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3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3집(충신도 권1)
  • 동국신속삼강행실 충신도 제1권 주해
  • 충신도 제1권
  • 윤김사의(尹金死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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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김사의(尹金死義)


1:62ㄱ

尹金死義

1:62ㄴ

尹欽信尹欽道金麟祥 주001)
김인상(金麟祥):
(1557~1592) 본관은 안동으로 자는 시백(時伯)이고, 호는 학산(鶴山)이다. 임진년에 왜군이 쳐들어와 조선 팔도와 삼경이 유린당하고 선조 대왕이 피난길을 떠나는 국난시대를 맞이하였다. 글 읽고 앉아 있던 시골의 올 곧은 선비로서 의분을 참지 못하여 부친이신 백암공에게 허락을 받고, 부인 배씨에게 부모님을 부탁한 연후에 풍산 사람 유종개 등과 더불어 의병을 일으켰다. 유종개는 소천 노루골에서, 김인상은 춘양에서 왜군의 침입을 막고 있던 중 적이 대군을 몰아 한꺼번에 쳐들어옴에 끝까지 활과 창검으로 수많은 적을 무찔렀다. 그러나 끝내 왜적에게 생포되어 낯가죽이 벗겨지고 뼈를 쪼개어 높은 나무에 머리를 거꾸로 매달아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적을 크게 꾸짖으며 36세로 장렬히 전사하였다.
皆安東府人有學行壬辰倭亂見 주002)
진(鎭):
진영(鎭營). 각 도의 감영(監營)이나 병영(兵營), 수영(水營)의 관할 하에 군사적으로 중요한 지점에 둔 군영(軍營).
將邑宰擧頭爭竄憤慨不已及柳宗介 주003)
유종개(柳宗介):
조선 중기 때 문신. 사간원 전적(司諫院典籍)의 관직에 있다가 부모의 상을 당하여 향리에 와 있던 중, 임진왜란으로 왜적이 우리나라에 쳐들어 와서 20일 만에 서울을 점령하고 40일 만에 평양성을 함락하는 등 파죽지세로 우리나라를 유린하는 것을 알고, 김중청과 힘을 합쳐 의병을 모집하였다. 유종개를 추대하여 대장(大將)을 삼고 임흘(任屹)로 부장(副將)을 삼아 규약 16조와 군령 5조를 정하고, 참모에 김인상, 윤흠신, 윤흠도를 결정하고 무장을 갖춘 후 의병 인원 모집을 더하고 군졸(軍卒)을 훈련시켰다.
倡義 주004)
창의(倡義):
의병을 일으킴.
最先應募同心協力矢不偸生兵敗之日終始不離大將之側騈首被害今 上朝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윤흠신 주005)
윤흠신(尹欽信):
(?~1592) 본관은 예천으로 춘양에 살았으며,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동생 흠도(欽道)와 더불어 자진하여 의병장(義兵將) 유종개(柳宗介)의 군(軍)에 참여하였다가 소천(小川) 전투에서 전사(戰死)하였다. 이때 전사한 윤흠신의 목 없는 시신을 전장에서 부하가 발견하고 그 시신을 업고 진평동에 와서 동네 사람에게 장례를 치러줄 것을 부탁하였다. 또한 본인도 죽거든 장군님 발아래에 묻어 줄 것을 말하고 자결하여 그 부하도 윤흠신 묘 아래에 묘를 썼다고 한다.
윤흠도 주006)
윤흠도(尹欽道):
(1567~1592) 본관은 예천으로 춘양에 살았다. 자는 홍지(弘之)이다. 윤흠신의 동생으로 융경(隆慶) 정묘년에 태어났다. 풍류가 고매하고 재능이 비범하였다. 임진년에 형 흠신(欽信)과 더불어 참의 유종개, 처사 임흘과 의병을 일으켜 적을 토벌하다가 형제 모두 전몰했다. 뒤에 관직이 추증되었다.
김닌샹은 다 안동 주007)
안동(安東):
현 경상북도 안동시.
부 사이라 문 주008)
문:
학문(學問).
과 실이 잇더니 임진왜난애 각 딘 쟝슈들와 각 읍원 주009)
원(員):
수령(守令).
들이 머리 들고 토와 주010)
토와:
토-[爭] + -아(연결 어미). 다투어. 연결 어미 ‘-아’가 어간 말음 ㅗ의 영향으로 ‘-와’가 되었다.
숨 양 주011)
양(樣):
모양.
을 보고 애아 주012)
애아:
애달파하여. 분개(憤慨)하여.
기 그치디 아니더라 믿 뉴종개 의병을 챵의매 장 몬져 주013)
몬져:
먼저.
브르믈 주014)
브르믈:
부름[召]에.
응답여 을 가지로 고 힘을 어우러 셔여 살기 도여 주015)
살기 도여[偸生]:
살기를 도둑질하여. 이는 구차하게 산다는 뜻으로, 마땅히 죽어야 할 때에 죽지 아니하고 욕되게 살기를 꾀한다는 말이다.
아니려타가 주016)
려타가:
하려 하다가.
병패 주017)
병패(兵敗):
군사가 패함.
던 날애 죵시히 주018)
죵시히[終始]:
끝내. 끝까지.
대쟝 겯 주019)
겯:
곁[側] + -(처격 조사). 곁에. ‘겯’는 ‘겨’의 중철 표기이다. 이 문헌에는 연철 표기 ‘겨’와 중철 표기 ‘겯’ 외에도 말음의 ㄷ, ㅅ이 혼용됨으로 인한 ‘겻’의 등장을 볼 수 있고, 다시 ㅌ이 ㄷ(ㅅ)과 ㅎ으로 재음소화됨에 따라 ‘겻’의 형태도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나디 아니여 머리 느러니 주020)
느러니:
느런히. 죽 벌여서.
