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도해 - 정신보가 바다를 건너오다
정신보(鄭臣保)는 서산군(瑞山郡) 사람인데, 그의
조상 주027) 조상(祖上): 현재 살고 있는 세대 이전의 모든 세대.
은 중국의 절강성(浙江省)에서 살았다. 정신보는 송(宋)나라 말(末)에 벼슬하여 벼슬이 형부 원외랑(刑部員外郞)에 이르렀는데, 원(元)나라가 하나로 통일함에 따라 〈원나라의〉 신하가 되어야 했지만 그는 이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바다를 건너 고려의 이 고을(서산)에 와 살면서 어려움 속에서도 절개를 굳게 지킴으로 생애를 마쳤다. 그의 아들인 양렬공(襄烈公) 인경(仁卿)이 그 아버지의 뜻을 이어 10세의 어린 나이에 산에 올라 시 한 수를 돌에 썼는데, 그 한 구절에 이르기를, “어느 날에 천하가 정리되어 조씨(趙氏)의 봄을 돌이킬 것인가?” 라고 하였다. 정문(旌門)을 내리셨다.
Ⓒ 역자 | 김문웅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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