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3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3집(충신도 권1)
  • 동국신속삼강행실 충신도 제1권 주해
  • 충신도 제1권
  • 정침투수(鄭沉投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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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침투수(鄭沉投水)


1:28ㄱ

鄭沉投水

1:28ㄴ

鄕吏鄭沉 주001)
정침(鄭沉):
(?~1371) 고려 말기의 향리. 나주(羅州) 사람으로 이 고을에서 벼슬하여 호장(戶長)을 하였으며, 말달리기와 활쏘기를 잘하였다.
羅州 주002)
나주(羅州):
현재의 전라남도 나주시.
人洪武四年春以全羅道 주003)
전라도(全羅道):
현재의 전라도.
按廉使 주004)
안렴사(按廉使):
고려 시대 도(道)의 장관. 충렬왕 2년(1276)에 안찰사(按察使)를 안렴사로 개칭하였으며, 임무는 도내의 주현을 순안(巡按)하면서, 첫째는 수령의 현부(賢否)를 살펴 출척(黜陟)하는 일, 둘째는 민생의 어려움을 살피는 일. 셋째는 형옥(刑獄)을 다스리는 일. 넷째는 조세의 수납. 다섯째는 군사적 기능에 관한 것이었다. 안렴사는 조선 시대와 달리 도에 상주하는 전임관이 아니라 사명지임(使命之任)으로 임기는 대체로 6개월이었다.
命奉濟州 주005)
제주(濟州):
현재의 제주도.
山川祝幣 주006)
축폐(祝幣):
축문(祝文)과 폐백(幣帛). 축문은 제사 때에 읽어 신명(神明)께 고하는 글이고, 폐백은 신명께 바치는 예물을 말한다.
航海而去與倭賊相遇衆寡不敵舟中 주007)
주중(舟中):
배에 탄 사람들.
皆懼議將迎降沉獨以爲不可決意與戰射賊應弦而斃賊不能逼及矢竭沉知事不濟具袍端坐賊驚謂曰官人也相戒莫敢害沉自投水而死舟人皆降賊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향니 뎡팀은 나 사이니 홍무 주008)
홍무(洪武):
명나라 태조(太祖) 때의 연호. 고려 공민왕 17년(1368)~조선 태조 7년(1398)에 해당된다. 따라서 홍무 4년은 고려 공민왕 20년(1371)이다.
년 봄의 젼나도 안념 명을  졔 산쳔 츅폐 가져 바다희 로 가더니 왜적으로 더브러 서 만나니 하며 져그미 주009)
하며 져그미:
많고 적음이.
뎍디 주010)
뎍디:
뎍-[對敵] + -디(보조적 연결 어미). 대적하지. 맞서 겨루지.
몯야 쥬듕이 다 저허 주011)
저허:
젛-[懼] + -어(연결 어미). 두려워하여.
쟝 마자 주012)
마자:
맞-[迎] + -아(연결 어미). 맞아.
항복호믈 의론거 팀이 홀로 주013)
홀로[獨]:
이 문헌에는 ‘호올로’. ‘혼자’ 등이 함께 사용되고 있다.
가티 주014)
가티:
가-[可] + -디(보조적 연결 어미). 옳지.
아니타 야 을 결야 주015)
결야:
결-[決] + -야(연결 어미). 결단하여. 결심하여.
더브러 사호되 도적이 활을 응야 주그니 도적이 능히 다왇디 주016)
다왇디:
다왇-[逼] + -디(보조적 연결 어미). 다그치지. 맞부딪치지. 다가가지.
몯더니 살이 주017)
살이:
화살이.
업매 미처 주018)
미처:
및-[及] + -어(연결 어미) + -(보조사). 미쳐서는. 부닥쳐서는.
팀이 일이 되디 몯 줄 알고 관 초고 주019)
초고:
초-[備] + -고(대등적 연결 어미). 갖추고.
단졍히 주020)
단졍히:
단졍-[端正] + -이(부사 접미사). 단정하게. 흐트러짐 없이 바르게.
안대 주021)
안대:
앉-[坐] + -대(종속적 연결 어미). 앉아 있으니.
도적이 놀라 닐러 오 관인 주022)
관인(官人):
관리(官吏). 벼슬아치.
이라 코 서 경계야 감히 해티 주023)
해티:
해-[害] + -디(보조적 연결 어미). 해하지.
아니더니 팀이 스스로 믈에 드러 주그니 예 사이 다 도적의게 항복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정침투수 - 정침이 물에 뛰어들다
