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3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3집(충신도 권1)
  • 동국신속삼강행실 충신도 제1권 주해
  • 충신도 제1권
  • 윤섬사의(尹暹死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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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섬사의(尹暹死義)


1:56ㄱ

尹暹死義

1:56ㄴ

주001)
정(正):
조선 시대의 정3품 당하관(堂下官) 관직. 종친부(宗親府), 돈령부(敦寧府), 상서원(尙瑞院), 봉상시(奉常寺), 종부시(宗簿寺), 사옹원(司饔院), 내의원(內醫院), 상의원(尙衣院), 사복시(司僕寺), 군기시(軍器寺), 사섬시(司贍寺), 군자감(軍資監), 장악원(掌樂院), 관상감(觀象監), 전의감(典醫監), 사역원(司譯院), 훈련원(訓鍊院), 선공감(繕工監), 사도시(司導寺), 사재감(司宰監), 제용감(濟用監), 내자시(內資寺), 내섬시(內贍寺), 예빈시(禮賓寺) 등에 정(正)을 두었다. 위의 기관 중에서 상서원정은 도승지가 겸임하기 때문에 정3품 당상관(堂上官)이다. 종친부ㆍ돈령부ㆍ훈련원을 제외하면 정(正)은 모두 실질적인 으뜸 벼슬이다.
尹暹 주002)
윤섬(尹暹):
(1561(명종 16)~1592(선조 25)) 조선 중기의 문인ㆍ의인(義人). 자는 여진(汝進)이고, 호는 과재(果齋)이며, 시호는 문열(文烈)이다. 본관은 남원(南原)이다. 지사(知事) 윤우신(尹又新)의 아들이다. 1583년(선조 16) 문과에 급제, 정자(正字)ㆍ형조랑ㆍ사헌부 지평을 거쳐 1587년(선조 20) 서장관(書狀官)으로 뽑혀 명나라에 가서 『개정보전(改正寶典)』을 나누어 받은 공으로 광국(光國) 공신에 책록되었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서, 왜적이 파죽지세로 북상하자, 당황한 조정에서는 이일(李鎰)을 순변사(巡邊使)로 임명하고 사복시(司僕寺) 정(正) 윤섬과 홍문관 교리 박호(朴箎)를 그 종사관(從事官)으로 삼아, 경상도 상주(尙州)에서 왜적을 방어하게 하였다. 그러나 싸움에 패하여 박호, 이경류와 같이 전사했다. 세상은 이들을 3종사(三從事)라 불렀다.
京都人壬辰倭亂爲巡邊使李鎰從事將行怡然謂其妻曰國恩至重 주003)
지중(至重):
매우 귀중함.
豈敢顧身須保孩兒善養老母親舊送于江頭唯以捐身報國爲言鎰行到聞慶聞賊已入密陽欲退守鳥嶺暹曰國家存亡在此一擧何以言退鎰使暹遠避暹曰今日之事有死而已遂具甲冑立于大將後矢石如雨猶不動及軍敗死於陣中 주004)
진중(陣中):
군대나 부대의 안.
今 上朝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졍 윤셤은 셔울 사이라 임진왜난의 슌변 니일 죵관이 되여 쟝 갈 제 긷븐 시 주005)
긷븐 시:
깃브-[喜] + -ㄴ(관형사형 어미) + 시(의존 명사). 기쁜 듯이. 어간 ‘깃브-’는 말음에서 ㅅ, ㄷ이 혼용됨으로 인해 ‘긷브-’가 되었다. ‘깃브-’의 어근 ‘깃-’은 본래 15세기에 동사 어간으로 쓰이던 ‘-’이었다.
안해 주006)
안해:
아내[妻].
려 닐러 로 나라 은혜 지듕니 얻디 감히 모 도라보리오 모로미 주007)
모로미:
모름지기.
 아 주008)
 아:
-[小] + -ㄴ(관형사형 어미) + 아[兒]. 어린아이.
