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3집(충신도 권1)
- 동국신속삼강행실 충신도 제1권 주해
- 충신도 제1권
- 개동효충(介同効忠)
개동효충(介同効忠)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로 개은 부여현 주007) 사이니 김의 이라 이 죽거 울며 셜워야 주008) 거 주009) 호 삼년을 최복 주010) 다 믿 주011) 것 박질이과 주012) 의 부쳐의 신 블 븓거 주013) 개이 손조 주014) 신쥬 주015) 라 주016) 지어 안고 셰시와 긔일의 친히 졔믈 주017) 을 만야 죵내 주018) 게으르디 아니더라 박질의 얼아 주019) 손이 군법 주020) 을 범야 죄 닙게 주021) 되엿거 개이 신야지라 주022) 야 팔십 마자 죽게 되엿다가 사다 금 됴애 문 시니라
부여현(夫餘縣)：
현 충청남도 부여군.
셜워야：
서러워하여. 슬퍼하여.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셜야’로 표기하였다.
거상(居常)：
상중(喪中)에 있음.
최복(衰服)：
상복(喪服)을 입음.
믿[本]：
본래의.
박질이과：
박질[인명] + -이(접미사) + -과(접속 조사). 박질(朴礩)과.
블 븓거：
블[火] + 븥-[燒] + -거(종속적 연결 어미). 불에 타므로.
손조：
손수. 15세기에는 ‘손’로 표기되다가 16세기 이후에는 ‘손조’와 ‘손소’의 두 형태로 되었다. 이 문헌에도 ‘손조’와 ‘손소’가 공존하고 있다.
신주(神主)：
죽은 사람의 위패(位牌). 대개 밤나무로 만든다. 그래서 한문 원문에는 신주를 목주(木主)라 하고 있다.
라[作]：
만들어. 15세기의 ‘-’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제물(祭物)：
제사에 쓰는 음식물.
죵내：
내내. 끝끝내. 종시(終始). 15세기에는 ‘내내’로 나타나며, 이 문헌에는 ‘나죵내’로 쓰인 예가 발견된다.
얼아：
서자(庶子). 얼자(孼子).
군법(軍法)：
군대의 형법.
죄 닙게：
죄에 대하여 벌을 받게.
신야지라：
대신(代身)하고 싶다.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개동효충 - 종 개동이 힘써 충성을 다하다
개인의 종인 개동(介同)은 부여현(夫餘縣) 사람인데, 김응생(金應生)의 종이다. 김응생이 죽자 울며 슬퍼하면서 상중(喪中)에 있되 삼년 동안 상복(喪服)을 입었다. 본래의 주인 박질(朴礩)과 김응생의 부부의 신주(神主)가 불에 타서 개동(介同)이 손수 신주를 만들어 사당 주023) 을 지어 봉안하고, 세시(歲時)나 기일(忌日)이 되면 친히 제물(祭物)을 장만하여 내내 게을리하지 않았다. 박질(朴礩)의 서자(庶子)인 박평손(朴平孫)이 군법(軍法)을 어겨 죄에 대한 벌을 받게 되었을 때 개동이 대신 벌을 받고자 청하여 곤장 팔십 대를 맞아 거의 죽게 되었다가 살았다. 지금의 임금께서 정문을 내리셨다.
사당(祠堂)：
조상의 신주를 모셔 놓은 집.
Ⓒ 역자 | 김문웅 / 2015년 5월 1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