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3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3집(충신도 권1)
  • 동국신속삼강행실 충신도 제1권 주해
  • 충신도 제1권
  • 종인충용(宗仁忠勇)
메뉴닫기 메뉴열기

종인충용(宗仁忠勇)


1:40ㄱ

宗仁忠勇

1:40ㄴ

府使李宗仁 주001)
이종인(李宗仁):
(?~1593(선조 26)) 조선 중기의 무신. 본관은 개성(開城)이고, 자는 인언(仁彦)이며, 호는 운호제(雲湖霽)이다. 아버지는 이무형(李武亨)이며, 어머니는 정선 전씨(旌善全氏)이다. 어려서부터 용감하고 호협하여 일찍이 무과에 급제하고, 1583년(선조 16) 북도병마사 휘하의 군관이 되어 야인 정벌에 공을 세웠다.
京都人少豪俠勇力過人有氣槩爲金海 주002)
김해(金海):
현 경상남도 김해시.
府使與諸將共守晉州城宗仁連發大箭洞貫七賊又射五賊賊皆遁走初昏北門戰急宗仁與其手下 주003)
수하(手下):
부하(部下).
射退之賊又拔其城石黎明闌入宗仁捨其弓箭以短兵格殺死者堆積如山賊小退俄而倡義 주004)
창의(倡義):
의병을 일으킴.
軍見勢急棄向矗石樓城遂陷宗仁死 昭敬大王贈戶曹判書 주005)
호조판서(戶曹判書):
조선 시대 육판서(六判書) 중의 하나인 호조(戶曹)의 으뜸 벼슬로 정2품 관직이다. 호조(戶曹)는 호구(戶口)ㆍ공부(貢賦)ㆍ전량(錢糧)ㆍ식화(食貨)에 관한 일을 관장하던 관서이다.
今 上朝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부 니종인은 셔울 사이니 졈어셔 주006)
졈어셔:
젊어서.
호협 주007)
호협(豪俠):
호걸스럽고 의협심이 있음.
고 라며 주008)
라며:
날래며[勇]. 15세기에는 ‘나다’로 사용되었다.
힘이 의게 주009)
의게:
다른 사람보다.
디나고 긔졀 주010)
기절(氣節):
굽힐 줄 모르는 기개와 절조.
지개 주011)
지개(志槩):
의지와 기개를 아울러 이르는 말.
잇더라 김 부 야셔 모 쟝슈로 더브러 진셩을 가지로 딕흴 종인이 년야 주012)
년야:
연속해서. 연달아.
주013)
살:
화살[矢].
아 주014)
아:
쏘아[射].
닐곱 주015)
닐곱:
일곱[七]. 15세기에는 ‘닐굽’이었다.
도적을  주016)
:
투철하게. 사뭇. 동사 ‘다[通. 透]’의 어간이 그대로 부사로 사용된 것이다.
디고 주017)
디고:
-[貫] + 디-[刺] + -고(대등적 연결 어미). 관통하고.
 다 도적을 대 도적이 다 라낫더니 주018)
라낫더니:
라나-[逃] + -앗-(완료 시상 선어말 어미) + -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 + -니(종속적 연결 어미). 도망쳤더니.
초을메 주019)
초을메:
초읆[初昏] + -에(처격 조사). 초어스름에. ‘초어스름’은 해가 지고 어슴푸레 땅거미가 지기 시작할 무렵을 가리키는 말이다.
븍문의셔 싸호기 주020)
싸호기:
싸우기를.
급히 거 종인이 슈하의 군 더브러 아 믈리티다 도적이  그 셩 돌 주021)
돌:
돌ㅎ[石] + -(목적격 조사). 돌을. ‘돌ㅎ’은 ㅎ종성 체언이다.
이고 주022)
이고:
빼고, 빼내고[拔]. 15세기에는 ‘다’로 쓰이던 말이다.
주023)
샐:
새-[曙] + -ㄹ(관형사형 어미). 〈날이〉 샐.
주024)
:
