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3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3집(충신도 권1)
  • 동국신속삼강행실 충신도 제1권 주해
  • 충신도 제1권
  • 김진투화(金縝投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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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투화(金縝投火)


1:16ㄱ

金縝投火

1:16ㄴ

同知樞密院事 주001)
동지추밀원사(同知樞密院事):
군사 통솔의 최고 책임자.
金縝 주002)
김진(金縝):
(1071~1126) 본관은 강릉(江陵)이며, 시호는 열직(烈直)이다. 지금의 강원도 강릉인 명주(溟州) 출신으로 명주군왕(溟州郡王) 김주원(金周元)의 후손이다. 고려의 제13대 선종(宣宗, 재위 1083~1094) 때에 과거에 급제해 관직에 올랐다. 고려의 17대 인종(仁宗, 재위 1122~1146) 때에는 국자대사성(國子大司成), 어사대부(御史大夫), 좌산기상시(左散騎常侍) 등을 지내고, 동지추밀원사(同知樞密院事)가 되었다. 그러나 1126년(인종 4) 이자겸(李資謙)이 반란을 일으키자 궁궐에서 수직(守直)하고 있다가 궁궐이 불에 타는 것을 보고 시종을 시켜 스스로 문을 잠그게 해 불에 타 죽었다.
江陵 주003)
강릉(江陵):
현재의 강원도 강릉시.
府人高麗仁宗時登第李資謙之亂見宮闕連燒嘆曰與其死賊手不如自盡閉戶投火而死亂定嘉其節義諡烈直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동디츄밀원 김딘은 강능부 사이라 고녀 주004)
고녀:
고려(高麗).
인종 주005)
인종(仁宗):
고려 제17대 임금. 휘(諱)는 해(楷). 자는 인쇠(仁衰). 김부식 등에게 『삼국사기』를 편찬케 했다. 능호는 장릉(長陵).
시예 급뎨 주006)
급뎨:
급제(及第, 과거에 합격함)를.
여 니겸의 난 주007)
니겸의 난:
이자겸(李資謙 ?~1126(인종 4))의 난(亂). 이자겸은 고려 인종 때의 척신(戚臣)이며, 이자연(李子淵)의 손자임. 둘째 딸을 16대 예종의 비(妃)로 보냈다. 임금이 죽자 외손자인 태자 인종을 옹립하고 권세를 잡아 셋째 딸, 넷째 딸을 인종에게 바쳤다. 이렇게 위세가 커지자 자기 일파를 내외 요직에다 쓰고 대권을 잡아 국왕 이상의 권세와 부귀를 누리던 중 ‘십팔자(十八子 = 李)’가 임금이 될 것이라는 참위설(讖緯說)을 믿어 왕위까지 찬탈하려 들자 이 기미를 알아낸 임금은 김찬(金粲), 안보린(安甫麟) 등과 거사하여 이자겸 일당을 제거하려다가 이자겸 파인 척준경(拓俊京)의 반격으로 실패, 이자겸은 임금을 자기 집으로 옮겨 모시고 독살까지 하려 들며 전횡하였다. 그 후 이자겸의 인척인 척준경은 이자겸과 반목이 생겨 전날의 과오를 뉘우치면서 임금의 밀지(密旨)를 받들고 김향(金珦), 이공수(李公壽)와 더불어 거사, 이자겸과 그의 처자를 잡아 영광(靈光)에 귀양 보내고 이자겸 소생의 왕비도 폐위시켰다. 이자겸은 영광에서 죽었다.
의 궁궐이 년여 주008)
년여:
연속해서. 연이어.
오 주009)
오:
오-[燒] + -(관형사형 어미). 불사르는. 불타는. 여기서는 기본형이 ‘오다’로 되어 있지만 한편으로 ‘다’의 형태도 함께 쓰인 예를 볼 수 있다. ¶도적이 노야 남대문 안해셔 라 주기다(충신도 1 : 77ㄴ).
줄 보고 탄여 주010)
탄여:
탄식하여.
오 그 도적의 손애 죽으모로 주011)
죽으모로:
죽-[死] + -음(명사형 어미) + -오로(조격 조사). 죽음으로. 죽는 것으로. ‘-오로’는 조격 조사 ‘-로/으로’의 수의적인 변이 형태로 쓰인 것이다.
더브러 스스로 업슬 만 주012)
업슬 만:
없-(無) + -을(관형사형 어미) + 만(의존 명사. 만큼, 정도, 한도). 없어지는 것만.
디 몯다 고 문을 닷고 주013)
닷고:
닫-[閉] + -고(대등적 연결 어미). 닫고. 받침에서 ㅅㆍㄷ 사이에 혼용이 일어나 ‘닫고’가 ‘닷고’로 표기되었다. ‘닫고’의 형태도 함께 쓰이고 있다. ¶츈명이 문 닫고 답 아니터니(충신도 1 : 25ㄴ).
주014)
블:
불[火].
여드러 주015)
여드러:
-[躍] + -여(연결 어미) + 들-[入] + -어(연결 어미). 뛰어들어. ‘여드러’는 ‘여드러’로 많이 나타난다. ¶우믈에 여드러 주그니(열녀도 3 : 29ㄴ).
죽으니라 난이 주016)
난이:
반란(反亂)이.
뎡매 주017)
뎡매:
평정(平定)되므로.
졀의 주018)
졀의:
절의(節義. 절개와 의리)를.
아다이 주019)
아다이:
아답-[嘉] + -이(부사 접미사). 아름답게.
너겨 주020)
너겨:
너기-[想] + -어(연결 어미). 여기어. ‘너기다’가 ‘녀기다’로도 많이 등장한다. ¶을 사이 그 졀을 에엿비 녀겨(열녀도 6 : 66ㄴ).
시호 주021)