고을의 아전인 정침(鄭沉)은 나주(羅州) 사람인데, 고려 공민왕 20년(1371) 봄에 전라도 안렴사의 명(命)으로 제주도의 산천(山川)에 제사를 지내는 축문(祝文)과 폐백(幣帛)을 가지고 바다를 배로 가다가 왜적(倭賊)과 서로 만나게 되었다. 많은 왜적을 적은 인원으로는 대적할 수가 없어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두려워하여 곧 왜적을 맞아 항복하기로 의논하였다. 그러나 정침 혼자만은 그럴 수 없다면서 결심하고 더불어 싸우니, 왜적이 화살의 공격에 응하다가 죽으므로 왜적이 감히 다가오지 못하였다. 화살이 떨어지매 정침은 일이 여의치 못할 줄을 알고 관대(冠帶) 주024)
관대(冠帶):
관(冠)과 띠. 옛날 벼슬아치들의 공복(公服).
를 갖추고 흐트러짐 없이 바르게 앉아 있으니, 왜적이 놀라서 이르기를, “저 사람은 벼슬아치다.”라고 하며, 서로 경계해서 감히 해치지 못하였다. 정침이 스스로 물에 뛰어들어 죽자 배안에 있던 사람은 모두 왜적에게 항복하였다.
Ⓒ 역자 | 김문웅 / 2015년 5월 15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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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정침(鄭沉):(?~1371) 고려 말기의 향리. 나주(羅州) 사람으로 이 고을에서 벼슬하여 호장(戶長)을 하였으며, 말달리기와 활쏘기를 잘하였다.
주002)
나주(羅州):현재의 전라남도 나주시.
주003)
전라도(全羅道):현재의 전라도.
주004)
안렴사(按廉使):고려 시대 도(道)의 장관. 충렬왕 2년(1276)에 안찰사(按察使)를 안렴사로 개칭하였으며, 임무는 도내의 주현을 순안(巡按)하면서, 첫째는 수령의 현부(賢否)를 살펴 출척(黜陟)하는 일, 둘째는 민생의 어려움을 살피는 일. 셋째는 형옥(刑獄)을 다스리는 일. 넷째는 조세의 수납. 다섯째는 군사적 기능에 관한 것이었다. 안렴사는 조선 시대와 달리 도에 상주하는 전임관이 아니라 사명지임(使命之任)으로 임기는 대체로 6개월이었다.
주005)
제주(濟州):현재의 제주도.
주006)
축폐(祝幣):축문(祝文)과 폐백(幣帛). 축문은 제사 때에 읽어 신명(神明)께 고하는 글이고, 폐백은 신명께 바치는 예물을 말한다.
주007)
주중(舟中):배에 탄 사람들.
주008)
홍무(洪武):명나라 태조(太祖) 때의 연호. 고려 공민왕 17년(1368)~조선 태조 7년(1398)에 해당된다. 따라서 홍무 4년은 고려 공민왕 20년(1371)이다.
주009)
하며 져그미:많고 적음이.
주010)
뎍디:뎍-[對敵] + -디(보조적 연결 어미). 대적하지. 맞서 겨루지.
주011)
저허:젛-[懼] + -어(연결 어미). 두려워하여.
주012)
마자:맞-[迎] + -아(연결 어미). 맞아.
주013)
홀로[獨]:이 문헌에는 ‘호올로’. ‘혼자’ 등이 함께 사용되고 있다.
주014)
가티:가-[可] + -디(보조적 연결 어미). 옳지.
주015)
결야:결-[決] + -야(연결 어미). 결단하여. 결심하여.
주016)
다왇디:다왇-[逼] + -디(보조적 연결 어미). 다그치지. 맞부딪치지. 다가가지.
주017)
살이:화살이.
주018)
미처:및-[及] + -어(연결 어미) + -(보조사). 미쳐서는. 부닥쳐서는.
주019)
초고:초-[備] + -고(대등적 연결 어미). 갖추고.
주020)
단졍히:단졍-[端正] + -이(부사 접미사). 단정하게. 흐트러짐 없이 바르게.
주021)
안대:앉-[坐] + -대(종속적 연결 어미). 앉아 있으니.
주022)
관인(官人):관리(官吏). 벼슬아치.
주023)
해티:해-[害] + -디(보조적 연결 어미). 해하지.
주024)
관대(冠帶):관(冠)과 띠. 옛날 벼슬아치들의 공복(公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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