때[時]. 15세기에는 ‘’로 표기되었다. 그러다가 17세기에 오면 초성의 ㅵ이 소멸됨에 따라 ㅵ은 ㅳ이나 ㅼ으로 교체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문헌에서는 ‘’ 일색으로 나타나는 중에서도 ‘’가 유일하게 쓰인 곳이 있다. ¶지으로 길러셔 혼인  만야 예 미처 셔마치고(충신도 1 : 78ㄴ).
난만히 주025)
난만히:
어지럽게. 많이.
드러오거 종인이 그 화살 주026)
화살[弓箭]:
활과 화살.
을 노코 뎌 주027)
뎌:
짧은.
병잠개 주028)
병잠개:
병기(兵器). ¶矛 고 兵잠개오 盾은 防牌니 矛로 사 傷오려 커든 防牌로 마시니(선조 내사본 내훈 1 : 16ㄱ~ㄴ).
로 텨 주긴대 주근 거시 답싸힌 주029)
답싸힌:
첩첩이 쌓인.
거시 주030)
뫼:
산(山). ‘뫼ㅎ’은 ㅎ종성 체언이다.
니 도적이 잠 믈러뎟더니 주031)
믈러뎟더니:
므르-[退] + -어(연결 어미) + 디-[落] + -엇더-(과거 시상 선어말 어미) + -니(종속적 연결 어미). 물러나 떨어져 있더니.
이윽고 챵의 주032)
사(士):
선비.
군 주033)
군:
군(軍士) + -ㅣ(주격 조사). 병사가.
주034)
셰:
세력이. ‘세(勢)’에 주격조사가 생략된 형태이다.
급게 주035)
급게:
급-[急] + -게(부사형 어미). 위급하게.
되믈 보고 더디고 주036)
더디고:
더디-[投] + -고(대등적 연결 어미). 던지고. 버리고. ‘더디다 〉 더지다 〉 던지다’.
툑셕누 다히 주037)
다히:
쪽.
로 향대 셩이 함몰 주038)
함몰(陷沒):
적의 공격에 의해 성, 요새 등이 무너짐.
니 종인이 죽다 쇼경대왕이 증 호조판셔 시고 금 샹됴애 졍문 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종인충용 - 이종인의 충성과 용맹
부사(府使)인 이종인(李宗仁)은 서울 사람인데, 젊어서부터 호걸스럽고 의협심이 강하며, 날래고 힘이 다른 사람보다 세며, 기절(氣節)과 지개(志槩)가 있었다. 김해 부사로 있으면서 모든 장수와 더불어 진주성을 한가지로 지키고 있을 때 이종인이 연달아 큰 화살을 쏘아 왜적을 일곱 명이나 사뭇 관통케 하고, 또 왜적 다섯 명을 향해 쏘았더니 적군이 모두 도망쳤다. 초어스름에 성의 북문에서 급하게 전투가 벌어졌으나 이종인이 부하 군사들과 더불어 활을 쏘아 물리쳤다. 왜적이 또 그 성의 돌을 빼내고 날이 샐 때에 어지럽게 쳐들어오므로 이종인은 활과 화살을 버리고 칼이나 창과 같은 짧은 무기로 쳐서 죽이니, 첩첩이 쌓인 적의 시체가 산과 같았다. 왜적이 잠깐 물러나 떨어져 있더니, 얼마 있다가 의병의 일원인 선비나 병사들의 세력이 위급하게 된 것을 보고는 〈무기를〉 던지고 촉석루 쪽으로 향하는데 성은 함락되고 이종인은 죽었다. 선조 임금께서 호조판서를 추증하시고, 지금의 임금께서 정문을 내리셨다.
Ⓒ 역자 | 김문웅 / 2015년 5월 15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이종인(李宗仁):(?~1593(선조 26)) 조선 중기의 무신. 본관은 개성(開城)이고, 자는 인언(仁彦)이며, 호는 운호제(雲湖霽)이다. 아버지는 이무형(李武亨)이며, 어머니는 정선 전씨(旌善全氏)이다. 어려서부터 용감하고 호협하여 일찍이 무과에 급제하고, 1583년(선조 16) 북도병마사 휘하의 군관이 되어 야인 정벌에 공을 세웠다.
