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부터 옴에 〈있어서〉 모든 ‘색’과 ‘성’을 따라, ‘염’을 좇아 흘러 옮고, 성품이 깨끗하고 묘하고 항상〈한 줄〉을 잠깐도 깨닫지 못하여, 한결같음을 따르지 아니하고 모든 생멸〈하는 것〉을 따르므로, 이러므로 생생에 섞여 더러워 흘러 옮으니, 만일 생멸을 버리고 진상을 잡으면(=지키면) 상광이 앞에 나타나 ‘근’과 ‘진’과 식심주024)
〔주해〕 성〈품〉의 ‘상’을 알지 못한 까닭으로 모든 생멸을 따르니, 능히 상성을 잡으면 상과주043)
상과:
상주과(常住果).
를 가히 바랄 〈수 있을〉 것이다. 앞의 상성을 살펴서 가리어 인지의 마음을 삼게 하시거늘 아난이 첩하여 힐난한 까닭으로 여기에 결하여 고하신 것이다. 상광이 앞에 나타나 ‘근’과 ‘진’이 스러짐은 이르시기를, 상심을 얻으면 허망한 ‘진’이 스스로 멸하고, 허망한 ‘진’이 이미 멸하면, 법안이 스스로 밝을 것이니, 이것으로 ‘인’을 삼으면 일곱 상주과주044)
일곱 상주과:
보리 열반 진여 불성 암마라식 공여래장 대원경지.
를, 이에 가히 얻을 것이므로, 이러므로 이르시기를, ‘어찌 위 없는 지각을 이루지 못하겠는가’고 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