, 겁의 이름 순으로 제시한다.
雲雷音王 주005) 운뢰음왕(雲雷音王): 갖은 이름은 운뢰음수왕화지(雲雷音宿王華智)이다. 구름에서 울리는 뇌성(雷聲)처럼 좋은 음성을 지닌 성수(星宿)의 왕에 의해 신통을 발휘한 이라는 뜻이다.
多陁阿伽度 주006) 다타아가도(多陁阿伽度): 범어로는 ‘tathāgata’라고 한다. ‘다타아가도(多陁阿伽度)’는 이를 음사(音寫)한 것이다. 여래(如來)라고 하는 말. ‘여래’는 교화(敎化)를 위해 진여(眞如)에서 이 세상에 왔다는 뜻으로 부처를 높여서 이르는 말이다.
阿羅訶 주007) 아라하(阿羅訶): 범어로는 ‘arhat’인데, 이를 음사(音寫)한 것이다. 여래(如來) 10호(號)의 하나인 응공(應供)을 이른다. ‘응공’은 ‘온갖 번뇌를 끊어서 인간과 천상(天上)의 모든 중생들로부터 공양을 받을만한 덕을 갖춘 사람’이란 뜻으로 부처님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三藐三佛陁 주008) 삼먁삼불타(三藐三佛陁): 범어로는 ‘samyaksambuddha’인데, 이를 음사한 것이다. 여래(如來) 10호(號)의 하나인 ‘정변지(正徧知)’를 이른다. 등정각(等正覺), 정등각(正等覺), 등각(等覺), 정각(正覺)이라고도 번역한다. 부처님은 모든 지혜를 갖추어 온갖 우주간의 마음과 사물의 현상에 대하여 알지 못하는 것이 없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ㅣ러시니’는 ‘-ㅣ(서술격조사)+더/러(회상법 선어말어미)+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로 분석된다.
ㅣ러시니
나랏 일후믄 주009) 나랏 일후믄: 나라의 이름은. 나라[國]+ㅅ(관형격조사)#일훔[名]+은(보조사).
現一切世間이오
劫 일후믄
喜見이러니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묘음보살이 신력을 갖게 된 전생 인연 2]
부처께서 〈화덕보살에게〉 이르셨다. “과거에 부처께서 계셨는데, 이름이 운뢰음왕(雲雷音王) 다타아가도(多陁阿伽度) 아라하(阿羅訶) 삼먁삼불타(三藐三佛陁)이셨다. 나라의 이름은 현일체세간(現一切世間)이고, 겁(劫)의 이름은 희견(喜見)이었다.
Ⓒ 역자 | 김무봉 / 2012년 1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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