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부혈전 - 필부가 혈전을 치르다
필부(匹夫)는 적성현(積城縣) 사람이다. 신라 태종무열왕 때에 필부는 적성현 현령(縣令)이 되어 있었는데, 고구려 군대가 쳐들어와 성을 포위하므로 필부가 성을 지키고 또한 싸우기를 20여 일이 되도록 하니, 고구려 군대가 군사들을 이끌고 돌아가고자 하였다. 〈이때〉 대내마(大柰麻)인 북삽(北歃)이 몰래 사람을 보내어 “성 안에는 식량이 다 떨어지고 힘이 소진된 상태이다.”라고 〈고구려 군대에〉 알려서, 〈돌아가려던〉 고구려 군대가 다시 공격해 왔다. 그러자 필부는 북삽의 머리를 베어 성 밖에 던지고 나서 주먹을 불끈 쥐고 적을 대항해 싸우는데, 화살이 그의 몸에 집중되니 피가 발꿈치에까지 흘러 전사하였다.
Ⓒ 역자 | 김문웅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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