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존이 무량보살에게 미래세에 법화경을 널리 설법할 것을 부촉함 2
[석존이 무량보살에게 미래세에 법화경을 널리 설법할 것을 부촉함 2]
엇뎨어뇨 주001) 엇뎨어뇨: 어찌해서인가. 어찌하여 그런가. 엇뎨[何]+∅(서술격조사)+거/어(〔ㄱ〕 약화표기)+뇨(‘라’ 체의 설명의문형 종결어미). 부사 ‘엇뎨’가 명사 자격으로 쓰였다. 의문형 종결어미 ‘-뇨’는 ‘-니 오’의 축약형이다. ‘-오’는 ‘-니-’가 ‘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서술격조사)’에서 문법화한 것이기 때문에 의문형 종결어미 ‘-고’의 〔ㄱ〕이 약화된 표기이다. ‘엇뎨’는 ‘엇디’와 공존하는데 의미의 차이는 없다. ‘엇뎨’는 ‘엇디’에 부사격 조사 ‘-에’가 통합되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란 주002) 란: 할진대. 할 것 같으면. -+란(연결어미).
如來 주003) 여래(如來): 여래(如來)께서. 여래는. ∅주격. ‘여래(如來)’는 교화(敎化)를 위해 진여(眞如)에서 이 세상에 왔다는 뜻으로 부처를 높여서 이르는 말이다.
大慈悲 주004) 대자비(大慈悲): 큰 자비를. ‘’은 목적격조사. ‘자비(慈悲)’는 부처가 중생을 불쌍히 여겨 고통을 덜어주고 안락하게 해 주려는 마음을 이른다.
□이
앗교미 주005) 앗교미: 아낌이. 아끼는 것이. 앗기-[慳悋]+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업스며 주006) 업스며: 없으며. 없-[無]+으며(연결어미).
저푸미 주007) 저푸미: 두려움이. 저프-[畏]+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업서 주008) □
衆生그 주009) 중생(衆生)그: 중생에게. ‘그’는 낙착점의 처소부사격조사.
佛 주010) 불(佛): 바른 진리를 깨달은 이를 이른다. 흔히 석가여래(釋迦如來)를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불타(佛陀).
□□ □
석보상절 20:2ㄴ
來
智慧 주011) 지혜(智慧): 미혹(迷惑)을 끊고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힘을 이른다.
自〔然〕 주012) 자연(自然): 사람이나 물질의 본디의 성질, 곧 본성(本性)을 이른다.
〔智慧〕
주니 주013) 주니: 주느니. 주느니라. 주-[與]+(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如來 一切 衆生
大施主 주014) 대시주(大施主): 큰 시주(施主). ‘시주(施主)’는 절이나 승려에게 재물을 공양하거나, 공양하는 사람을 이른다.
ㅣ니
너희도
如來ㅅ 주015) 여래(如來)ㅅ: 여래의. ‘ㅅ’은 높임 자질을 가진 명사 다음에 오는 관형격조사.
法을
조차 주016) 조차: 좇아. 따라. 좇-[隨]+아(연결어미).
화 주017) 앗가 주018) 앗가: 아까운. 앗-[慳恡]+(관형사형어미).
들 주019) 내디 주020) 내디: 내지. 내-[生]+디(보조적 연결어미).
말라 주021) 말라: 말라. 말아라. 말-[勿]+라(‘라’체의 명령형 종결어미).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석존이 무량보살에게 미래세에 법화경을 널리 설법할 것을 부촉함 2]
어찌하여 그런가 하면 여래는 대자비를 펴서 아낌이 없으며, 두려움이 없어 능히 중생에게 부처의 지혜, 여래의 지혜, 자연의 지혜를 주느니라. 여래는 일체 중생의 대시주(大施主)이니, 너희도 여래의 법을 따라 배워서 아까운 뜻을 내지 말라(아깝다고 여기지 말고 베풀라).
Ⓒ 역자 | 김무봉 / 2012년 1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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