안보고 주009)
안보고:
편안하게 보호하고.
늘근 주010)
늘근:
늙은[老].
어미 잘 치라 주011)
치라:
치-[養] + -라(명령법 어미). 봉양하라.
친구히 강두 주012)
강두(江頭):
강가의 나루 가까이.
의 가 보낼 저긔 다 모 려 나라 갑로 주013)
갑로:
갚-[報] + -(명사형 어미) + -로(조격 조사). 갚음으로. ‘갑로’는 ‘가로’의 중철 표기이다.
말를 주014)
말를:
말[言] + -을(목적격 조사). 말을. ‘말를’은 ‘말을’의 중철 표기이다.
더라 일이 문경  니러 도적기 이믜 밀양의 드단 주015)
드단:
들었다는[入].
말 듣고 새재 믈러 주016)
믈러:
므르-[退] + -어(연결 어미). 물러나. 후퇴하여. 어간 ‘므르-’에 모음의 어미가 연결되면 어간은 ‘믈ㄹ-’로 교체된다.
디킈고져 거 셤이 오 나라 존망이 이  이 주017)
 이:
[一] + 일[事] + -(처격 조사). 한 가지 일에.
이시니 엇 주018)
엇:
어찌. ‘엇’는 ‘엇디’의 경음화를 반영한 표기이다. 이 문단의 앞부분에서는 ‘얻디’로 표기되어 있다.
 므르믈 니리오 일이 셤으로 여곰 멀리 피라 니 셤이 로 오 이 주글 이라 드듸여 갑 투구 초고 대쟝 뒤희 주019)
뒤희:
뒤ㅎ[後] + -의(처격 조사). 뒤에.
셔셔 주020)
살:
화살.
과 돌히 비 오 호 오히려 요동 아니더니 믿 주021)
믿:
뒤미처. 원문의 ‘급(及)’을 언해한 말이다.
군이 패호매 딘즁의셔 죽다 금 샹됴애 졍문 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윤섬사의 - 윤섬이 의를 위하여 죽다
사복시(司僕寺) 정(正)인 윤섬(尹暹)은 서울 사람이다. 임진왜란 때 순변사(巡邊使) 이일(李鎰)의 종사관(從事官)이 되어 장차 〈전쟁터로〉 갈 적에 기쁜 마음으로 그 아내에게 이르기를, “나라의 은혜가 매우 귀중하므로 어찌 감히 내 몸만 돌아보겠는가? 모름지기 어린아이를 편안히 보호하고 늙으신 어머니를 잘 봉양하오.”라고 하였다. 친구들이 강가의 나루 근처로 가서 떠나보낼 적에 〈윤섬은〉 다만 몸을 바쳐 나라의 은혜를 갚으리라는 말을 하였다고 한다. 이일(李鎰)이 문경 땅에 이르러서 왜적이 이미 밀양에 들어왔다는 말을 듣고는 새재[鳥嶺]에서 후퇴하여 지키고자 하므로, 윤섬이 이르기를, “나라의 존망(存亡)이 이번 한 가지에 달려 있는데, 어찌 〈새재를 버리고〉 후퇴할 것을 말하리오?”라고 하니, 이일이 윤섬으로 하여금 멀리 피하라고 하였다. 그러자 윤섬이 이르기를, “오늘의 일은 싸우다가 죽을 따름이오.”라 하고, 드디어 갑옷과 투구를 갖추고 대장의 뒤에 서서 화살과 돌이 비 오듯 날아옴에도 오히려 요동하지 않더니, 뒤미처 군대가 패하므로 진중(陣中)에서 죽었다. 지금의 임금께서는 정문을 내리셨다.
