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해〕
환〈상〉을 여의고 ‘진’에 돌아가 상주하여 헐지 아니하는 것이, 〈그〉 이름이 일곱 〈가지〉 상주과이다.
보며 들으며 〈하는〉 여섯 가지 〈작〉용은 ‘진’을 여의면 ‘체’가 없으니, 이것은 단멸〈하는〉 법이다.
단멸〈하는〉 ‘인’을 의지하여 상주과를 구하면 어찌 서로 응하겠습니까 하니,
이 연진을 그릇 잡아 한결같은 성〈품〉을, 미혹하여 잃은 것이다.
한결같은 성품을 잃은 까닭으로 한결같은 ‘과’에 〈들어〉 맞음이 어려우니,
실로
수증 주050) 의 큰 시름이므로 이런고로, 모름지기 힐난하여 밝힌 것이다.
제불이 얻으신 것을 이르되 보리이고,
적정〈한〉 상락을 이르되 열반이고,
허망하지 아니하며 변치 아니함을 이르되 진여이고,
허물〈을〉 여의며 그릇됨〈을〉 끊는 것을 이르되
불성 주051) 이고,
일체를 분별하되
염착 주052) 없음을 이르되 암〈마〉라식이고,
한 법도 서지 아니하여 번뇌가 다함을 이르되 공여래장이고,
만법을 사뭇 비추되 분별이 없음을 이르되 대원경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