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3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3집(충신도 권1)
  • 동국신속삼강행실 충신도 제1권 주해
  • 충신도 제1권
  • 박선매적(朴𧂍罵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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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매적(朴𧂍罵賊)


1:52ㄱ

朴𧂍罵賊

1:52ㄴ

幼學 주001)
유학(幼學):
벼슬을 하지 않은 유생(儒生)을 칭하는 말.
朴𧂍 주002)
박선(朴𧂍):
충신공(忠臣公) 박선의 자는 경실(景實)이고, 호는 경재(景齋)이다. 박선은 박손(朴蓀)이라고도 한다. 임진왜란 때 창의(倡義)하여 토적(討賊)하다가 순절(殉節)하였다. 항복을 권했으나, “차라리 의리를 지켜 죽을지언정 굴하지는 않겠다” 하고 적의 칼을 받아 순국하였다.
咸陽 주003)
함양(咸陽):
현 경상남도 함양군.
郡人有操行壬辰倭亂以病不能避賊賊至迫令擔負{木+譱}固拒罵賊曰我朝鮮士也義不爲賊奴役賊大怒寸斬之今 上朝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유 박션이 함군 사이니 자븐 실 주004)
자븐 실:
한문 원문에는 ‘조행(操行)’으로 되어 있는데, ‘조행’은 지조 있는 행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읻더니 임진왜난의 으로 히 도적글 주005)
도적글:
도적[賊] + -을(목적격 조사). 도적을. ‘도적글’은 ‘도적을’의 중철 표기이다. 주격 형태인 ‘도적이’도 ‘도적기’로 중철 표기를 하고 있다.
피티 몯엳더니 주006)
피티 몯엳더니:
피하지 못하였더니[不能避].
도적기 니러 핍박 주007)
핍박(逼迫):
바짝 눌러 괴롭게 함.
야 여곰 짐 지라 대 션이 구디 버으리와다 주008)
버으리와다:
버으리왇-[拒] + -아(연결 어미). 거부하여.
도적글 지저 오 나 됴션 주009)
됴션:
조선(朝鮮).
션라 의예 도적놈 주010)
도적놈[賊奴]:
도둑놈. 15세기에 명사 ‘놈’은 낮춤말[卑稱]이 아니고 보통사람[者]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러나 여기에 쓰인 ‘놈’은 현대어에서와 같은 낮춤말로 쓰인 것이다. 그것은 ‘놈’이 부정적인 말인 ‘도적’에 붙어 쓰였고, 한문 원문에서도 ‘놈’을 나타내는 한자가 ‘자(者)’가 아니고 ‘노(奴)’자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브리이미 주011)
브리이미:
브리이-[役] + -ㅁ(명사형 어미) + -이(주격 조사). 부림이. 시킴이.
되디 아니호리라 도적기 대로 주012)
대로(大怒):
크게 화냄.
야 촌촌이 버히니라 금 샹됴애 졍문 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박선매적 - 박선이 도적을 꾸짖다
유생(儒生)인 박선(朴𧂍)은 함양군 사람으로, 그의 행실에는 지조가 있었다. 임진왜란 때는 병(病)으로 능히 피란할 수가 없었다. 왜적이 이르자 바짝 눌러 박선으로 하여금 어깨에 짐을 지라고 하므로 박선은 완강히 거부하면서 왜적을 꾸짖어 이르기를, “나는 조선의 선비이다. 의리를 지켜 도둑놈의 시킴에는 응할 수가 없다.”고 하니, 왜적이 크게 노하여 박선을 마디마디 베어 죽였다. 지금의 임금께서는 정문을 내리셨다.
Ⓒ 역자 | 김문웅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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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유학(幼學):벼슬을 하지 않은 유생(儒生)을 칭하는 말.
주002)
박선(朴𧂍):충신공(忠臣公) 박선의 자는 경실(景實)이고, 호는 경재(景齋)이다. 박선은 박손(朴蓀)이라고도 한다. 임진왜란 때 창의(倡義)하여 토적(討賊)하다가 순절(殉節)하였다. 항복을 권했으나, “차라리 의리를 지켜 죽을지언정 굴하지는 않겠다” 하고 적의 칼을 받아 순국하였다.
주003)
함양(咸陽):현 경상남도 함양군.
주004)
자븐 실:한문 원문에는 ‘조행(操行)’으로 되어 있는데, ‘조행’은 지조 있는 행실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005)
도적글:도적[賊] + -을(목적격 조사). 도적을. ‘도적글’은 ‘도적을’의 중철 표기이다. 주격 형태인 ‘도적이’도 ‘도적기’로 중철 표기를 하고 있다.
주006)
피티 몯엳더니:피하지 못하였더니[不能避].
주007)
핍박(逼迫):바짝 눌러 괴롭게 함.
주008)
버으리와다:버으리왇-[拒] + -아(연결 어미). 거부하여.
주009)
됴션:조선(朝鮮).
주010)
도적놈[賊奴]:도둑놈. 15세기에 명사 ‘놈’은 낮춤말[卑稱]이 아니고 보통사람[者]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러나 여기에 쓰인 ‘놈’은 현대어에서와 같은 낮춤말로 쓰인 것이다. 그것은 ‘놈’이 부정적인 말인 ‘도적’에 붙어 쓰였고, 한문 원문에서도 ‘놈’을 나타내는 한자가 ‘자(者)’가 아니고 ‘노(奴)’자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주011)
브리이미:브리이-[役] + -ㅁ(명사형 어미) + -이(주격 조사). 부림이. 시킴이.
주012)
대로(大怒):크게 화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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