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노효충 - 정축의 종이 힘써 충성을 다하다
개인의 종인 무적쇠는 죽산현(竹山縣) 사람인데, 품관(品官) 정축(鄭軸)의 종이다. 정축이 죽자 장사 지내기를 극진히 하며, 정축의 아들 정돈남(鄭敦南)의 나이가 겨우 일곱 살이어서 이를 봉양하여 잘 성장하게 하고, 글 읽기를 권하여 마침내 선비가 되었다. 정축의 딸은 강보에 싸여 있으므로 정성껏 길러서 혼인 때 쓰는 여러 제구를 갖추어 때가 되매 시집보내었다. 정축의 조상께 제사드리기를 폐하지 않으며, 또한 곡식을 저축하여
장리(長利) 주021) 장리(長利): 돈이나 곡식을 꾸어 주고, 받을 때에는 한 해 이자로 본디 곡식의 절반 이상을 받는 변리(邊利). 흔히 봄에 꾸어 주고 가을에 받는다.
를 주면서 〈이것으로〉 정돈남의 생계를 유지하는 바탕을 삼았다. 지금의 임금께서 〈무적쇠에게〉 정문을 내리셨다.
Ⓒ 역자 | 김문웅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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