시호:
시호(諡號)를.
렬딕이라 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김진투화 - 김진이 불 속에 뛰어들다
동지추밀원사(同知樞密院事) 김진(金縝)은 강릉부(江陵府) 사람이다. 고려 제17대 인종 때에 급제를 하였다. 그러다가 〈인종 4년에〉 이자겸(李資謙)이 반란을 일으켜 궁궐이 연이어 불타는 것을 보고 탄식하며 이르기를, “그 적들의 손에 죽는 것이 스스로 죽는 것만 같지 못하다.”라 하고는 방문을 닫고 〈타 들어오는〉 불에 뛰어들어 죽었다. 반란이 평정되자 그 절의(節義)를 아름답게 여겨 시호를 열직(烈直)이라 하였다.
Ⓒ 역자 | 김문웅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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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동지추밀원사(同知樞密院事):군사 통솔의 최고 책임자.
주002)
김진(金縝):(1071~1126) 본관은 강릉(江陵)이며, 시호는 열직(烈直)이다. 지금의 강원도 강릉인 명주(溟州) 출신으로 명주군왕(溟州郡王) 김주원(金周元)의 후손이다. 고려의 제13대 선종(宣宗, 재위 1083~1094) 때에 과거에 급제해 관직에 올랐다. 고려의 17대 인종(仁宗, 재위 1122~1146) 때에는 국자대사성(國子大司成), 어사대부(御史大夫), 좌산기상시(左散騎常侍) 등을 지내고, 동지추밀원사(同知樞密院事)가 되었다. 그러나 1126년(인종 4) 이자겸(李資謙)이 반란을 일으키자 궁궐에서 수직(守直)하고 있다가 궁궐이 불에 타는 것을 보고 시종을 시켜 스스로 문을 잠그게 해 불에 타 죽었다.
주003)
강릉(江陵):현재의 강원도 강릉시.
주004)
고녀:고려(高麗).
주005)
인종(仁宗):고려 제17대 임금. 휘(諱)는 해(楷). 자는 인쇠(仁衰). 김부식 등에게 『삼국사기』를 편찬케 했다. 능호는 장릉(長陵).
주006)
급뎨:급제(及第, 과거에 합격함)를.
주007)
니겸의 난:이자겸(李資謙 ?~1126(인종 4))의 난(亂). 이자겸은 고려 인종 때의 척신(戚臣)이며, 이자연(李子淵)의 손자임. 둘째 딸을 16대 예종의 비(妃)로 보냈다. 임금이 죽자 외손자인 태자 인종을 옹립하고 권세를 잡아 셋째 딸, 넷째 딸을 인종에게 바쳤다. 이렇게 위세가 커지자 자기 일파를 내외 요직에다 쓰고 대권을 잡아 국왕 이상의 권세와 부귀를 누리던 중 ‘십팔자(十八子 = 李)’가 임금이 될 것이라는 참위설(讖緯說)을 믿어 왕위까지 찬탈하려 들자 이 기미를 알아낸 임금은 김찬(金粲), 안보린(安甫麟) 등과 거사하여 이자겸 일당을 제거하려다가 이자겸 파인 척준경(拓俊京)의 반격으로 실패, 이자겸은 임금을 자기 집으로 옮겨 모시고 독살까지 하려 들며 전횡하였다. 그 후 이자겸의 인척인 척준경은 이자겸과 반목이 생겨 전날의 과오를 뉘우치면서 임금의 밀지(密旨)를 받들고 김향(金珦), 이공수(李公壽)와 더불어 거사, 이자겸과 그의 처자를 잡아 영광(靈光)에 귀양 보내고 이자겸 소생의 왕비도 폐위시켰다. 이자겸은 영광에서 죽었다.
주008)
년여:연속해서. 연이어.
주009)
오:오-[燒] + -(관형사형 어미). 불사르는. 불타는. 여기서는 기본형이 ‘오다’로 되어 있지만 한편으로 ‘다’의 형태도 함께 쓰인 예를 볼 수 있다. ¶도적이 노야 남대문 안해셔 라 주기다(충신도 1 : 77ㄴ).
주010)
탄여:탄식하여.
주011)
죽으모로:죽-[死] + -음(명사형 어미) + -오로(조격 조사). 죽음으로. 죽는 것으로. ‘-오로’는 조격 조사 ‘-로/으로’의 수의적인 변이 형태로 쓰인 것이다.
주012)
업슬 만:없-(無) + -을(관형사형 어미) + 만(의존 명사. 만큼, 정도, 한도). 없어지는 것만.
주013)
닷고:닫-[閉] + -고(대등적 연결 어미). 닫고. 받침에서 ㅅㆍㄷ 사이에 혼용이 일어나 ‘닫고’가 ‘닷고’로 표기되었다. ‘닫고’의 형태도 함께 쓰이고 있다. ¶츈명이 문 닫고 답 아니터니(충신도 1 : 25ㄴ).
주014)
블:불[火].
주015)
여드러:-[躍] + -여(연결 어미) + 들-[入] + -어(연결 어미). 뛰어들어. ‘여드러’는 ‘여드러’로 많이 나타난다. ¶우믈에 여드러 주그니(열녀도 3 : 29ㄴ).
주016)
난이:반란(反亂)이.
주017)
뎡매:평정(平定)되므로.
주018)
졀의:절의(節義. 절개와 의리)를.
주019)
아다이:아답-[嘉] + -이(부사 접미사). 아름답게.
주020)
너겨:너기-[想] + -어(연결 어미). 여기어. ‘너기다’가 ‘녀기다’로도 많이 등장한다. ¶을 사이 그 졀을 에엿비 녀겨(열녀도 6 : 66ㄴ).
주021)
시호:시호(諡號)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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