해홈믈 닙다 금 샹됴의 졍문 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윤김사의 - 윤ㆍ김 등이 의를 위하여 죽다
윤흠신(尹欽信), 윤흠도(尹欽道), 김인상(金麟祥) 등은 모두 안동부(安東府) 사람이다. 학문은 깊고 행실은 바르더니, 임진왜란 때 각 진영의 장수들과 각 고을의 수령들이 머리를 들고 다투어 숨는 모양을 보고 분개하기를 그치지 아니하였다. 뒤미처 유종개(柳宗介)가 의병을 일으키자 가장 먼저, 부름에 응하여 한 마음으로 뭉치고 힘을 합쳐 맹세하기를 구차하게 살려고 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군사가 패하던 날 끝까지 대장의 곁을 떠나지 아니하고 머리를 죽 벌여서 죽음을 당하였다. 지금의 임금께서 정문을 내리셨다.
Ⓒ 역자 | 김문웅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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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김인상(金麟祥):(1557~1592) 본관은 안동으로 자는 시백(時伯)이고, 호는 학산(鶴山)이다. 임진년에 왜군이 쳐들어와 조선 팔도와 삼경이 유린당하고 선조 대왕이 피난길을 떠나는 국난시대를 맞이하였다. 글 읽고 앉아 있던 시골의 올 곧은 선비로서 의분을 참지 못하여 부친이신 백암공에게 허락을 받고, 부인 배씨에게 부모님을 부탁한 연후에 풍산 사람 유종개 등과 더불어 의병을 일으켰다. 유종개는 소천 노루골에서, 김인상은 춘양에서 왜군의 침입을 막고 있던 중 적이 대군을 몰아 한꺼번에 쳐들어옴에 끝까지 활과 창검으로 수많은 적을 무찔렀다. 그러나 끝내 왜적에게 생포되어 낯가죽이 벗겨지고 뼈를 쪼개어 높은 나무에 머리를 거꾸로 매달아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적을 크게 꾸짖으며 36세로 장렬히 전사하였다.
주002)
진(鎭):진영(鎭營). 각 도의 감영(監營)이나 병영(兵營), 수영(水營)의 관할 하에 군사적으로 중요한 지점에 둔 군영(軍營).
주003)
유종개(柳宗介):조선 중기 때 문신. 사간원 전적(司諫院典籍)의 관직에 있다가 부모의 상을 당하여 향리에 와 있던 중, 임진왜란으로 왜적이 우리나라에 쳐들어 와서 20일 만에 서울을 점령하고 40일 만에 평양성을 함락하는 등 파죽지세로 우리나라를 유린하는 것을 알고, 김중청과 힘을 합쳐 의병을 모집하였다. 유종개를 추대하여 대장(大將)을 삼고 임흘(任屹)로 부장(副將)을 삼아 규약 16조와 군령 5조를 정하고, 참모에 김인상, 윤흠신, 윤흠도를 결정하고 무장을 갖춘 후 의병 인원 모집을 더하고 군졸(軍卒)을 훈련시켰다.
주004)
창의(倡義):의병을 일으킴.
주005)
윤흠신(尹欽信):(?~1592) 본관은 예천으로 춘양에 살았으며,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동생 흠도(欽道)와 더불어 자진하여 의병장(義兵將) 유종개(柳宗介)의 군(軍)에 참여하였다가 소천(小川) 전투에서 전사(戰死)하였다. 이때 전사한 윤흠신의 목 없는 시신을 전장에서 부하가 발견하고 그 시신을 업고 진평동에 와서 동네 사람에게 장례를 치러줄 것을 부탁하였다. 또한 본인도 죽거든 장군님 발아래에 묻어 줄 것을 말하고 자결하여 그 부하도 윤흠신 묘 아래에 묘를 썼다고 한다.
주006)
윤흠도(尹欽道):(1567~1592) 본관은 예천으로 춘양에 살았다. 자는 홍지(弘之)이다. 윤흠신의 동생으로 융경(隆慶) 정묘년에 태어났다. 풍류가 고매하고 재능이 비범하였다. 임진년에 형 흠신(欽信)과 더불어 참의 유종개, 처사 임흘과 의병을 일으켜 적을 토벌하다가 형제 모두 전몰했다. 뒤에 관직이 추증되었다.
주007)
안동(安東):현 경상북도 안동시.
주008)
문:학문(學問).
주009)
원(員):수령(守令).
주010)
토와:토-[爭] + -아(연결 어미). 다투어. 연결 어미 ‘-아’가 어간 말음 ㅗ의 영향으로 ‘-와’가 되었다.
주011)
양(樣):모양.
주012)
애아:애달파하여. 분개(憤慨)하여.
주013)
몬져:먼저.
주014)
브르믈:부름[召]에.
주015)
살기 도여[偸生]:살기를 도둑질하여. 이는 구차하게 산다는 뜻으로, 마땅히 죽어야 할 때에 죽지 아니하고 욕되게 살기를 꾀한다는 말이다.
주016)
려타가:하려 하다가.
주017)
병패(兵敗):군사가 패함.
주018)
죵시히[終始]:끝내. 끝까지.
주019)
겯:곁[側] + -(처격 조사). 곁에. ‘겯’는 ‘겨’의 중철 표기이다. 이 문헌에는 연철 표기 ‘겨’와 중철 표기 ‘겯’ 외에도 말음의 ㄷ, ㅅ이 혼용됨으로 인한 ‘겻’의 등장을 볼 수 있고, 다시 ㅌ이 ㄷ(ㅅ)과 ㅎ으로 재음소화됨에 따라 ‘겻’의 형태도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주020)
느러니:느런히. 죽 벌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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