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해〕
만법 주100) 이
오행 주101) 오행: 중국 고래의 철리로 만물을 생성하는 다섯 가지 원기. 곧 목·화·토·금·수.
에서부터 변화하고, 오행은 거짓 ‘각’에서부터 생겨나므로,
이런고로 세계가 일어나 비롯하되 각명에서 비롯하여 ‘풍’과 ‘금’과 ‘수’와 ‘화’에 의지하여 만물을 내어 이루는 것이다.
진각 묘공은 본래 밝음과 어두움이 아니거늘
허망하게 명각됨을 말미암아 어둑한 ‘공’이 있으니,
밝음과 어두움이 서로 기울이면 불각에 마음이 동하므로,
이런고로 이르시기를, “‘각’의 ‘명’(=밝음)과 ‘공’의 ‘매’가(=어두움이) 서로 기다려 흔들음이 되므로,
이런고로 풍륜이 있는 것이라.”고 하신 것이다.
세계〈의〉 가장 아래〈쪽에〉 풍륜을 의지해서 있으므로,
이런고로 이르시기를, ‘세계를 잡다.’〈고〉 하신 것이다.
‘공’의 흔들음 냄을 ‘인’하다 하신 것들은
공매의 ‘염’ 움직이게 함을 인하여 각명이 굳이 잡아 막음을 세워 ‘금’을 ‘감’하는 것이다.
대지〈의〉 가장 아래〈쪽에〉 금륜을 의지하여 일어나므로,
이런고로 이르시기를, ‘국토를 가지다.’〈고〉 하신 것이다.
“‘각’을 굳혀 보배가 되다”〈고〉 하신 것들은
‘각’ 굳힘과 허망하게 흔들음을 인하여 번뇌를
촉 주102) 하여 일으켜 ‘화’를 감하니,
내외〈의〉 두 ‘계’가 생한(=날) 것을 고쳐익게 하며,
있는 것을 〈변〉화하여 없게 함이 다 화대의 변함이므로,
이런고로 이르시기를, ‘변화하는 ‘성’이 되다.’고 하신 것이다.
‘보명이 젖음을 내다’고 하신 것들은
‘각’ 굳힘을 말미암아
‘식’ 주103) 을 내고 번뇌로 쪄서 정이 모여 ‘애’가 발하여 ‘수’를 감하니,
세계가 대해 안에 있으므로,
이런고로 이르시기를, ‘시방〈세〉계를 머금다.’고 하신 것이다.
“‘화’가 오르고, ‘수’〈가〉 내리다.”고 하신 것들은
‘망각’이 어지러이 일거늘 망식이 가로 흘러 섞여 엉기어 막음을 세워 ‘토’를 감하니,
지성이 굳이 가리므로
이런고로 이르시기를, ‘굳은 것을 세우다.’고 하시니,
그 높은 것이 산이 되고, 그 깊은 것이 바다〈가〉 됨이 다 ‘토’이다.
물의 두둑(=언덕)을 이르되 ‘주’이고, 모래 〈있는〉 물가를 이르되 ‘단’이다.
모든 것이 다 망각에 비롯하여 오행에 감하므로,
이런고로 이르시되, “‘망’이 섞여 생겨나서 서로 씨가 되다.”〈고〉 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