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해〕 琴音이 雖具나 非指면 不發며 人心이 雖圓나 非師ㅣ면 不悟니 前之多方로 顯如來藏샤미 即佛之按指也ㅣ시니라 身心萬法이 當處昭然니 即海印發光也ㅣ라 而富那等이 隨語生解야 疑慮ㅣ 紛紜니 是塵勞先起也ㅣ라 此 由不求無上覺道고 愛念小乘之咎也ㅣ라 今未宗師扣擊이 直下歷然커 學者ㅣ 因之야 竸生狂解니 皆由情塵이 易起 故로 動涉疑妄니 使知無上覺道면 則一唱一酬에 足以廓淸天地리어니 何復塵勞之有ㅣ리오 大集經에 云호 閻浮萬像이 皆現海中이라시니 故로 名海印이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1년(세조 7)
Ⓒ 언해 | 간경도감 / 1462년(세조 8)
〔주해〕
거문고 소리가 〈비록〉 구비되어 있으나 손가락 아니면 〈소리를〉 내지 못하며,
사람의 마음이 비록 원만하나, 스승이 아니면 깨닫지 못하니,
앞에서 많은 법(=가르침)으로 여래장을 나타내심이 곧 부처님의 손가락〈이 현악기를〉 누르심과 같다.
신심과
만법 주052) 이 당한 〈그〉곳에 밝으니 곧 해인의 발광이다.
부〈루〉나들이 말씀을 좇아서 앎을 내어, 의심해서 헤아림이 어지러우니, 이것이 진로가 먼저 일어남이다.
이것은 위 없는 각·도를 구하지 아니하고 소승을 애념하는 허물이다.
이제
종사 주053) 종사: 부처님의 정법을 전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존경 받는 이. 여기서는 부처님을 가리킴.
께서 두드림이 바로 뚜렷하거늘,
학자 주054) 들이 인하여 미친 앎을 다투어 내니,
다 뜻에 있는 티끌이 쉬이 일어난 탓이므로,
이런고로, 동하면
의망 주055) 에 드니,
위 없는 각과 도를 알면 한 번 부르고 한 번 대답〈함〉에 족히 천지가 훤하게 맑을 것이어니,
어찌 다시 진로가 있을 것인가?
대집경 주056) 에 이르되, ‘염부의 만상이 다 바다 가운데 나타난 것이다.’라고 하시니,
이런고로, 〈그〉 이름이
해인 주057) 해인: 해인삼매. 바다에 풍랑이 쉬면, 삼라만상이 모두 바닷물에 미치는 것 같이, 번뇌가 끊어진 부처님의 정심(定心) 가운데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법이 명랑하게 나타남을 이름.
이다.
Ⓒ 역자 | 김영배 / 1996년 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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