Ⓒ 역자 | 김문웅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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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정(正):조선 시대의 정3품 당하관(堂下官) 관직. 종친부(宗親府), 돈령부(敦寧府), 상서원(尙瑞院), 봉상시(奉常寺), 종부시(宗簿寺), 사옹원(司饔院), 내의원(內醫院), 상의원(尙衣院), 사복시(司僕寺), 군기시(軍器寺), 사섬시(司贍寺), 군자감(軍資監), 장악원(掌樂院), 관상감(觀象監), 전의감(典醫監), 사역원(司譯院), 훈련원(訓鍊院), 선공감(繕工監), 사도시(司導寺), 사재감(司宰監), 제용감(濟用監), 내자시(內資寺), 내섬시(內贍寺), 예빈시(禮賓寺) 등에 정(正)을 두었다. 위의 기관 중에서 상서원정은 도승지가 겸임하기 때문에 정3품 당상관(堂上官)이다. 종친부ㆍ돈령부ㆍ훈련원을 제외하면 정(正)은 모두 실질적인 으뜸 벼슬이다.
주002)
윤섬(尹暹):(1561(명종 16)~1592(선조 25)) 조선 중기의 문인ㆍ의인(義人). 자는 여진(汝進)이고, 호는 과재(果齋)이며, 시호는 문열(文烈)이다. 본관은 남원(南原)이다. 지사(知事) 윤우신(尹又新)의 아들이다. 1583년(선조 16) 문과에 급제, 정자(正字)ㆍ형조랑ㆍ사헌부 지평을 거쳐 1587년(선조 20) 서장관(書狀官)으로 뽑혀 명나라에 가서 『개정보전(改正寶典)』을 나누어 받은 공으로 광국(光國) 공신에 책록되었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서, 왜적이 파죽지세로 북상하자, 당황한 조정에서는 이일(李鎰)을 순변사(巡邊使)로 임명하고 사복시(司僕寺) 정(正) 윤섬과 홍문관 교리 박호(朴箎)를 그 종사관(從事官)으로 삼아, 경상도 상주(尙州)에서 왜적을 방어하게 하였다. 그러나 싸움에 패하여 박호, 이경류와 같이 전사했다. 세상은 이들을 3종사(三從事)라 불렀다.
주003)
지중(至重):매우 귀중함.
주004)
진중(陣中):군대나 부대의 안.
주005)
긷븐 시:깃브-[喜] + -ㄴ(관형사형 어미) + 시(의존 명사). 기쁜 듯이. 어간 ‘깃브-’는 말음에서 ㅅ, ㄷ이 혼용됨으로 인해 ‘긷브-’가 되었다. ‘깃브-’의 어근 ‘깃-’은 본래 15세기에 동사 어간으로 쓰이던 ‘-’이었다.
주006)
안해:아내[妻].
주007)
모로미:모름지기.
주008)
 아:-[小] + -ㄴ(관형사형 어미) + 아[兒]. 어린아이.
주009)
안보고:편안하게 보호하고.
주010)
늘근:늙은[老].
주011)
치라:치-[養] + -라(명령법 어미). 봉양하라.
주012)
강두(江頭):강가의 나루 가까이.
주013)
갑로:갚-[報] + -(명사형 어미) + -로(조격 조사). 갚음으로. ‘갑로’는 ‘가로’의 중철 표기이다.
주014)
말를:말[言] + -을(목적격 조사). 말을. ‘말를’은 ‘말을’의 중철 표기이다.
주015)
드단:들었다는[入].
주016)
믈러:므르-[退] + -어(연결 어미). 물러나. 후퇴하여. 어간 ‘므르-’에 모음의 어미가 연결되면 어간은 ‘믈ㄹ-’로 교체된다.
주017)
 이:[一] + 일[事] + -(처격 조사). 한 가지 일에.
주018)
엇:어찌. ‘엇’는 ‘엇디’의 경음화를 반영한 표기이다. 이 문단의 앞부분에서는 ‘얻디’로 표기되어 있다.
주019)
뒤희:뒤ㅎ[後] + -의(처격 조사). 뒤에.
주020)
살:화살.
주021)
믿:뒤미처. 원문의 ‘급(及)’을 언해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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