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왕보살의 전신인 일체중생희견보살이 몸과 팔을 태워 법공양을 한 인연 17
[약왕보살의 전신인 일체중생희견보살이 몸과 팔을 태워 법공양을 한 인연 17]
그 주001) 그: 그때. 그때에. 그[爾]#[時]+의(처소부사격조사). ‘’는 처소부사격조사로 ‘/의’를 취하는 이른바 ‘특이처격어’이다.
日月淨明德佛 주002) 일월정명덕불(日月淨明德佛): 여러 보살(菩薩) 중의 하나이다. 과거 무량(無量)의 항하사(恒河沙) 겁(劫)에 출현하였던 부처라고 한다. 4만2천 겁(劫) 동안 이 세상에 머물면서 중생을 제도했는데, 해와 달보다 더 밝고 청정한 덕을 갖추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이
一切衆生喜見菩薩 주003) 일체중생희견보살(一切衆生喜見菩薩)려: 일체중생희견보살(一切衆生喜見菩薩)더러. ‘려’는 상대 부사격조사인데, ‘리-[與]+어(연결어미)’가 문법(조사)화한 것이다. 현대국어 ‘더러’의 소급형이다. ‘일체중생희견보살’은 여러 보살 중 하나로 나중에 석가모니 부처의 처소에 약왕보살로 출현했다고 한다.
려
니샤 주004) 니샤: 이르시되. 말씀하시되. 니-[言]+샤(주체높임 선어말어미)+오/우(설명형 연결어미).
善男子아 주005) 선남자(善男子)아: 선남자(善男子)야. ‘아’는 평칭의 호격조사. ‘선남자(善男子)’는 불법(佛法)을 믿고 선(善)을 닦는 남성을 이른다.
내 주006) 내: 내가. 나[我]+ㅣ(주격조사). ‘·내’는 주격조사 통합이어서 성조가 ‘거성(去聲)’이다.
涅槃 주007) 열반(涅槃): 모든 번뇌의 속박에서 해탈하고 진리를 궁구하며, 미(迷)한 생사를 초월해서 불생불멸(不生不滅)의 법을 체득한 경지를 이른다. ‘-’은 ‘--+ㅭ(관형사형어미)’로 분석된다.
時節이 주008) 시절(時節)이: 시절(時節)이. 때가. 사람의 한 평생을 여럿으로 구분할 때의 어느 한 순간을 이른다. ‘이’는 주격조사.
다라 주009) 다라: 다다라. 다-[到]+아(연결어미).
잇니 주010) 잇니: 있느니. 잇-[在]+(직설법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네 주011) 네: 네가. 너[汝]+ㅣ(주격조사). ‘:네’는 주격조사 통합이어서 성조(聲調)가 상성(上聲)으로 바뀌었다.
床座 주012) 상좌(床座): 불・보살 등이 앉는 자리, 곧 대좌(臺座).
이대 주013) 노라 주014) 노라: 놓아라. 펴라. 놓-[施]+라/으라(‘라’체의 명령형 종결어미).
오 주015) 오: 오늘의. 오[今日]+ㅅ(관형격조사).
바 주016) 바: 밤에. 밤[夜]+(처소부사격조사). ‘밤’은 처소부사격조사로 ‘/의’를 취하는 이른바 ‘특이처격어’이다.
涅槃
호리라 주017) -호리라: -할, 것이다. --+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라(평서형 종결어미).
시고
一切 衆生 喜見菩薩려 니샤
善男子아 내
佛法 주018) 불법(佛法): 부처님이 말씀하신 교법(敎法) 일체를 이른다.
으로
너와 주019) 諸菩薩 주020) 大弟子그 주021) 대제자(大弟子)그: 큰 제자(弟子)에게. ‘그’는 상대 부사격조사.
付屬호 주022) 부촉(付屬)호: 부촉(付屬)하되. ‘-호’는 ‘--+오(설명형 연결어미)’로 분석된다. ‘부촉’은 부처님이 설법한 뒤에 청중 가운데서 어떤 이를 가려내어 그 법(法)의 유통을 촉탁한 데서 온 말로 다른 이에게 부탁함을 이르는 말이다.
阿褥多羅三藐三菩提 주023)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 범어로는 ‘anuttara-samyak-saṃbodhi’라고 한다. 미혹(迷惑)한 세계를 여의고, 깨달음과 지혜가 원만하여 일체의 진상(眞相)을 모두 아는 부처의 무상(無上) 지혜[敎法]를 이른다. 곧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의 지혜이다.
法
조쳐 주024) 조쳐: 아울러. 겸하여. 조치-[幷]+어(연결어미).
