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왕보살본사품을 듣고 수지하여 얻는 공덕 6]
네 주001) 네: 네가. 너[汝]+ㅣ(주격조사). ‘:네’는 주격 통합이어서 상성(上聲)으로 성조의 변동이 있다.
이제
마 주002) 여러
魔賊을 주003) 마적(魔賊)을: 마적(魔賊)을. ‘을’은 목적격조사. ‘마적(魔賊)’은 마음을 어지럽히는 대상인 오온(五蘊)이나 번뇌(煩惱) 등을 이른다.
야리고 주004) 야리고: 헐어버리고. 무너뜨리고. 야리-[破]+고(대등적 연결어미).
生死軍을 주005) 생사군(生死軍)을: 생사군(生死軍)을. ‘을’은 목적격조사. ‘생사군’은 마음을 다스려 극복해야 할 대상인 무명(無明)이나 육식(六識) 등을 이른다.
헐며 주006) 헐며: 무너뜨리며. 헐-[壞]+며(대등적 연결어미).
【賊은 도기니 주007) 도기니: 도적(盜賊)이니. 도둑이니. ‘도’은 한자어 ‘도적(盜賊)’에서 온 말인데, 정음 초기 문헌에서부터 ‘도’으로 적었다.
여러 魔賊은 五陰 주008) 오음(五陰): 오온(五蘊)을 이른다. ‘오온(五蘊)’은 범어로 ‘pañnca-skandha’라고 한다. ‘온(蘊)’은 화합하여 모인 것이라는 뜻으로 오온(五蘊)은 정신(精神)과 물질(物質) 등 생멸(生滅)하고 변화하는 것을 다섯 종류로 나눈 것이다. 곧 색온(色蘊), 수온(受蘊), 상온(想蘊). 행온(行蘊), 식온(識薀) 등을 이른다. ‘색온’은 스스로 변화하고, 다른 것을 장애하는 물체이다. ‘수온’은 고(苦)와 낙(樂), 불고(不苦)와 불락(不樂)을 느끼는 마음의 작용이다. ‘상온’은 외계(外界)의 사물을 마음속에 받아들이고, 그것을 상상하여 보는 마음의 작용이다. ‘행온’은 인연으로 생겨나서 시간적으로 변천하는 것이다. ‘식온’은 의식(意識)하고 분별하는 것이다.
석보상절 20:29ㄱ
煩惱 주009) 번뇌(煩惱): 범어로는 ‘kleśa’라고 한다. 심신을 괴롭히고 번거롭게 하는 정신 작용을 통틀어 이른다. 곧 모든 망념(妄念)이다. 탐(貪)·진(瞋)·치(痴)의 3독에 만(慢), 의(疑), 악견(惡見) 등을 추가한 6종(種)을 근본번뇌(根本煩惱)라고 하고, 이에서 파생된 것들을 수번뇌(隨煩惱)라고 한다.
等이오 주010) 등(等)이오: 등(等)이고. ‘-이오’는 ‘이(서술격조사)+고/오(대등적 연결어미)’로 분석된다. ‘-오’는 서술격 다음에서 〔ㄱ〕 약화가 반영된 표기이다.
生死軍은 無明 주011) 무명(無明): 번뇌로 말미암아 진리에 어둡고 불법(佛法)을 이해하지 못하는 마음의 상태, 또는 생사의 근본인 번뇌로 인해 진여(眞如)의 뜻을 알지 못하고 법성(法性)에 장애가 되는 혹(惑)을 이른다.
六識 주012) 육식(六識): 육경(六境)인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 법(法)에 대하여, 보고, 듣고, 맡고, 맛보고, 닿고, 알고 하는 여섯 가지의 인식(認識) 작용(作用)을 이른다. 곧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 의식(意識) 등이다. ‘식(識)’은 경계를 인식하는 마음의 작용을 뜻한다.
等이니 주013) 등(等)이니: 등이니. 등(等)+이(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침노야 주014) 침노야: 침노(侵勞/侵擄)하여. ‘침노(侵勞/侵擄)’는 불법적(不法的)으로 쳐들어가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한자어 ‘침노(侵勞/侵擄)’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데, 이 책에는 ‘침노’라 적혀 있다. 이후에 간행된 다른 문헌의 경우, 대부분 한자로 ‘侵勞’라 썼다. 드물지만 ‘침로’라 쓴 예도 있다. ¶衆生이 常住를 侵勞야 損커나〈월석 21:39ㄴ〉. 魍魎 鬼神이 서르 침로야〈불정 32ㄴ〉. 사을 侵勞며〈육조 중: 63ㄱ〉.
害논 주015) 해(害)논: 해치는. 해(害)-+(직설법 선어말어미)+오/우(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고로 주016) 고로: 것으로. 곧(의존명사)+로(도구 부사격조사).
니 주017) 니: 이르므로. 니-[言]+ㄹ(연결어미).
賊이라 주018) 적(賊)이라: 적(賊)이라. 적(賊)이라고. 적(賊)+이(서술격조사)+다/라(연결어미).
고 달화 주019) 달화: 다루어. 다스려. 달호-[治]+아(연결어미).
티논 주020) 티논: 치는. 티-[攻擊]+(직설법 선어말어미)+오/우(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고로 니 軍이라 주021) 군(軍)이라: 군(軍)이라고. 군(軍)+이(서술격조사)+다/라(연결어미).
니라】 녀나 주022) 녀나: 그 밖의. 다른 남은. 녀나[餘](관형사).
怨讐토 주023) 원수(怨讎)토: 원수(怨讐)들도. 원수(怨讐)+ㅎ(복수접미사)+도(보조사).
다
믈어디여 주024) 믈어디여: 무너져. 믈어디-[摧]+어/여(연결어미).
업스니 주025) 업스니: 없으니. 없-[滅]+으니(연결어미).
善男子 주026) 선남자(善男子)아: 선남자(善男子)야. ‘아’는 호격조사.
아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약왕보살본사품을 듣고 수지하여 얻는 공덕 6]
네가 이제 이미 여러 마적(魔賊)을 헐어버리고 생사군(生死軍)을 무너뜨리며,【적(賊)은 도적(盜賊)이니, 여러 마적은 오음(五陰), 번뇌(煩惱) 등이고, 생사군은 무명(無明), 육식(六識) 등이니, 침노(侵勞/侵擄)하여 해(害)치는 것을 이르므로 적(賊)이라고 하고, 다루어 치는 것을 이르므로 군(軍)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 밖의 다른 원수(怨讐)들도 다 무너져 없으니,
Ⓒ 역자 | 김무봉 / 2012년 12월 9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