주002)
김해(金海):현 경상남도 김해시.
주003)
수하(手下):부하(部下).
주004)
창의(倡義):의병을 일으킴.
주005)
호조판서(戶曹判書):조선 시대 육판서(六判書) 중의 하나인 호조(戶曹)의 으뜸 벼슬로 정2품 관직이다. 호조(戶曹)는 호구(戶口)ㆍ공부(貢賦)ㆍ전량(錢糧)ㆍ식화(食貨)에 관한 일을 관장하던 관서이다.
주006)
졈어셔:젊어서.
주007)
호협(豪俠):호걸스럽고 의협심이 있음.
주008)
라며:날래며[勇]. 15세기에는 ‘나다’로 사용되었다.
주009)
의게:다른 사람보다.
주010)
기절(氣節):굽힐 줄 모르는 기개와 절조.
주011)
지개(志槩):의지와 기개를 아울러 이르는 말.
주012)
년야:연속해서. 연달아.
주013)
살:화살[矢].
주014)
아:쏘아[射].
주015)
닐곱:일곱[七]. 15세기에는 ‘닐굽’이었다.
주016)
:투철하게. 사뭇. 동사 ‘다[通. 透]’의 어간이 그대로 부사로 사용된 것이다.
주017)
디고:-[貫] + 디-[刺] + -고(대등적 연결 어미). 관통하고.
주018)
라낫더니:라나-[逃] + -앗-(완료 시상 선어말 어미) + -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 + -니(종속적 연결 어미). 도망쳤더니.
주019)
초을메:초읆[初昏] + -에(처격 조사). 초어스름에. ‘초어스름’은 해가 지고 어슴푸레 땅거미가 지기 시작할 무렵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020)
싸호기:싸우기를.
주021)
돌:돌ㅎ[石] + -(목적격 조사). 돌을. ‘돌ㅎ’은 ㅎ종성 체언이다.
주022)
이고:빼고, 빼내고[拔]. 15세기에는 ‘다’로 쓰이던 말이다.
주023)
샐:새-[曙] + -ㄹ(관형사형 어미). 〈날이〉 샐.
주024)
:때[時]. 15세기에는 ‘’로 표기되었다. 그러다가 17세기에 오면 초성의 ㅵ이 소멸됨에 따라 ㅵ은 ㅳ이나 ㅼ으로 교체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문헌에서는 ‘’ 일색으로 나타나는 중에서도 ‘’가 유일하게 쓰인 곳이 있다. ¶지으로 길러셔 혼인  만야 예 미처 셔마치고(충신도 1 : 78ㄴ).
주025)
난만히:어지럽게. 많이.
주026)
화살[弓箭]:활과 화살.
주027)
뎌:짧은.
주028)
병잠개:병기(兵器). ¶矛 고 兵잠개오 盾은 防牌니 矛로 사 傷오려 커든 防牌로 마시니(선조 내사본 내훈 1 : 16ㄱ~ㄴ).
주029)
답싸힌:첩첩이 쌓인.
주030)
뫼:산(山). ‘뫼ㅎ’은 ㅎ종성 체언이다.
주031)
믈러뎟더니:므르-[退] + -어(연결 어미) + 디-[落] + -엇더-(과거 시상 선어말 어미) + -니(종속적 연결 어미). 물러나 떨어져 있더니.
주032)
사(士):선비.
주033)
군:군(軍士) + -ㅣ(주격 조사). 병사가.
주034)
셰:세력이. ‘세(勢)’에 주격조사가 생략된 형태이다.
주035)
급게:급-[急] + -게(부사형 어미). 위급하게.
주036)
더디고:더디-[投] + -고(대등적 연결 어미). 던지고. 버리고. ‘더디다 〉 더지다 〉 던지다’.
주037)
다히:쪽.
주038)
함몰(陷沒):적의 공격에 의해 성, 요새 등이 무너짐.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