며 주025) 【부텻 法은 주026) 부텻 법(法)은: 부처의 법(法)은. ‘부처[佛]의 가르침[敎法]’, 곧 불법(佛法)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ㅅ’은 높임 자질을 가진 명사 다음에 오는 관형격조사.
三乘 주027) 삼승(三乘): 범어로는 ‘tri-yāna’라고 한다. 중생을 근기(根機)에 따라 깨달음으로 이끄는 세 가지 가르침을 이른다. ‘승(乘)’이라고 하는 것은 수레에 태워 열반의 언덕으로 실어 나른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곧 성문승(聲聞乘), 연각승(緣覺乘), 보살승(菩薩乘)의 세 종류 교법(敎法)을 이르는 말이다. 이 법문에 의하여 스스로 해탈(解脫)하고, 남도 해탈하게 하여 불타(佛陀) 정각(正覺)의 경지에 이른다고 한다.
通히 주028) 指向야 주029) 지향(指向)야: 지향(指向)하여. 여기서 ‘지향(指向)’은 일정한 목표를 정하여 나아감이나, 그 나아가는 방향(方向)을 이른다.
니르시고 주030) 니르시고: 이르시고, 말씀하시고. 니르-[言]+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고(대등적 연결어미).
菩提法 주031) 보리법(菩提法): 범어로는 ‘bodhi’이다. 불교 최고의 이상인 불타 정각의 지혜나 그 지혜를 얻기 위하여 닦는 도(道)를 이른다.
은 各別히 大乘 주032) 대승(大乘): 대승(大乘)을. ‘’은 목적격조사. ‘대승(大乘)’은 이타주의(利他主義)에 의해 널리 인간 전체의 구제를 주장하는 적극적인 불법(佛法)이다. 교리(敎理)나 교설(敎說), 그리고 이상경(理想境)에 도달하려는 수행과 목적이 모두 크고 깊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指向야 니르시니라 주033) 니르시니라: 이르신 것이다. 이르시니라. 니르-[說]+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니라(평서형 종결어미).
】
三千 大千 주034) 삼천대천(三千大千): 범어로는 ‘tri-sahasra-mahāsāhasro-loka-dhātuḥ’라고 한다. 거대한 우주를 가리키는 말이다. 고대 인도인의 세계관에 의해 불교에서 파악하고 있는 전 우주를 뜻하는 말로 쓰인다. 일세계(一世界)가 천 개 모인 것을 소천세계(小千世界)라 하고, 소천세계(小千世界)가 천 개 모인 것이 중천세계(中千千界)이고, 중천세계(中千世界)가 천 개 모인 것을 대천세계(大千世界)라고 하는데, 일천대천세계는 소천(小千), 중천(中千), 대천(大千) 등 3종의 천세계(千世界)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삼천대천세계라고 한다.
七寶 주035) 칠보(七寶): 불교에서 말하는 일곱 종류의 보배(寶貝), 곧 금(金)·은(銀)·유리(琉璃)·파려(玻瓈)·자거(硨磲)·적주(赤珠)·마노(瑪瑙) 등을 가리킨다.
世界옛 주036) 세계(世界)옛: 세계(世界)의. ‘옛’은 처소 부사격과 관형격이 결합된 조사이다.
석보상절 20:16ㄴ
여러 주037) 寶樹
寶臺 주038) 보대(寶臺): 보배로 만든 좌대(坐臺)를 이른다.
와
날 주039) 조 주040) 조: 좇는. 따르는. 좇-[侍]+(관형사형어미).
諸天을 주041) 제천(諸天)을: 제천(諸天)을. 여러 하늘을. ‘제천(諸天)’은 마음을 수양하는 여덟 하늘을 이른다.
다 주042) 네그 주043) 네그: 네게. 너에게. 너[汝]+ㅣ그(상대 부사격조사).
付屬며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약왕보살의 전신인 일체중생희견보살이 몸과 팔을 태워 법공양을 한 인연 17]
그때에 일월정명덕불이 일체중생희견보살에게 이르셨다. ‘선남자야, 내가 열반할 때에 다다라 있느니, 네가 상좌(床座)를 잘 놓아라. 오늘 밤에 열반할 것이다.’하시고 〈다시〉 일체중생희견보살에게 이르셨다. ‘선남자야, 내가 불법(佛法)으로 너와 모든 보살과 큰 제자에게 부촉하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법을 아울러(겸하여) 하며,【부처님의 법은 삼승(三乘)을 통히 지향하여 이르시고, 보리법(菩提法)은 각별히 대승을 지향하여 이르신 것이다.】 또 삼천대천(三千大千) 칠보(七寶) 세계의 여러 보배나무〔寶樹〕 좌대〔寶臺〕와 또 나를 따르는 제천(諸天)을 다 네게 부촉하며,
Ⓒ 역자 | 김무봉 / 2012년 1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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