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돌적 - 소나가 적을 향해 돌진하다
소나(素那)는 직산현(稷山縣) 사람이다. 일찍이 〈북쪽 변경을 방어하기 위해〉
아달성(阿達城)에
진 주034) 진(陣): 진영(陣營). 군대가 진을 치고 있는 곳.
을 치고 있었는데, 말갈(靺鞨)이 가만히 군사를 거느리고 갑자기 침공해 오므로 소나가 칼날을 휘두르며 크게 외쳐 이르기를, “너희들이 신라에
심나(沈那) 장수의 아들
소나가 있는 줄 아느냐? 싸우고자 하는 자는 나오라.” 하고, 드디어 분노하여 적진으로
돌진 주035) 하자 적들이 활을 쏘니 그 화살이
소나의 몸에 집중하므로 고슴도치의 털처럼 박혀 마침내 전사하였다. 그의 아내가 울면서 말하기를, “죽은 남편이 항상 말하기를, ‘사나이 대장부는 진실로 마땅히 임금의 일을 위하여 죽어야 하는 것이니, 어찌 가히 침상에 누워 부인의 간호를 받으며 죽겠는가?’ 하였는데, 이제 죽은 것은 그 뜻에 따른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 역자 | 김문웅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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