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창돌진 - 관창이 적진으로 뛰어들다
관창(官昌)은 경주부 사람으로서 장군
품일(品日)의 아들이다. 신라 태종무열왕 때에, 군사를 출동시켜 당나라 군사와 함께 백제를 칠 때
관창이 〈아버지 밑의〉 버금
장수(將帥) 주039) 가 되었다. 아버지
품일 장군이 일러 말하기를, “네가 비록 어리지만 의지와 기개가 있으니, 오늘이 바로 공명(功名)을 세울 수 있는 기회이다.”라고 하니,
관창이 말하기를, “옳습니다.” 하고는, 즉시 말을 타고 창을 비껴들고 적진으로 돌진하여 두어 사람을 죽이고 백제 군사에게 사로잡힌 바가 되었는데, 〈백제군의〉 원수(元帥)인
계백 장군이 〈관창의〉 그 어리고 또한 용맹함에 탄복하여 차마 죽이지 못하고 놓아 보냈다. 그러나
관창은 말하기를, “내가 앞서 적진에 들어가 능히 적장(敵將)의 목을 베고 적기(敵旗)를 빼앗아 오지 못했으니 깊이 한탄하는 바이다.” 하고 ,우물물을 움켜 마시기를 다한 후 다시 적진으로 뛰어들더니
계백이 〈관창을〉 잡아 목을 베었다.
Ⓒ 역자 | 김문웅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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