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해〕
상서〈롭지〉 아니한 기운이 나타남에
재이 주046) 있는 땅이야(=땅만이) 보는 것은 한 가지 업의 〈허〉망하게 감하는(=만나는) 것이고,
저 재이가 없는 땅〈에서는〉 보지 못하며 듣지 못함은(=을)
‘누’ 주047) 가 있는 경계는 오직 망각이야(=망각만이) 보는 것은, 곧 한 가지 업의 망견이고,
저 ‘누’ 없는 이가 보는 것은 본래 청정한 것을 견주시니,
이런 까닭에 석가모니의
화토 주048) 화토: 부첨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그들의 근기에 맞추어 변화하여 나타내는 국토.
가 깨끗하며 더러움 나타내시는 것과 않으시며,
제천의 밥 먹음이 복덕을 따라 다름이 있는 것이다.
‘운’과 ‘적’과 ‘패결’은 해와 달의 재이의 현상이고,
‘혜’와 ‘발’과 ‘비’와 ‘유’는
성신 주049) 의 재
이 현상이고, ‘부’와 ‘이’와 ‘홍’과 ‘예’는 음양의 재이 현상이다.
모진 기운이 해에 두른 것이 ‘운’이고,
일식을 이르기를 ‘적’이〈라 하〉니, 이른바 해와 달에 ‘적’이 나타났다고 하는 재이이다.
【‘적’은 ‘적’이니꾸짖는 것이다.】 ‘패결’은 요괴의 기분이 해에 가까워 환패의 모양과 같은 것이다.
【‘환’은 동그란 구슬이고, ‘결’은 ‘환’과 같되 한 쪽이 이지러지니 다 패옥이다.】 별빛이 한 쪽으로 〈치우쳐〉 가리키는 것은 이르기를 ‘혜’이니, 비와 같은 것이다.
빛 기운이 사방으로 나는 것은 이르기를 ‘발’이니, 발발한 것이다.
【‘발발’은 가리끼어 어지럽게 밝지 못한 모양이다.】 자취를 끊어 가는 것은 이르기를 비〈성〉이고, 빛의 자취가 서로 잇는 것은 이르기를 유성이라 〈한다〉.
음양의 기운이 혹 해를 뒤돌아 있는 것이 〈해를〉 지고 있는 것과 같으며 해 곁에 있는
것은 귀와 같으며, 혹 밝아서 ‘홍’이 되며, 〈혹〉 어두워서 ‘예’가 되는 것이다.
【‘홍’은 수무지개이고, ‘예’는 암무지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